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부지.. 귀엽나요....
조금 긴데.. 금방 읽어 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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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일인 일요일에 동생은 놀러 나가고
엄마 아빠 저 이렇게 셋이 같이 저녁을 먹고 있었습니다.
분위기도 조용하고 해서
저는 몇일 전에 집에 오면서
격은 이야기를 해 드렸죠
그이야기는 즉슨...
수업이 늦게 끝나고 지루했던 터라 멍때리고
집에가는 버스에 탔습니다.
너무 졸려서 잠깐 자려고 했지만
집에 가와가는 참이었고..
자게 된다면.. 내릴 정거장을 지나버릴거 같아서
멀뚱멀뚱 눈만 간신히 뜨고 창밖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보이는 반대 차선 버스..
전 번호판을 보고 놀랄수 밖에 없었습니다.
글쎄.. 버스 번호판에 SS501이라고 쓰여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전... 따블에스 팬도 아니고..
박말은 좋지만.. 관심이 있는것도 아닌..
그런 사람일 뿐인데.
SS501이라니..
눈을 비비고 다시보니...
그럼 그렇지.. 5601 번 버스였습니다.
SS로 읽은 제가 한심스럽고 너무 웃겨서
친구들에게 문자를 했는데
친구들한테 제가 뭘 바란건지...
다들 한결같이
'ㅂㅅㅋㅋㅋㅋㅋㅋㅋ'
'너 SS빠냐 ㅋㅋㅋ 왜그래 ㅋㅋㅋㅂㅅ아ㅋㅋㅋ'
'눈ㅂㅅㅡㅡ'
다들 ㅄ 소리만 해대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상큼한 개쉥키들아^^ㅗ' 라며
문자를 돌렸고
다행이 졸지 않아 제대로 정거장에 내려 집으로 오라가는 길이었습니다.
집에 올라가는길에 큰길을 지나는데 그곳에는 뭐랄까;;; 술집도 좀 많고?
술집보다 호프? 식당? 같은게 많았는데요..
호프집 앞을 지나는데 거기 붙어 있는 플랜카드가 눈에 띄었습니다.
'치느님 드세요 $^#&#%^@$@'
하앍... 치느님ㅎㅎ 여기 사장님은 신세대인가 ㅋㅋ 치느님을 알다니ㅎㅎ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시보니
'치킨 드신분 맥주 500ml 무료증정 $#^#@^' 이라고
씌여 있었습니다.
제가 눈ㅂㅅ이라는게 입증 되는 순간 이었죠;;
그게뭐 자랑이라고 친구들한테 문자를 보냈고..
역시 결과는 같았구요;;
전 공식 눈ㅄ 이 되었습니다.
이런얘기를 부모님께 해 드렸더니..
엄마는 우고 계시고
아빠는.. 측은하게 절 쳐다보시더군요..
그러고는..
"딸... 학교에서 왕따야??"
"읭?? 왕따라뇨;; 아닌데??"
친구들이 눈ㅂㅅ이라고 놀렸다니까..
아빠는 딸내미가 왕따라고 생각 되신 겁니다;;
전 아니라고 계속 오해를 풀려 노력했고;;
그럴수록 아부지는 더 측은 하게 바라보셨습니다..
아빠..;;; 저 그런애 아니에요;;;
왕따라뇨...
제 친구들이 표현이격할 뿐입니다;;;
그리고..
지난주 4일..
제 생일이었습니다 ㅎㅎ
아부지가 아침에 말씀하시길
"오늘 늦게 들어오냐?"
"읭? 아니요? 수업 일찍 끝나서 바로 집에 오는데요?"
"...(깊은 한숨..)왜 친구들이랑 안놀고...?"
"약속 없는데요? 왜요?"
"에효...ㅉㅉ"
이라며 만원을 건네 주셨습니다;;
"이걸로 친구들 쭈쭈바 하나씩 사줘"
"무슨 쭈쭈바 ㅋㅋㅋㅋㅋ"
"아빠 간다..에휴.."
라며..
아빠가 먼저 출근하셨고;;
뒤돌아 생각해보니.. 그날은 제 생일이었고..
친구들이 술먹자고 했었던게 생각났습니다.
아부지는.. 생일인데 친구들하고 약속도 없다는
딸내미가 불쌍해서
친구들한테 쭈쭈밬ㅋㅋㅋㅋ사맥이라고 ㅋㅋㅋㅋㅋ
돈을 주신겁니다 ㅋㅋㅋㅋㅋㅋ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ㅋㅋㅋ
아부지 귀엽다며 ㅋㅋㅋㅋㅋㅋ
아빠ㅋㅋㅋㅋ 애들쭈쭈바 사줬어요 ㅋㅋㅋ 빠삐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