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전 35살이구 결혼 4년차네요. 장남과 결혼했지만 직장맞춰 살다보니 자연스레 분가로 시작했구요.
근데 시댁이 인천이네요... 혹시 울 시어머니랑 언니네 시어머니가 아는 사이일까봐 조금 덜덜;;
인천이 그리 멀지 않고 나이도 저희 막내랑 저보다 적은 차이라 내 큰언니 아픔을 봐버린 느낌에 당장 달려가서 위로하고 싶기도 하고 해서... 실명인증 오랫만에 하고 들어왔어요.
다른데 많이 퍼져있는 글 원본 찾아 여기까지 왔고 리플 앞에 100, 뒤에 60페이지를 봤어요.
근데 뒤에 있는 언니가 단 리플 보니 성별과 함께 리플 달아줬음 한다는 말..남편이 나쁜말 쓴건 다 여자일꺼라고 했다는 말이 보여요..
실시간 리플들을 보면서 그 소리 했다는 건데.. 정말 여기 글 읽은 몇만명, 리플단 몇천명이 다 여자일꺼라고 생각하는건지...
뇌가 있는,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여자든 남자든 다 똑같은 리플을 달고 있건만..
언니가 그런 편협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 속에 얼마나 어이없는 삶을 살아왔을지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극단적 결정을 권하고 싶지만..
남편분이 지금이라도 면목없어하고 변화하려 한다면 더 나쁜말은 하면 안될꺼 같아서 참아요.
근데 언니.. 분가하세요 제발. 시어머니분 65년동안 그리 살아오셨으니 어떤 계기로 확 변하는건 무리. 가장 좋은건 언니네 가족만 다복하게 모여사는거고,
남편분이 절대 어머니 모시고 살겠다 하면 많은 리플에 있듯 효도는 셀프니 알아서 혼자 모시고 살게 하고 언니는 나와서 아이들과 사심 좋겠어요.
막말로 시어머니가 남편분 키웠지 언니 키워줬어요? 참내. 뭐 언니가 죽을 죄인이라 그렇게 사는게 당연한 양 어휴... 남편분 변하려다가도 시어머니 영향있으면 못 변하고 다시 돌아가요.
결혼하자마자 시동생들 출가시키고 아이낳고 장사하고 시어머니 모시고 살고.. 언니 삶이 없었잖아요. 신혼도 없었구요.
좋은 시절이 없이 힘든걸 견디고만 살아야 하는 삶이었으니 이젠 조금 언니를 위해 살아봐요.
절대로 남편이 미안해한다, 면목없어 한다 해서 다시 예전으로 가진 마세요.
(안그러고 있을거 같긴 하지만서두. 실시간 리플보면서 여자를 싸잡아 나쁘게 한말이 긍정적 가능성을 막네요)
여태 애써 그렇게 살아왔어도 다른 여자도 그만큼은 한다 소리, 잘한게 뭐가 있냔 소리 듣고 있잖아요.
10번 고맙다고 하다 1번 그 소리 들어도 눈물날텐데... 시동생들이 잘하고 있다고 해도 남편이 나서서 다 지워 버리는데...
그러다 언니가 맘고생, 몸고생에 아파서 몸져 눕기라도 해봐요. 시댁서 좋은 쪽으로 언니를 대할 가능성이 있어요?
(누가 무서운 리플 달아놓은거도 봤어요. 부인 쓰러지면 보험들고 갈날만 기다리고 있는 시댁, 남편도 있다는...)
아뇨. 몇십년을 그렇게 살았잖아요. 자기네만 귀하고 부인, 며느리는 무임금 노동자로.. 갑자기 노동력 없이 밥먹어야 하는 짐짝 취급 당해요.
착하게만, 아니 바보처럼만 살아온 언니. 이제라도 조금 이기적인 사람들을 보고 배우세요. 주변에 그런사람들 바로 있잖아요.
십수년 지켜봤으면 그들이 하는데로 한번씩 해볼줄도 아세요. 다 퍼주지 말고.
사람좋아하고 베푸는건 언니 천성이니 그마저 못하겐 못하겠고, 대신 대상을 바꾸구요. 무의탁 노인들이나 고아원 아이들을 키워줘도 그집 시댁식구들보단 나을거 같아요.
정말 적나라하게 글쓰고 싶은데 임신 5개월에 나쁜 말하면 아가한테 안좋을 거 같아서.. 꾹꾹 참고 글써요. 다른 분들 리플 시원하게 잘 달아주셨데요.
가장 과격한 글이, 바로 제가 하고 싶은말인데 참고있다..이렇게 생각해주세요. (ex.시모는 꼭 휴일에 돌아가셔야 하겠다에 빵 터지기도..)
언니 글을 읽다보니 언니가 너무 당해주고 살아서 그 시어머니랑 남편분이 언니앞에서 함부로 하는 느낌(깔보는 느낌)이에요. 언니의 작은 소원은 전혀 들어주지 않고서..
그들 앞에서 누가 리플 엑기스만 모아서 쾅 하고 날려줬음 좋겠어요. 그들이 뭐라하든 무시하면서.....
p.s 남편분께
언니가 당신 가족을 위해 여태 살아온 삶이 그렇게 별거 아닌걸로 느껴지고 이 상황이 분하기만 하다면.. 언니 놔주세요.
언니 말고 다른 여자도 이정도는 한다고 했잖아요. 그런여자 구해보세요 한번. 근데 참고로 언니만한 여자는 찾는데 오래걸릴걸요.
당신 막내 여동생만 열무김치 먹을 자격있고 부인은 해바칠 의무만 있다고 생각한다면..(비단 이사건 뿐이겠어요? 써있으니 언급할뿐)
진심으로 아직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놔주세요. 부인 친오빠 부인이 죽었어도 가족이라 안보이고 남이라 생각되면,
그래서 동생 밥 못먹은게 그렇게 속상하면.. 부인, 자식 다버리고 여동생 건사하세요. 자기 손으로.
당신 자식을 둘이나 나은 여인이, 시동생들 다 시집장가 보내준 여인이, 시부모 모시고 살림하고 가족 보살피며 사는 여인이.. 밖에서 만나면 한번씩 이쁘게 웃으며 반가운 체 하는 여자들에 비해 그렇게 뒤떨어져 보였나요?
다른 여자들이 다 부인보다 나아보여서 부인을 무시한건가요? 아님 진정 결혼하면 여자는 시댁 종이라고 생각하세요?
여동생분 대하는건 안그렇던데.. 왜 부인한테만 그래요? 너무너무너무 호강시켜주고 있다고 생각해서 정떨어지는 말로 호강에 겹지 않게 해주려고 그래요?
부인분에 대한 마음이 글 올리라고 했던 그때와 동일하게 아직도 변치않고 자신만 옳다고 생각되면...
언니가 이대로 살겠다고 해도 언니에게 십수년 삶 임금계산 두둑히 해서 자기 삶 찾으라고 행복을 빌며 놔주세요.
양육권, 친권 그건 절대 언니 주시구요. 그 시어머니 밑에서 크면 남편분과 똑같아질거같아서... 새엄마는 거기에 +@가 되니 더말할 것도 없고..
그게 개 베이비에서 사람으로 돌아가는 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