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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오지 않을것 같던 연락이 왔습니다..

이별후 |2010.07.25 15:11
조회 4,300 |추천 12

 

이별에 아파하는 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얘기에 공감하고 기대하고

읽어내려가는것 말고는 할수 없었던 이곳에서

다른 누군가에게도 제얘기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글을 쓰네요..

 

잔인한 이별이었습니다

3년이란 오랜시간을 만나오며

그토록 수없이 다투고 헤어지고 붙잡고 만나가면서도

이토록 허무하고 아프게 헤어질거라고는 생각한번 해 본 적없을정도로

잔인하고 모진 이별이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의미였는지 생각하고 배려할 겨를조차 없이

너무나 변해버린 모습으로

너무도 차가워진 모습으로

혼자서 이미 모든걸 정리하고 그렇게 쉽게 이별을 고하는 그사람 앞에서

모질게 이겨내리라 그토록 다짐했던 내 마음은

너무도 부질없는 노력이었었네요

지치도록 싸워댔던 우리,

서로의 생각에서조차 이미 변해버린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도

마지막까지 끝끝내 놓지 못하고 미련을 남기고 있었던건

이사랑이 끝나고 나면

나는 많이 아프지 않을것을 알고있었기 때문이지요

이별후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이유는

미처 다 주지 못했던 마음을 줄곳없어 헤메야 하기 때문일진데,

나는 더 보낼 사랑이 남아있지 않았었기에

담담하게 흐르는 시간을 마주할수 있을거라 생각했기에

그사람을 보내는 그 순간 정말 우리가 마지막이라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비참하고 추하게 그사람을 붙잡았습니다..

 

첫사랑이라고

몇년을 잊지못해 헤메었다고

내게서만 빛이난다 수줍게 고백했던 그사람은

변해버린 3년이란 시간후에는

여지껏 내가 알던 사람은 누구였나 싶을 정도로 차가웠네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지 따위는 알지도 못하고

울면서 매달리는 내게

좀 쿨하게 이별할수 없느냐고

마지막까지 이렇게 추해야 하느냐고

다른 남자들과 헤어질때도 이렇게 꼴사나웠냐고 다그치는 그사람 말에

가슴이 무너지고 갈기갈기 찢기면서도 놓지 못했는데

추적추적 비까지 내리던 그 순간

내 손을 뿌리치고 도망가던 그사람의 뒷모습이 아직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흔히 얘기하는

매달리면 안된다는 얘기는 그순간 아무 도움이 되질않았네요

얼마나 추하게 매달렸는지.

후회를 남기기 싫어서

내가 할수있는한 열심히 매달렸고

아파할만큼 꼭 그만큼만 아파했습니다

한달은 밥도 못넘기고 술만 마셔댔고

그동안 몇번이나 숨이막혀 쓰러지고 응급실에 실려갔고

이별 며칠전 마주했던 아버지의 죽음을 미처 받아들일 겨를도 없이

연이은 그사람과의 마지막에

반쯤은 정신이 나간듯 반쯤은 꿈을 꾸는듯

이상하게 눈물은 나지않은채 그렇게 한달여를 보내고

다른사람들의 조언처럼

그동안 소홀했던 친구들도 만나고

내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돌아볼줄 알고

한사람에게 매여있느라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고

그렇게 변해갔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께 못날딸 되지 않으려고

그토록 소중히 키운딸 이렇게 아파하는모습

멀리 있는 아빠 가슴아프실까봐 열심히 참았습니다..

 

예상했던만큼

늘 함께하던 사람이 없어졌다는 공허함과 외로움을 잘 견뎌내고 나니

이상하리만큼 그사람생각이 나질 않았어요,,

두달반이 더 지난 며칠전까지

다른사람들을 만나고 웃으며 즐겁게 살고있었는데

며칠전 새벽,

이별후 수신거부로 등록 해놓은것 조차 잊어버려

어리둥절 한동안 멍하게 쳐다본 그사람의 번호..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어본 스팸함에 영원히 오지 않을것 같던 그사람의 문자..

다 잊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우리의 3년이 짧은 시간은 아니었나 봅니다

가슴이 순간 저려왔네요..

 

이제서야 너에게 연락을 한다고,,

오늘은 늦었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아무생각없이 되물었습니다, 무슨일이냐고.

그냥 무슨일인지 궁금했을뿐 그게 다 였어요, 이미 제마음은.

 

대부분 얘기를 하죠, 독하게 맘먹고 매달리지 않아야 연락이 온다고.

가끔은 후회남기지 않을만큼 매달리라고.

제생각은 후자에 가까운것 같아요,

지금당장의 외로움과 공허함

늘 보던사람의 부재로 감당할수 없는 현실에 적응을 못해

되찾고 싶은 그사람의 마음.

다 부질없더이다,

그렇게 돌아온 그사람은 꼭 거기까지 입니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하고 무언가 깨달아서 돌아온 남자가 아니라면,

단지 쿨하게 헤어진 여자에게 서운하고 자존심 상해서

이것봐라 하는 마음으로 아쉬운맘에 돌아오는 남자

다시 붙잡아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뿐이지요.

 

바닥을 쳐야 올라간다고

후회없을만큼 매달리시기를.

돌아올 사람은 그냥 둬도 돌아오고

돌아오지 않을 사람은 무슨짓을 해도 변하지 않는것 같아요

전자를 바라고 냉정히 참았을때도

그사람 돌아오지 않는다면 후회만이 남아 가슴을 칠테니

할수있는건 다 해보시길 바랍니다.

어느 멋진 글을 보니

좋은기억으로 이별하는 당당한 여자가 되라고 하던데

글쎄요,

공감도 되지만

그 순간만큼은 목숨다한 내사랑인데 그깟 자존심이 뭐가 그리 중요할런지요

이별앞에 조금은 힘들어하고 무너질줄도 아는게

사랑한 시간에 대한 예의일것도 같네요..

 

다행입니다,

쿨한척 연기하지 않았기에 미련남지 않아서.

오는 연락에 순간 마음은 저려왔어도 후회되지 않아서.

이제 그사람이 하는 얘기를 들어줘야할 순서네요,

나는 괜찮다고

웃으며 다시한번 글을 쓸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이기, 

 

사랑의 기쁨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줄 알기에

저는 또 사랑을 할겁니다,

가슴아픈 이별은 언제든 찾아올테지요

허나 그보다 더 행복한 사랑이 기다린다는 것 또한

잊지 않고 기억한다면

조금은 편하게 이별을 맞이할수 있겠지요..

이별에 가슴 아픈 우리 모두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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