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건, 제가 군 복무 시절 동두천 시민여러분께 고마웠던 적이 많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07년 5월부터 08년 3월까지 동두천에서 헌병대 파견근무를 하면서 많은 분들께 고마움을 받아 늦었지만 여기서라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헌병대라는 특성 상, 궤도(탱크나 장갑차들 입니다)차량 및 기타 군 차량 이동시 교통통제를 자주 나갔는데요, 주요 사거리(기억나는 곳들로 지행역 사거리, 미2사단앞, 전곡사거리 등등이네요^^)에 나가서 민간차량을 통제하고 군 차량들의 기동로를 확보하는 임무를 하였습니다.
대체적으로 교통통제를 나가게되면 군차량 기동 30분에서 1시간 정도 전에 미리 나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로 새벽에 훈련장으로 출발하여 이른 오전까지 계속 이동이 있습니다.
복귀는 주로 점심즈음에 했던 거로 기억합니다.
새벽 5-6시에, 그것도 겨울에 나가면 정말 죽음이죠.
발은 감각이없고 나중에는 이게 추운건지 어떤건지도 모르게 되더라구요 ㅠㅠ
차라리 교통통제 할때는 경적도 불고 수신호도 해야하니깐 그나마 추위를 잊고 있는데, 장비들 다 지나가고 저희들 걷으러 올 헌병대 차량 기다릴 때는 정말 너무너무 춥습니다.ㅜ
더 힘든건 걷으러 오는 차가 언제 올지는 늘 유동적이기 때문이죠 ㅠㅠ
그 한 겨울 이른 시각에 전곡사거리에 저는 혼자 덩그러니 서있었습니다.(고가아래)
웬 카센터 앞에 전투헌병 복장하고 케이원 메고 서있었는데, 왠 아주머니께서 커피를 타가지고 가지고 오시면서
"추운데 고생이 많아요~ 제 아들도 군대 가 있는데, 이거라도 마시고 몸 좀 녹이세요~"
그러면서 커피랑 오yes 2개를 주시더라구요.
아침부터 배도 고프고 진짜 추웠는데(헌병대는 주로 내복 잘 안 입어요..ㅜㅠ 각 안나온다고,, 저는 원래 내복 안입거든요 ㅠ 근데 군대 다녀오신분들 아시잖아요~ 군복이 참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고...ㅡㅡㅜ)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언제 오후에는 지행역사거리에서 교통통제 한 적이 있는데, 어느 아저씨께서 고생이 많다고 힘내라며 어깨를 주물러 주시고 가시더라구요...
기분 참 묘했습니다~ 아버지뻘 되시는 분이
"젊은이들이 나라를 지켜주고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하시면서 어깨를 주물러주셨는데,(저는 바로 괜찮다고 웃었습니다.) 정말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네요~^^
마지막으로 동두천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로 끝마치겠습니다.
제가 10개월 조금 넘게 동두천에서 파견근무를 하면서 느낀건데, 동두천은 군차량의 대규모 이동이 많아서 많이 불편할 법도 한데, 많은 시민분들께서 불만보다 군인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먹었습니다.
군 생활하면서, 비록 최전방은 아니지만 내가 군복무를 하면서 국민들을 위해 잘하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벌써 동두천에서의 파견생활을 한지가 2-3년이 다 되어가네요~
전역하고 아직 한 번도 안가봤는데, 지행역가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그대로겠죠?ㅋ
저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신 동두천시민분들께 늦었지만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길 빌게요~
EBC 877기 육군 근무헌병 심바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