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오늘 신문에 남자의 결혼비용 1억337만원

스냅드래곤 |2010.06.05 17:02
조회 179,689 |추천 37

 

 

 

제목과 같이 오늘 가게에 나와서 신문에 요즘 결혼할때 남자는 결혼비용이 1억 337만원

정도 든다.라는 기사가 있길래 즐겨들어 오는 판에 들어와 걍 몇 자 남겨볼까 합니다..

 

저는 결혼 3년차 됐구요..저 결혼할때 딱 1천5백만원 들었습니다.

사는 곳은 지방의 조그마한 도시 입니다..물론 서울이나 경기도

부산등등 대도시 지방에 사시는 분들과는 집값이라던지 물가가 차이가 있으니 이점은

좀 차이가 있지 싶네요....

 

우리 부부가 어떻게 결혼했냐? 솔직히 결혼전에 지금 우리 와이프가 애를 가져버렸지요

속도위반..내 잘못 ㅋ....첨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낙태 수술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렇게는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와이프와는 2년정도 연애하는 상태였고 지금의 처갓집

식구들과도 연애 할 때 다 인사도 드리고 한 상태여서 솔직히 가서 말씀드리고 저희 부모

님께도 말씀드려서 우선 결혼날짜는 잡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걱정이 앞서더군요

그당시 내가 모아논돈이 천만원정도 밖에 없었습니다..그때나이29살 우리와이프26살

와이프가 나한테 살짝 물어보더군요..오빠 모아논돈 얼마나 있어? 솔직히 말했습니다

원래 3천 있었는데 부모님이 아파트 사신다고 해서 2천만원 드리고 1천만원밖에 없다고..

우리와이프가 좀 절망적이어 하더군요..그럼 우리 결혼하면 집은 어떻게해?라고 물어보자

응..??집..어떻게 되겠지??라고 걍 얼버무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이틀을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결혼후 살집에 답이 안나오는거였습니다..분명 부모님께서 아파트 살 때 돈이 부족해서 제가 2천만원을 드렸는데..돈이 나올 구멍이 없었기 때문이었죠...해서 그날 와이프를 만나서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자갸..있자나 우리 결혼하면 지금 내가 사는 부모님집에서 몇년만 같이 살자!!라고..그러자 우리 와이프 잠깐 고민하더니...그래도 될까?라고 오히려 되뭍더 군요..

 

솔직히 예상 답변이 미쳤어..그렇게는 못살아..대출이라도 받아서 평수 적어도 되니까.따로 나가 살자!!라고 할줄 알았는데..와이프가 너무 고맙더라구요..그래서 바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장인.장모님께도 말씀드렸지요,,우리 부모님은 좋다고 하시고 사실 우려했던 장인,장모님두 젊었을때 시부모님 모시고 살아보는것도 나쁘지않다고 하시면서 괜찮다고 오히려 격려를 해주시네요..우리 장모님두 젊었을때 시어머니 모시고 살았음...

 

이로써 결혼후 살 집은 정했구..예물은 제가 와이프 해준게

다이어반지(3부짜리..좀작죠 ㅋ)진주세트.18k 백금세트 순금2돈짜리 가락지2개

해서 5백 좀 넘게 들었구..백화점가서 와이프옷 좋은거 한벌..화장품 세트 좀 좋았던거

핸드백해서 3백정도....예식장빌리구 웨딩포토찍구 턱시도 한복 암튼 이것저것해서

3백정도...지인들 친구들 만나서 밥사먹이구 술마시구 하는데 2백정도..그리구

짜잘짜잘하게 들어간돈 한 2백정도 말고는 없네요..

 

우리와이프도 어짜피 부모님집에

들어와서 사니까 혼수도 많이 안하고 걍 같이 쓰는 방에 놓을 벽걸이tv 한대 화장대 침대 끝!!

 

 그렇다고 결혼식할때 부족한 모습 보여주지도 않구 남들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축하받으면서 화려하게 했어요.. 결혼식 끝나고 축의금 받은 걸로 부족한거 메꾸고

 

와이프랑 제가 결혼후로 지금껏 맞벌이 하고 있거든여..제가 월평균 300~330정도

저는 이때까지는 직장생활했습니다..조선소에서 용접을했구요. 많이 벌때는 특근에 잔업좀 더 하면 한달에 400만원까지 받을 때 도 있었습니다..물론 일이 넘쳐 터졌을때 얘기구요. 지금은 조그마한 가게 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병원 간호사 7년차)가 한달에 200~220정도 벌었어요..애기는 저희 어머니가 봐주시고 시어머님 손주봐주시면서 고생하신다고 와이프가 용돈 100만원정도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지만  책정해서 매달 드리네요

 

 한달에 250만원씩 무조건 적금 넣었어요..배운거 없고 없이 시작했지만 열심히 착실히 생활하면 돈 그까이꺼 그방 모을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그래서 휴일이며 잔업 좀 닥치는대로 했었습니다,,,2년 정도 모으니 6000만원 정도모아 지더군요..이때 느꼈습니다...맞벌이 하니 혼자 저축할때 보다 돈이 더 빨리 모아지더라는것을..물론 아직 아이한테 돈많이 들어갈일이 없어서 그렇긴 하지만요...

 

이돈으로 저희 저저번 달에 35평짜리 아파트 전세 얻어서 지금 살고 있어요^^

1년후에 1천오백 올려주는 조건으로요 ㅋㅋ그렇다고 적금 부으면서 손가락빨고 살진않았어요..차도 사고 (물론 할부지만^^;;) 걍 무난하게 생활했네요....

 

분가 할 때 오히려 와이프가 어머님이랑 더 살면 안될까?라면서 분가하기 싫어하더라구요...이것참 좋은 건지 나쁜건지...2년 넘게 살면서 와이프랑 어머니랑 한번도 다툰적없었구요..(물론 장단점 있습니다..장점은 생활비를 줄일 수 있구요..집이 항상 사람이 많은듯 시끌벅적^^;; 단점은 사생활과 부부생활에 좀 제약이 따르죠..와이프랑 잠자리 한번 할라치면..모두 잠든후에 숨죽이며 ㅠㅠ 더운여름 빤스만 입고 다닐 수도 없구요)오히려 내가 울엄마랑 더 많이 다툰거 같네요..

 

물론 저같이 사는게 정답은 아닙니다...하지만 결혼을 준비중이신 예비 신랑, 신부 여러분 꼭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결혼해야 행복한건 아닙니다..

 

물론 집안과 집안이 만나는 거니 어느정도의 허례허식도 있어야 하는건 사실입니다만

잘사시는 분들은 1억정도 들여서 하시면 더 좋고 저같이 좀 없는 분들은 서로간의 믿음,소망,사랑으로 좀 줄여서 하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네요..

추천수37
반대수1
베플뽕이...|2010.06.08 09:18
왜 처음부터 갖춰놓고 시작하려는지, 결혼을 안해보셨군요... 옛날 같으면 점점 모으는맛도 있고 더 나아질 수도 있지만.. 요즘은 첨부터 없이 살면 끝까지 없습디다...
베플투사|2010.06.05 17:56
시부모님이 아주 좋은신분들 같습니다 결혼 초기엔 시집과 크게 트러블이 없다면 모두들 착한아내들 이거든요
베플첨부터|2010.06.08 13:14
넉넉히 가지고 시작해서 스타트를 좋게하는게 뭐가 나쁘다는 건지 모르겠네. 세상 달라졌어요. 첨부터 없으면 나중에도 없을 확률 높습니다. 저도 평등주의 입니다. 나도 집 반 낼게. 대신 너도 우리집 제사 다챙겨. 연봉 내가 두배니까 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넌 집에서 밥 해. 자신있어? 휴.. 남자분들진짜 잘나가는 여자분들 만나서 자격지심없이 와이프 인정해주면서 살 자신 있는 분들 몇이나 되나요? 그저 자기 부모 가족 챙길줄만 알지. 휴! 인간이 안됐어.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