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실화][그림有]괴담에 주인공이 될 뻔 했어요

읭읭 |2010.08.04 05:43
조회 5,379 |추천 25

안녕하세요

방학동안 잉여생활 중인 고2 여학생입니다

 

요즘 세상이 보통 세상이 아니라서 흉흉한 일이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나

뉴스에서 좋지 않은 소식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자리잡고 있어 안타까워요ㅠ

 

저또한 2년전에 무슨 유영철 괴담에서나 나올법한 일을 겪었었는데요

다른 분들도 혹여나 모르니 조심하시라고 적을께요

 

(글을 다 쓰고 나서 보시는 데에 불편함이 있을까하여 제가 엔터친 곳마다 한번 더 엔터를 쳐서 스크롤 압박이 조금! 있으실 수 있어요 조금 많이ㅠ 옆에→ 있는 스크롤 크기보고 읽을 지 말 지 결정하세요 그래도 웬만하면 읽어주세요ㅜ 꼭 보셔야해요)

 

 

 

2년 전 딱 이쯔음이었어요

 

제가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니 그 때는 중학교 3학년이었죠

 

여름이라 날이 늦게 지잖아요?

 

요일도 기억나요!

 

토요일날 시립도서관에 공부하러 갔다 책만 읽고와서

 

열람실 문 닫자마자 왔으니 6시가 조금 넘었을꺼에요

 

오전에 친구 만나서 놀고 곧장 간거라

 

제가 힐을 신고 있었어요

(아 혹시 중3때부터 무슨 힐이냐 하실 수 있는데ㅠㅠ

물론 맞는 말이지만 제가 키가 작아서 사복입을 때는 거의 굽있는 신발만 신어요

요즘에야 에어맥스같은 게 나와서 그렇지 그쯤엔 운동화는 굽높은 이쁜 게 거의 없었어요ㅠ그러다보니 구두를 신게 된 거구요ㅜ물론 어른들이 보기에 좋지 않게 보일 수 있으니

이것에 대한 악플이 있다면 달게 받을께요ㅜㅜ아 그리구 구두 신고 도서관갈 때는 저또한

도서관에서 소음에 방해받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기에 발뒤꿈치 둘고 살살 걸어요!)

 

여튼 제가 도서관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타고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저희 아파트 단지입구까지 들어오려면

 

두개의 신호등을 연달아 건너야해요

 

밑에 그림처럼요

 

 

제가 버스정류장에서 신호등1을 건너고 (두 신호등에 동시에 신호가 들어와요)

 

신호등이 바로 꺼져서 신호등2를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그때 우연히 고개를 돌리면서 제 옆인데 저보다 뒤쪽에 계신

 

어떤 분을 보았는데요

 

제가 키가 작아요 155인데 그때 제가 힐을 신었으니

 

한 162는 되었을 꺼에요 그 키에서 저보다 작으신 어떤 아저씨가 계셨어요

 

뭐라고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음 그런 거 아세요?

 

아저씨라고 하기엔 나이가 좀 더 들어보이고

 

할아버지라고 하기엔 '할아버지'란 이미지에 있는 노약함은 없고..

 

여튼 나이는 50~60쯤 되보였어요

 

옷은 작업복? 드라마같은 곳에서 보면 현장일을 할 때나

 

힘든 작업이 많을 때 입는 그런 옷들 있죠?

 

흔히 노가다라고 일컫는 일 할때 입는 옷이요

 

그걸 입고 계셨어요

 

옷에 흙이나 먼지같은 게 많이 묻어있었고

 

작업복과 같은 색인 모자를 쓰고 계셨는데 챙(차양)이 긴 게 아니라서

 

제가 조금 더 위에서 바라보았을 때도 얼굴이 다 보였어요

 

이 때까지만 해도 저는 조금 있을 무서운 일을 상상도 못했죠..

 

저는 룰라랄라 집으로 가고 있는데

 

누가 자꾸 따라오는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뒤를 살짝 돌아보니

 

예상하셨겠지만 앞에서 길게 설명한 그 아저씨인거에요

 

순간 흠칫해서 '뭐지뭐지뭐지뭐지 에이설마설마설마'이러고 있다가

 

'그래 괜한 사람 의심하지 말고 그럼 길을 바꿔보자 안따라올꺼얌..'이러구

 

길을 삥 돌아서 이렇게 돌았다가 저렇게 돌았다가 하면서 갔어요

 

그 런 데

 

아저씨는 계속 저를 따라오시는 거에요

 

솔직히 여자 혼자서 별별 생각이 다 들잖아요

 

근데 제가 구두를 신어서 뛰지도 못하고

 

별별 생각을 다하다가 어쨋든 집에는 빨리 들어가야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그냥 오로집 집을 향해 가려고했어요

 

저희 집은 아파트 단지안에 거의 정중앙에 위치해있는데요

 

아파트 단지 정말 정중앙엔 공원이 하나 있고

 

공원 바로 옆엔 나무로 둘러싸여있고 구불구불한 모양으로 되어있는 길이 있어요

 

이렇게요

 

이제 이 길만 지나면 제가 사는 아파트가 나와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데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던 이 길이 그날따라 정말 길게 느껴졌어요

 

아저씨는 여전히 저를 뒤따라 오고 계셨구요

 

저는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뒤꿈치를 들고 거의 뛰다 싶이 걸었어요

 

그런데 아저씨는 제가 뛰는 속도에 맞춰 같이 뛰시더라구요

 

제가 다시 걸으면 아저씨도 다시 걸으시고

 

제가 다시 또 뛰면 아저씨도 다시 뛰시고

 

저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계속 뒤따라 오시더라구요..

 

너무 무서웠습니다

 

여름이고 해도 낮이 길어 해도 안져서 밝은데

 

평소엔 많은 어린이들이 있던 그 시끌벅적한 공원엔

 

그날따라 아무도 없었고...ㅠㅠ

 

 

아까 아저씨가 저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오신댔잖아요

 

그래서 제가 집까지 가면서 그 거리를 이용해 아저씨와 나와의 시간적 거리 틈으로

 

제가 빨리 1층 현관번호키를 누르고 들어와야겠다 했어요

 

그런데 제가 너무 급하게 누른 나머지

 

세번이나 틀렸고 결국 제 뒤에 아저씨가 오셨었어요^^.......

 

아저씨가 오고 나서야 번호를 맞게 눌렀고

(그 번호도 다 보셨을 수도 있겠네요)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저는 아저씨가 층을 먼저 누르게

 

좀 더 기다려서 아저씨가 먼저 타시게 했어요

 

분명 아저씨가 먼저 타셨음에도

 

버튼을 안누르고 계신거에요

 

그래서 저도 시간을 더 끌었다간 제가 눈치챈 게 들킬까봐

 

저희집 층을 눌렀어요

 

저희집이 7층이거든요?

 

그런데 아저씨가 제가 7층을 누르자마자 뒤에서 8층을 누르시더라구요^^^^^^^^^^

 

진짜 그 순간엔 정말 전 그냥 죽는 줄 알았어요

 

유영철 괴담 이런 거 보면 바로 밑층에서 내려 뛰어서 올라와 죽였다 이런 게 마구마구

 

생각이 나면서 ...

 

저희집에 전혀 높은 층이 아닌데

 

태어나서 그렇게 길게 느껴진 순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7층 오기전에 또 안굴려지는 머리로 엄청 굴렸어요

 

도대체 어떻게해야 내게 무서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아직 내 꿈을 펼치지도 못한 채 이렇게 죽을 순 없다 하면서 정말 ㅜ

 

그러다가 제가 최대한 예의 바르게 군다면

 

불쌍해서라도  살려줄 것만 같아서

 

7층 도착하여 "띵"했을 때

 

"안녕히가세요^-^"

 

이렇게 경직된 근육들을 억지로 움직여서 미소를 지으며 말하고 내렸어요

 

그런데 아저씨가

 

"예에~^^"

 

이러시는 거에요

 

순간 '와...ㅋㅋㅋㅋ내가 왜 이 사람을 의심했을까'하면서

 

아 윗집에 뭐 수리해주러 가시는 분이구나 했어요

 

그래도 제가 너무 집까지 오는 시간동안 너무 긴장하고 떨어서

 

집 번호키도 잘 안눌리는 거에요

 

그래서 한번 틀리고 두번째에 들어왔는데

 

문을 닫고 신발 벗고나서 이미 안심은 했지만 그래도

 

아직도 떨고 있는 마음에게 진정을 더 주기위해

 

문구멍으로 확인을 해봤어요

 

 

 

 

 

 

 

 

 

 

 

 

 

 

 

 

 

 

 

 

ㅋ....저희 집 앞에서 왔다갔다 하시더라구요...........

 

분명히 제가 7층에서 내릴 때 뒤따라 내리시지 않았고

 

분명히 8층에서 내리셨을텐데

 

제가 문구멍으로 본 거에 의하면 계단으로 내려오신 거잖아요...

 

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정말 이 때 무서워서 그냥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 했구요

 

그 때 집에 엄마, 아빠, 동생 다 있었는데도 안심이 안되고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부엌에서 엄마가 요리를 하고 계셨는데

 

등뒤에서 엄마 안아서 "너무 무서워요"이러고만 말았어요

 

제가 목소리로 무서움을 표현을 안해서 "응? 왜그래?"이러시길래

 

그냥 제방으로 왔어요

 

엄마한테 말하면 아빠한테 당연히 말하실테고

 

보나마나 그러면 아빠는 또 경찰서나 이런 데에 전화해서 해결되지 않을 일이

 

커질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사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몸이 그냥 바들바들 떨려서 방에 들어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8시쯤이었나 가족이 다같이 영화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저는 도저히 나갈 기분이 아니어서

 

그냥 셋만 보내고 집에 혼자 있었어요

 

근데 제가 가족들 현관에서 배웅하고 현관 쪽에 있는 화장실에서

 

문 열어놓고 찬장에서 뭐를 꺼내고 있었어요

 

근데 저희집이 현관문쪽에서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는 소리나

 

엘리베이터 문 열리고 닫히는 소리 다 들려요

 

분명히 가족들 말소리 들리다가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는 소리까지 다 듣고

 

1초후에 갑자기 저희집 번호키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너무 놀라서 화장실에서 서있다가 그냥 주저앉았어요

 

조금 있다가 문고리를 휙휙 돌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너무 무서운데 집에 혼자있는 상황이고 큰일나면 안되겠다 싶어

 

엉금엉금 기어가서 이번엔 문구멍은 보지조차 못했어요

 

봤다간 기절할 것 같아서

 

번호키말고 번호키 위에있는 장금장치들을 소리안나게 잠궜어요

 

그러고 다시 기어와서 제방에서 침대에 바로 쓰러지고

 

기절했나봐요

 

나중에 깼는데 가족들이 영화보고 돌아왔다가 집문이 잠겨서

 

집에 계속 전화하고 제 핸드폰에도 계속 전화하다

 

열쇠수리공 불러서 들어와서 저 깨워서 혼났어요ㅜ

 

차마 끝까지 그날 겪었던 일에 대해 말은 못했네요 ㅠ

 

 

 

아 그리고 깜빡하고 위에서 못 적었는데

 

엘리베이터에 아저씨가 먼저 타셨다고 했잖아요

 

조금 더 늦게 제가 타면서 아저씨를 정면으로 바라봤었는데

 

아저씨 손에 책크기만한 대리석?벽돌?이 들려있었어요

 

제가 그 때는 그것에 대해 아무생각을 못했던게

 

아저씨가 작업복을 입고계셨고 전체적으로 그 대리석을 들고있는 모습이

 

전혀 이질감이 들지않아서였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걸로 제 머리를 내칠 수도 있었던거고....

 

별의 별 끔찍한 생각이 다 드네요 ㅜㅜ

 

요즘 여름철이라구 귀신에 관련된 무서운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귀신보다 무서운 건 사람같네요ㅠ

 

 

이상 제 글은 끝났구요

 

너무 길었지만 어쨋든 이런 무서운 일도 실제로 일어나니

 

여러분들도 조심히 하시길바라는 마음으로 썼어요ㅜ

 

작년쯤에도 이 때의 일이 생각나 한번 판에 썼었는데 그 땐 댓글 중에

 

소설 쓰지마라그러시고 ㅠㅠㅠㅠㅠㅠ정말입니다 이런 걸로 소설을 왜써요!!!

 

아름다운 글을 써야지 ㅜㅜㅜㅜㅜㅜ

 

여자분들 정말 조심하세요ㅜㅜ물론 남자분들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판이 된다면 제가 실제로 겪은 무서운 이야기 하나 더 올릴께요!)

 

 

 

 

추천수25
반대수0
베플|2010.08.04 12:53
아니 왜 얘길 안해 답답아 !!!!!!!!!!!!!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