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런 가족이라 레알 행보케요.

|2010.06.17 00:18
조회 1,067 |추천 0

 

 

 

톡을 읽다보면 재밌는 가족 이야기들이 많아서 저희 가족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역시 간단 명료한 글을 쓰기엔 건방져 보이지만 임팩트있는 '음'체가 좋은 듯하여~

그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우선 내 소개부터 하겠음.

하릴 없이 시간 보내는 마음만은 언제나 꽃같은 이십대 여성임.

현재 개님 두마리와 언니랑 서울에서 살고 있으며

엣지 도시녀성처럼 표준어를 구사하는 득 하나 흥분하면 사투리가나오는...

평범한 시골출신 서울 유학파.

 

 

소개 더 했다간 원펀치 맞을 것 같으니 본론으로.

 

 

 

 

1. 아빠

 

 

울 아빠는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경상도 남자임.

당신 말씀 끝나면 뒤도 안돌아보고 방으로 들어가시거나

전화 통화 하다가도 내말 안 듣고 쿨하게 끊기를 좋아함.

 

 

고등학교 시절 감기 걸린 친구 옆에서 깔짝 대다 올타쿠나 감기가 옮은 나는

아픈 친굴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일하시다 달려 온 친구 아버지를 보고 이거구나 했음

마침 울 아빠는 일을 쉬고 계셨을 뿐이고, 나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아빠에게 전화를 했음

 

"쿨럭 쿨럭...아...빠........"

"어, 왜."

 

당황한 기색을 보일 순 없다고 생각했음.

별거 아니면 너 이 전화 건걸 후회하게 해주겠어.라고 아빠가 텔레파시를 보내는 것 같았기에, 더 죽어가는 목소리로 애절하게 아빠에게 아픔을 호소했음

 

"쿨럭..(거의 숨 넘어가는 목소리로) 나 너무아파.....아빠...흑흑."

 

아빠는 아무런 대답 없이 잠시간에 정적을 남기는 듯 하더니

 

"병원 가."

 

라는 말과함께 전화를 끊어 버렸음.

함께 있던 친구말의 의하면 그 때 내 표정은

 

 

수능 시험 답안지를 하나씩 밀려쓴 사람과도 같다고 했음.

고삼에게 그 보다 절망스럽고 심각한 표정이 존재할 수 있을까?????????

 

그래도 아빠 덕분에 난 고삼이 끝날 때 까지 두번다신 감기 따위에 걸리지 않았음.

대신 허리가 아파서 정형외과를 다녔음.

 

아빠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날 향해 한 마디 하셨음

 

"택시타고 가."

 

난 평생 아빠 차를 탈 팔자가 아닌갑다. 라고 굳게 믿어의심치 않게 됨.

 

 

그 후로도 아빠 차는 손에 꼽힐 만큼 타 본득 함.

아무래도 아빠차는 집 차가 아니라 아빠 개인차인가 봄.

 

 

울 아빠는 툭하면 나한테 장난으로 니네 친 엄마는 어디있냐고 물어봄.

어린 나이엔 그런 말이 서러워서 밥먹다가 울면서 뛰쳐나가기도 했음

(나란 여자는 참으로 넘치는 감수성의 소유자였기에)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고 이제 어느정도 대꾸를 할경지에 이르렀으니

 

"니네 엄만 대구에서 뭐한대냐?"

"과일장사."

"돈을 벌면 니 양육비를 보내와야 할 거 아니야."

"뭐 언제고 보내겠지."

"그놈에 여편네 안되겠구만."

"ㅇㅇ 그런것 가틈. 그 여편네 혼 좀 나야 겠슴."

 

그리고 결론은

 

"키키키키키키키킼킥."

 

웃으며 좋아하는 아빠를 향해 입술로 나이키를 날려주는 나로 끝이남.

볼 꼬집어 주고 싶게 귀여운 우리 아빠.

 

 

 

 

 

2. 엄마

 

 

살면서 울 엄마만큼 쿨한 사람을 본적이 없는 것 가틈.

 

아홉살 이었던가? 엄마따라 시내 간다고 시내 버스타러 아파트 단지 앞으로 가는 길에 ㅄ같이 내 발이 내가걸려 넘어져 버렸음. 사실 별로 아프지도 않았지만 괜히 엉엉 쳐울었음

 

이러케 하면 엄마의 관심을 받을 줄 아라쒀, 당신은 내 엄뫄니꽈.

 

오산이었음.

엄마는 자빠져 울고 있는 날 두고 유유히 버스에 오르고 계셨음.

똥줄 빠지게달려가 매달리지 않았다면 난 그날 시장에서 순대를 얻어 먹지 못했을거임.

 

 

열살 되던 해.

집 근처 뽕 나무에 열린 오디(뽕나무 열매)가 너무 먹고 싶어서 엉금 엉금 기어 올라가고 있었는데, 누군가 나의 백만불짜리 납작 궁뎅이를 찌르는듯한 짜릿한 느낌에 내려보니 엄마였슴.

 

엄마는 불쏘시개로 내 궁둥이를 콱콱 찌르며

 

"안내려와? 이거 응가구멍에 확 꽂아 버린다."

 

라며 나를 위협하셨음. 난 온 몸을 사시나무처럼 떨며내려와서도 오디가 먹고 싶다고 꺼지지 않는 식탐을 토로했음. 엄마는 거지새끼처럼 나무에 매달려서 뭐하는 짓이냐고욕을 하면서....

 

나무에 오르고 계셨음.

 

그 날 오디를 질리도록 먹고 또먹었음 ㅇㅇ...그리고 내 혓바닥은 시뻘겋게 물이 들었음.

 

 

또 한 번은 그 왜 길가다가 보이는 하얀 꽃 있자는가.

꽃반지 만들때 마니 쓰는 하얗고 줄기 기~인 꽃.

그걸로 예뿌게 꽃반지를 만들어서 엄마한테 선물했음.

 

내 예상대로라면,

 

"어머 우리 딸~ 이렇게 예쁜걸 엄마한테 주는거야?^^"

 

라며 내볼이 닳도록 뽑뽀도 해주고 맛있는 음식도 마니 해주면서 막내딸 사랑이 극진할 줄 알았음.

 

 

 하, 역시 오산이었음.

 

"갖다버려."

 

그게 끝이었음.

맛있는 음식은 커녕 20마리에 육박하는 개 밥 주느라 정작 내 끼니는 챙기지도 못했음.

 

 

 

세월이 훌쩍 뛰어 고등학교 삼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 개학날.

전화를 받으라는 엄마 목소리에 잠에서 방금 깨어나 푹 잠긴 목소리로 친구의 전화를 받았음. 친구는 당장이라도 지구가 멸망할 목소리로 내 이름을 외치며

 

 

"너 왜 아직도 ㅇ집이야?!! "

"내가 내 집에 있겠다는데 네가 뭔 상관이야.."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음.

 

"미쳤냐? 오늘 개학이잖아. 지금 2교시 끝났어 멍청아!"

 

응?

 

ㅇㅇ......개학인 걸 까먹었음. 친구 전화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개학 첫 날 부터 무단 결석생이 될 뻔 했던거임. 난 전화를 끊고 교복을 입으며 엄마에게 설마 하는 마음으로 물어봤음.

 

"나 오늘 개학인 거 알았어?"

"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안깨워!?!!!!!!! 엿 먹으라는 거야?!!!"

"니가 학교가지 내가 학교 가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맞는 말인데

왜, 듣는 나는 이렇게 눈물이 나지???????????????????????????

 

 

 

 

 

3. 언니

 

 

 

참고로 울 언니랑 나는 나이터울이 좀 마니남.

그래서 어린시절부터 언니의 심부름 셔틀을 즐기며 찌질하게 살아왔음

 

그러던 어느 날

새나라의 어린이었던 잠든 나를 흔들어 깨우던 언니의 거친 손길이 느껴졌음

한 겨울 내복 바람으로 언니 손에 붙들려 집 밖으로 끌려 나오면서도 난 이렇다할 저항조차 하지 못했음.

 

찬 바람이 쌩쌩 내 볼을 향해 싸닥션을 날리고 있을 때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언니는

 

"개 풀렸어."

 

라고 한 마디를 남기고 내 뒤에 숨었음.

알고보니 내가 잠든 사이에 우리 집 큰 개가 풀려서 도로를 누비고 있던 모양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혹시 풀린 개가 자기를 공격할까 봐 나를 깨웠다고함.

 

그럼 난?? 난 물려도 됨?????????

광견병 걸려서 게거품물어도 되는 심부름 셔틀일 뿐임?!!!!!!!!!!!!!

하, 매정한 여자.

 

 

그때 이미 눈치챘음.

뭔가 큰 일을 칠 거란거슬.

 

 

그리고 작년.

 

말도 안되는 시비에 휘말려 언니와 함께 경찰서에 연행 된 사건이 있었음

사건 당사자는 언니였고 난 그저 언니를 기다리며 꾸벅꾸벅 졸고 있었던 방치자였음.

정신을 차려보니 집 근처 지구대였고, 다시 고개를 흔들고 보니 경찰서에서 조서를 쓰고 있는 나를 발견했음. 다시 눈을 감았다 떠보니, 내 이름 밑에 범행기록이 남는 충격적인 결말이 도출 되어 버렸......................................

 

아, ㅅㅂ 지금 생각해도 열뻗는.....그 후레지아 같은 의사.....

밤길 조심하쇼 어느 날갑자기 당신 뒤통수가 이쑤시개 잔뜩 꽂힌 고슴도치 등이 될 지도 모르니...............................................................ㅇㅇ롸노란오로나ㅕ오련와 퉷.

 

아무튼 그러케 씁쓸한 결론을 내고 집으로 도라오는 길에 나는 화가났슴

정말이지, 너무 화가 났슴. 꾸벅 졸다 깨어보니 난 영업방해 죄를 지은 범죄자!!!!???가 되어있었슴......................

 

난 언니에게 강하게 따져 물었음.

 

"도대체 왜 이렇게 늘 일을 크게 만들어! 아, 진짜 짜증나."

 

그렇게 한 번이면 좋았을거슬....아무래도 내가 너무 오버지 싶더라니...

 

"아, ㅅㅂ 미안하다고!!!!! 그럼 뭐 어쩌라고!!!!! 미안하다고 하면 됐지 뭘 더 어쩌라고 ㅈㄹ이야!!! 아 ㅅㅂ 진짜 열받네, 아 ㅅㅂ 뭐 이런 ㄴ이 다 있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 난 그 날 뼛속까지 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역시 옛 선조들 말 틀린게 하나 없음ㅇㅇ.........

 

 

 

 

 

4. 나

 

 

내가 나의 대해 쓰는 거슨 너무나 넘치는 일이라 생략하겠슴.

그냥 아빠피 엄마피 형제피 다 물려 받았다고 보면 됨.

 

처음 만난 사람도 매력녀라고 칭하는 정도로 보면 됨.

 

 

 

 

나의 대해 알고 싶다면 추천 꾸욱~ 톡이 되면 나의 대한 스토리 한 번 풀어 보게씀 ㅇㅇ

(평생 풀 일 없을것 같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웃어도 눈물이 나려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 안태워주는 아빠지만, 예쁘게 만든 꽃반지 버리라는 엄마지만, 동생 전과기록 만들어준 언니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사랑하는 우리 가족~ 우리 가족이라서 고마운 내 사람들~ ^^

 

 

갑자기 엄마 얼굴 보고싶네 ^^영상통화 해봐야겠다.

 

 

 

"야, 꼴보기 싫어, 끊어."

 

 

 

 

 

 

 

 

^^....괜히 전화했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