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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사랑은83

미처리 |2010.08.07 12:34
조회 242 |추천 0

그 시각,

[오~ 어서오게 민 태식 경위. 아니. 아니지..경장이겠군!]

[그동안 잘 계셨어요. 제가 너무 늦은건 아닌지]

[훗하하하 별말을 다하는군. 피곤할테니 우선 좀 앉게나]

태식은 쇼파에 몸을 뭍는다.

아주 깊숙히...

너무 피곤한 여행이었다.

역시나 시차 적응은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그런데 절 부르신 용건은?]

[급하긴...자네가 이곳에 왔을땐 말딴 경찰이었는데...세월이 무섭긴 무섭군...]

그레이는 눈을 지긋히 감고는 회상에 잠기었다.

태식과 그레이의 만남은 지극히 평범한 경관과 말딴의 만남이었다.

영어에 능통한 태식은 외교관 비슷하게 그레이를 접대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몇차례 그의 부름을 받은적이 있었다.

영향력 있는 영감이기에 눈에 거슬려서 화를 불러올 필욘 없었으니까.

그레이의 회상은 아주 잠깐 동안 둘사이에 침묵을 조성시켰다.

그 사이 차를 준비한 웨이트리스가 다가선다.

[명부가 없어졌네. 마피아와 직계관련있는 조직의 명부가...]

입가에 찾잔을 가져와 맛을 음미하던 그레이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내부 소행인가요?]

[아니, 배짱좋게 우리집에 침입해 왔네. 집안 구석구석 잘 아는 녀석이었지. 카메라의 위치까지도...아마도 DD의 솜씨같아]

[DD? 하지만 그들은 공공연하게 우리와 옹호관계에 있지 않았습니까?]

[.... 그들의 신상명세서를 취득했다네...2년동안 준비한 프로젝트였지...은퇴 기념으로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겠나?.. 어차피 그들은 범죄자가 아닌가? 우린 그들을 잡아야하고....]

그레이와의 만남이후 태식은 귀빈실로 안내되었고, 간단한 샤워를 마친 태식은 테이블에 놓인 와인 한잔을 머금는다.

[하~~ 무서운 영감이군....마지막에 그들을 재물로 "공"을 세우려 하다니....]

그는 침대속으로 파고 들어 그대로 눈을 감았다.

피곤함과 약간의 알콜기운이 바로 꿈나라로 그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몇시간 후 새벽은 왔고, 아침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후~~10시부터 파티라...굉장하군]

유진은 초대장을 한번 바라본 후 베란다로 나가 보았다.

카이는 어제 무었을 보고 있었을까?

보이는건 그저 넓은 수평선뿐인데...

유진은 카이가 서 있던 자리에 얼마동안 서서 넓은 해안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서둘러 샤워를 하고 거울앞에 섰다.

처음이다.

자신의 나신을 거울에 비춰보는것은...

그동안 꽁꽁 감춰졌던 가슴이 이제야 자유를 느낀듯 한층 더 부풀어 보인다.

잘록한 허리와 쭉 뻗은 긴 다리.

키 172의 그녀는 그야말로 완벽한 S라인을 갖추고 있었다.

조금 흠이 있다면 너무 마른것.

유진은 새로 구입한 속옷을 입은 후 드레스 앞에 섰다.

드레스를 입는다는건 보통이 아니었다.

결코 한국의 드레스라 착각하지 마시길...

무려 30분을 실갱이 한 후 겨우 착용한 드레스.

가슴골이 드러나 여간 신경을 자극한다.

[으~~이런걸 입어야 한다니...]

유진은 조금이라도 감추기 위해 드레스 자락을 잡아 당겨 보지만, 이내 어쩔수 없다는듯 체념한다.

등라인 또한 반쯤은 벗겨져 있는 상태이니....

새하얀 원피스는 마른 그녀의 체형을 커버해주었고, 수 많은 파란 끈으로 장식되어진 리본들은 그녀가 걸음을 옮길때마다 춤을 추고 있었다.

[가만있자...가발은 어디로 쓰는건가? 이건 조절끈도...없고...]

머리카락을 정리해 망속에 모두 집어넣고 금발 가발을 씌워넣는다.

[훗...머리가 너무 큰거 아냐? 훗하하하]

몇번이나 다시 시도해 보았지만, 형식 자체가 다른 가발이었기에 혼자선 도저히 당해낼수가 없었다.

[여보세요? 여기000 리번가 5번진데요. 그곳에서 가발이 왔는데...]

그리고 불과 10여분이 지나자 한 여인의 방문이 있었다.

그녀는 그곳에서 급 파견된 헤어 아티스트 메리...

[어머~ 너무 아름다운 드레스군요... 긴 흑발과 너무 어울려요]

[저기...가발 좀...]

[아. 네네..머리카락이 너무 비단결 같은데...감추기엔 너무 아깝군요...실제로 보는건 처음인데...]

메리의 입술은 쉴새없이 움직였다.

머리가 아플정도로....

[됐어요. 어머나? 금발도 너무 어울려요!! 아가씬 너무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군요. 정말 부러워요..혹시 모델이 될생각은 없나요? 제가 적극 추천!]

[고마워요 그럼 여기 수고비...]

[어머? 그냥 그렇게 가려구요?]

떠미는 유진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며 메리가 입을 열었다.

[화장을 해야죠. 더욱 아름답게 빛날꺼예요. 화장품은 어디있죠? 서비스로 제가 해드릴께요]

그녀는 쉽게 나갈듯 보이지 않았다.

메리의 시선이 유진의 화장품에 머문다 그리곤 화들짝 놀라는 그녀.

[설마...이게 다는 아니죠? 세상에나...무슨 여자 화장품이...딸랑2개?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뭐..좋아요... 까짓거. 제가 선심 써드릴께요...추가비용으로 따지면 이게 더 비싸지만...특별히 아가씬 해드릴테니까...앉아요..]

메리는 믿을수 없다는듯 이동용 화장품 박스를 풀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연신 입술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화장은 여인들의 필수라구요...아름다움이란 꾸며야 하는법...가만! 눈 움직이지 말아요..손대지 말라구욧!!]

울려퍼지는 그녀의 잔소리가 겨우 끝나갈때쯤...그녀의 수다는 잠시 중단 되었다.

[어머~예뻐라~ 자 보세요. 당신의 모습을...]

[' 헉!....이 이게...나인가?....']

유진의 모습은 완벽했고, 또한 화려했다.

유명 잡지 화보에서나 볼수 있는 여신상을 흉내낸 모델처럼...

그만큼 메리의 실력도 화려했지만...

[그럼 전 이만 돌아가 보겠어요. 멋진 왕자님을 분명 만나실수 있을꺼예요]

그녀는 추가비용을 두둑히 챙기곤 돌아갔고, 시간은 어느덧 9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런데...

아뿔싸...구두...

유진은 서둘러 신발장을 빠르게 살펴보았다.

[.....그래 그거야...]

유진은 무언가 생각난듯  숄로 윗부분을 감추고 밖으로 향했다.

[어머나~ 왠 유리 공주님?]

[헤이! 아가씨..기막히게 이쁜데?]

그녀가 바쁘게 찾아간 곳은 가장 가까운 호스트 바...

유진과의 신발 교환으로 그녀는 오늘 하루 일당을 손에 들고 기뻐하고 있었다.

[그냥 가면 섭하지? 어때? 나랑 같이 갈래?]

술 취한 주정뱅이가 유진앞을 막아서며 음흉하게 웃음을 흘리자 유진의 얼굴이 한 순간 일그러 진다.

[비켜!]

[이거 왜이래?]

그가 유진의 어깨에 걸린 숄을 건드림과 동시에 유진의 주먹이 그의 코를 향해 돌진했다.

그리곤 고꾸라진 그를 뒤로 유유히 사라지는 유진...

[봤어요?]

[그래....너무 아름다운 여자야....]

[근대 저 사람은 왜 저러고 있죠?]

[무슨 상관이야? 잠은 집에가서 자라구!!]

그들은 쓰러진 취객을 향해 야유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유진의 파티 준비는 끝이 났다.

파티 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대략 20분....

굽높은 구두가 불편했지만 유진의 걸음이 조금씩 빨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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