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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해서(?) 뛰어 갔는데 성추행이랍니다...

난쟁이똥자루 |2010.07.19 22:04
조회 2,829 |추천 4

안녕하세요~^^

 

부자 되려고 열심히 아둥바둥 노력하는 27살 청년입니다...(다들 이렇게 시작하시길래;;아닌가?;;ㅋㅋ)

 

약간 더러운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비위가 아주 아주 약하신 분들도 이해 하실꺼라 생각하고 쓰겠습니다...^^;;

 

4일 전에 회식을 하고 집에 가는 길이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데 배에서 뭔가 육덕진 무언가가 자꾸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움직임이 느껴졌죠...

 

식은 땀이 조금씩 나고 남은 정거장을 세어 보았습니다...

 

앞으로 여섯 정거장...평소엔 아주 짧던 그거리가 왜이리 멀게 느껴지던지;;

 

자꾸 입질이 와서 듣던 MP3도 끄고(음악을 들으면 더 고통이 심해진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속으로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참고로 전 무교;; 존재하지도 않고 이름도 모를 신에가 빌다는;;)

 

나이 27에 버스에서 바지에 응가를 할 순 없으니 관약근을 최대한 조절하며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정류장들 근처에 1층 화장실이 있을만한 상가가 없어서 내려봤자 헛수고일꺼 같아 참고 또 참았습니다...

 

드디어 울집 앞 정거장 도착!! 버스 정류장에서 집까지는 겨우 150미터 남짓...

 

버스에서 내린후 기(?)를 모으고 심기일전해서 배에 통증이 없어지는 시간을 기다렸다가고통이 없어지는 순간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큰길에서 골목으로 들어섰을땐 '다왔다!!'를 머리 속에서 외치고 또 외쳤습니다...

 

몇초 후 집 앞까지 50보...거의 다왔습니다...환희를 맛볼 시간이...

 

헥헥대면서 남은 힘을 다해서 뛰다가 관약근의 통증 때문에 다시 달리기를 멈추고 주저 않게 되었죠...오른쪽 발등으로 쌍바윗골을 틀어막고 다시 통증이 없어지길 기다렸습니다...

(이러면 관약근이 약해도 나올 위험이 덜해요;;ㅋㅋ)

 

골몰길이라 밤엔 사람이 잘 안다니는데 제가 주저 앉은 곳 바로 5~7미터정도 앞에 20대의 여성분이 뒤를 돌아 봤습니다...

 

저는 앉아있는 자세가 쪽팔려서 고개를 돌렸죠...

 

속으로 '뭘봐 썅년아!!응가 마려운 쉥키 첨봐?!"라고 생각하고(죄송ㅠㅠ정신을 놔서 속으로 욕했어요; 이건 정말 제가 죄송;;ㅋㅋ)

 

통증이 멈추자 쪽팔림을 잊고 또 마구 달렸고 집 앞에 도착~ㅋㅋ

 

저희 집이 아파트가 아니라 연립주택 1층인게 그렇게 고마운적은 없었습니다...ㅜㅜ

 

집에 도착해서 일을 단 5분만에 보고 나와서 혼자 괴성을 내며 혼자 맥주를 마시며 자축했습니다>//////<(아 부끄러워;;)

 

꼭 제가 좋아하는 축구팀 발렌시아가 레알이나 바르셀로나를 이겼을때 정도의 쾌감?!ㅋㅋㅋㅋㅋ

 

그것도 잠시 초인종이 눌리길래 현관문을 열었더니 왠 경찰과 여성분이 계셨습니다...

 

경찰인걸 알면서도 당황해서 "누구세요?"라고 했습니다;;

 

어릴때부터 경찰과 의사가 앞에 있으면 괜히 주눅든다는;;ㅋㅋ

 

경찰분 말씀하시길 "밤 늦게 죄송합니다. 이 여성분이 성추행을 당하신거 같다고 하셔서 잠깐 말씀 좀 나눌려고 찾아뵙습니다...괜찮으시죠"라고 했습니다...(안괜찮습니다...나가주세요...전 지금 축제중임 외부인 즐...)

 

본적도 없는 여자분이 왜 저를 찾아왔는지도 몰라서 "저 아세요??"라고 하자 여자분이 "그쪽에서 이상한 소리 내며(숨이차서 낸 소리인듯;;) 달려오다가 제가 뒤를 돌아보니까 괜히 앉아서 딴청하다가 제가 다시 걸어가니까 마구 달려 가셨잖아요!!"라고 20살 초반의 여성분이 언성을 높였습니다...

 

달려가셨잖아요...

 

달려가셨잖아요...

 

달려가셨잖아요...

 

응??;;(그래 난 달렸어...왜??)

 

"예~!!전 그냥 달려갔습니다...그게 문제가 되나요??"

 

경찰분께서는 이야기를 듣고 계시다가 여자분에게 언성을 높이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성분은 "왜 제쪽으로 달려오다가 제가 보니까 괜히 앉아서 딴청을 하시냐고요~!!기분 나쁘게~!!" 완강하게 소리 질렀습니다...

 

참...똥이 마려워서 달리다가 앉았다고 할 수도 없고...경찰이 앞에 있으니 괜히 주눅들고 해서 전 당황하며 말했습니다...

 

"제가 그쪽을 만졌어요?? 전 그냥 집으로 뛰어 들어갔는데 그게 죄예요??"라고 말하자

(아님 우리집이 여기 있는게 죈가??)

 

경찰분 이 말씀하시길 직접적으로 해를 가했을 경우만 성추행이 아니라 음흉한 시선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도 성추행이랍니다...

 

허허...

 

난 이처자의 얼굴도 이제야 제대로 봤는데...(이뿌긴 하더이다...)

 

아까 달리다가 지가 돌아볼때 멈춘게 성추행이라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집에서 남이 들어와서 자꾸 말이 길어지는게 너무 싫어서 그냥 똥이 마려워서 뛰다가 멈췄고 다시 들어가서 그때 뛰었다고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경찰분은 피식거리며 웃었지만, 여자분은 말이되냐고 따지는겁니다--;;

 

제가 직접 겪었는데 말이 안될껀 또 뭔가요...

 

당신은 응가가 마려워서 뛴적이 없으셨나요--;;

 

여자분이랑 실랑이를 하고 있을때 경찰분이 중재에 나서셨습니다...

 

서로 오해한거 같으니 여성분도 이제 그만 화풀고 돌아가시고 저도 앞으로 조심하랍니다...

 

내가 왜 조심?;;

 

제가 잘못한게 없는데...게다가 잘못없는 저희집에 왜 무단 침입??

 

제가 화를 내고 싶었던 심정이였습니다...

 

여자분이 앞에 걸어가면 응가가 급해도 천천히 태연하게 걸어가줘야함??

 

아무리 어두운 골목이라지만...

 

꽤나 큰길인데 휴...

 

게다가 제가 똥 마려워서 뛰었다는걸 쌩판 모르는 여자분에게 말해야 하는 제 자신이 얼마나 쪽팔리고 초라한지...참...ㅠㅠ

 

어쨋든 일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고 경찰분과 여자분은 갔지만, 괜히 씁쓸하더군요...

 

제가 관광 당한 기분;;

 

환희의 순간에서 좌절의 순간으로 바뀐채 조용히 씁쓸하게 맥주나 마시며 영화를 보다가 깊이 잠이 들었습니다...ㅠㅠ

 

여성분들 골목길에서 뛴다고 다 이상한 남자 아닙니다..ㅠㅠ

 

아~!!그리고 어디선가 경찰은 언제나 3분거리에 있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저희집에서 정말 150미터정도 거리...정말 빨리 출동하네요;;

 

약간 든든하긴 함...ㅋㅋ(이걸로 그날의 치욕을 위안삼음;;)

 

글재주고 없어서 마구 날려 적었지만, 재미 없어도 잃어주신 톡커분들께 감솨~^^ㅋ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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