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여름 피서의 계절이 돌아왔네요. 살면서 판이나 댓글 같은거 전혀 달아본적이
없는 대학 마지막 학기를 보낼 27살 부산 남입니다. 작년 여름 즐겁게 강촌으로 피서를
갔다;; 황당한 일을 겪고, 올해 작년의 저처럼 피서를 망치실 분들께 한마디 조언을
해드리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그냥 참고정도 하세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입장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작년 8월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언니, 그리고 그 남친과 함께 총 4명이 모여서 1박2일로
강촌행 기차를 탔습니다. 정말 즐겁게 시작했죠. (여친과는 호주 워킹시절에서 만나 저흰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내려 역 바로 앞에 위치한 어느정도 사이즈(?)가
되는 슈퍼에서 먹을거리와 찬 맥주 등등을 사고 스쿠터를 대여하러 갔습니다. 여친언니와
언니남친분은 종종 몰래 주말여행(?)을 즐기신듯, 능숙하게 가게를 찾았습니다. 그 두분은
직장인이라 거의 모든 비용을 다 책임졌고, 따라서 전 아무 의견제시를 하지 못한체
그들을 따라갔습니다. 스쿠터를 빌리는데 주인집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정말 친절하시
더군요. 사실 날씨가 찌든듯 덥기도 했지만, 역앞 위치한 중형슈퍼마켓 바로 맞은편
대여점이라, 별생각없이 그리 갔고, 친절한 서비스에 기분좋게 2대를 대여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뒤쪽에 위치한 계곡에서 한참을 놀다 내려 오기 위해 다시 스쿠터에
시동을 거는데; 제껀 걸리는데 형과 언니의 스쿠터는 말을 듣지를 않았습니다. 아는 지식
을 총동원해보았으나, 끝내 걸리지 않아 사장님께 전화를 해서 SOS를 했죠. 그 상황에서
다른 커플들이 스쿠터를 어디서 빌리느냐 물어보길래 우리가 이용한 집을 추천했죠.
5분쯤 뒤에 사장님이 그랜져를 몰고 오시더니 어째어째 겨우 시동을 걸어주시곤 뭔말을
중얼중얼;;(욕이였던거 같음)하면서 그냥 가시는 겁니다!!! 저는 황당했죠; 이래라 저래라
설명도 없고;; 그냥 우리가 추천해준 그 손님들만 차에 다시 태우고 가시려길래 제가
물어봤습니다. "사장님~ 이거 또 나중에 시동 안걸리면 어떻게 합니까? (부산사투리)"
갑자기 사장님;; "그럼 환불해! 짜증나게 하지말고!!(개짜증섞인 목소리)"
저도 갑자기 눈이 뒤집어 졌습니다. 아마 사장님은 별것도 아닌 일에 바쁜 자신을 그곳에
부른것에 대해 화가 난듯 했습니다;;지금 생각하니;;
그러나 저도 날씨는 30도를 넘어가고;; 사장님의 태도에 어이가 없어;; 소릴 질렀죠;;
"아니 그럼 첨부터 좋은 스쿠터를 주시지!! 왜 이딴걸 주셨어요!!" 싸움이 시작되고;;
사람들이 엄청 말렸습니다. 말하자면 길고..한참을 그렇게 말다툼을 하다....그 담날
스쿠터 반납하다 또 싸웠습니다. ㅡㅡ;;제가 스쿠터를 넘어뜨려 스크래치가 많이 생겼다며
싸게 해줄테니 3만원을 내시라는 겁니다. (넘어지기는 커녕;; 여친보다 살살 다뤘는데;;)
저 사실;; 형 언니께 미안해서 사실 스쿠터 반납할때 가게 들어가지도 않고 밖에 있었어요
비용도 형 언니가 다 대고, 전 그냥 정말 몸만 가는 거였거든요;;; 근데 참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열여덟!! 어제부터 사장님 뭔 소릴 하는겁니까!!" 또 한판 했습니다. 아저씨는 아이스
크림을 빨아드시다 내팽개치시더니 망치를 집더군요. 그리곤, 뭐라뭐라 욕을 많이
하시더니 화풀이로 오토바이를 다 때려부신다고 난리를 치시고;; 옆에 짜장면집 배달부는
그분 편을 들겠다고 절 때리려 하더군요. 참;;어이 없었습니다.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
제가 차분히;; "사장님. 어제 일부터 이야기 보시죠. 어젠 저희가 시동을 못걸어 사장님을
부른건 사장님이 전문가이시고, 저희들이 정말 방법이 없어서 사장님을 콜한건데, 어제
거기서 그렇게 짜증을 내시며 뭐라 하시니, 저도 좋은말이 나갈수가 없었지요. 어젠 일이
그렇게 시작된거라 치고요. 오토바이 한번 보세요. 넘어졌으면 미러랑 다른곳도 스크래치
가 나던지 제가 다쳤든지 했을꺼 아닙니까!" 했더니 별것도 아닌일로 어제 자길 불러서
장사에 방해가 되었다, 어린것이 싸가지가 없다;; 마구 난리를 치시더군요.;
한참을 싸우다 여친은 울고 형님까지 빡 돌아 같이 싸우다 한참뒤에 지친 몸으로 돌아
왔습니다.
벌써 작년 2009년 8월의 이야기네요. 좀더 침착히 대응하지 못하고 싸움을 벌린 것에 대해
제가 잘한건 없죠. 그 사장님도요. 덕분에 강촌으로의 피서는 별로 좋지 못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제편을 들어달라거나, 그 사장님을 욕하라는 취지에서 글 쓴것이 아닙니다.
다만 올해 강촌으로!! 피서 가시는 분들!! 그리고 차가 아직 없어 스쿠터 대여하시려는
우리 대학생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스쿠터를 대여하실때에는 아무곳에서나 대여하시지말고..좀더 차근차근 알아보시고
대여하시길 바랍니다. 절대적으로 믿지는 마시고, 작년 피서를 망친 1人의 경험담쯤으로
참고하시어 즐거운 여름피서 보내세요!
(전 강촌 역앞 ㅁㅁ마트 맞은편 ㅁㅁ오토바이 대여점에서 빌렸습니다. 사실 사장님 얼굴
보시면 바로 아실듯;; 덩치 크시고;; 얼굴이 벌겋습니다. 대여 전, 후 태도가 확 바뀌시는
분이였으니, 한번쯤 참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