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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한테쿠키만들어줬는데.......

벌써일년 |2010.08.08 02:42
조회 769 |추천 0

일년가까이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어제낮부터 오븐붙잡고 더위와 씨름하며 쿠키를 구웠어요

남자친구가 가족들과 휴가를 갔다와서 몇일만에 보는거라...만나면 줄려구요

 

오늘 용산역에서 만나서 영화를 보기로 하고 그전에 잠깐 밥을 먹으러 갔는데

샤브샤브집에 들어가서 주문하자마자 남친이 제 쿠키를 먹어보겠다며

한개 꺼내서 먹다가 쿠키 부스러기가 샤브샤브냄비에 떨어졌어요...

전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쿠키샤브샤브네 ㅋㅋㅋ, 쿠키들 몽땅 넣어서 샤브샤브만들어버릴까" 라고 했는데..

제 남친 갑자기 멀쩡한 쿠키 한개를 진짜로 샤브냄비 육수에 풍덩...넣어버린거에요

전 설마 진짜 넣겠어...하고 그냥 보고만 있었는데

육수에 빠진 쿠키를 본 순간 표정관리가 안됐던거에요... 그걸 진짜로 넣다니....

남친이 약간 당황햇는지 "에이~삐진척 하지마~~니가 넣으라매~~" 라고했고

저는 그냥 약간 뾰루퉁해져있는데 , 남친이 갑자기 쿠키를 건지더니

"이건 장렬히 전사했어" 라고 말하면서 건진 쿠키를 종이냅킨에 싸서 옆에 놓는거에요..

전 그거 보고서 솔직히 기분이 많이 안좋았어요..

어제 새벽 3시까지 낑낑대며 힘들게 만들어온건데...(날씨가 습해 쿠키가 눅눅해져서 계속 하나하나 다시굽고...그러느라)

장난으로 냄비에 빠뜨린건 이해한다 쳐도... 그걸 건져서 버리는거보니까요...

전 당연히 그거 건져서 먹을줄 알았어요 ㅠ.ㅠ

제 쿠키에 감동해서 뭐 요란하게 리액션을 해주길 바란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 정성을 몰라주는건가 싶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더라구요...

제가 표정이 굳어있는데도 남자친구 미안하단 말도 없고 가만히 있고...

 

분위기 순간적으로 싸해진 상황에서 ...

결국 제가 그 휴지에쌓인 쿠키를 집어서 휴지벗겨내고 축축한 쿠키를 먹었거든요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는거 싫다고....말하고나서....

샤브샤브를 남친그릇에 덜어주고 먹으라고 한뒤 저도 먹기 시작하는데...

남친이 기분이 상햇는지 먹지도 않고 보고만 잇는거에요.. 제가 계속 왜 안먹냐고 하니

자기가 파렴치한놈이 된거같다면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겟다고...

입맛이 없어졌다며 저보고만 계속 먹으래요...

그래서 샤브2인분 저 혼자 꾸역꾸역 먹고 나와서 얘기를 하는데

제가 솔직하게 좀 기분이 안좋앗다 얘기하니까.....

제가 질색을 하는데 그걸 어떻게 먹냐며...

제가 냄비에넣으라고 해서 넣은건데 왜 그러냐는 식으로...말하는거에요

자기도 미안한건 알겠는데 미안한 맘보다 화나는 맘이 더 먼저라면서...

순간 저는 더 얘기가 하고싶지 않아서 집에간다 하고 역쪽으로 내려왔어요

남친은 안따라왔고 전 전철타려다가 이대로 집에가면 정말 끝일거같아서

다시 나왔는데 남친은 이미 집에 갔더라구요..

저는...나 지금 용산역에 있는데 집에가면 정말 화가안풀릴거 같은데 오겠냐고 했더니

남친이 그러게 왜 먼저가버렸냐면서..그런거 각오하고 간거 아니었냐면서

나중엔 저보고 오래요...자기네 집으로... 제가 못간다고 했더니

그럼 됐다면서 끊었어요.....

그러고나서 오늘 하루종일 연락을 안하고있어요

저 너무너무 화나고 쿠키는 왜만들어갔나 바보짓 한거같고...

 

제가 예민한거에요?

 

다른님들 제발 조언좀 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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