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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땜에 이혼한 사연

달빛 |2010.08.12 14:00
조회 42,016 |추천 75

저는 30세 여자입니다.

그냥 하소연이나 하는 맘으로 글을 써봅니다.

긴 글이 될 듯한데 읽어주시는 분들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2006년에 저는 결혼을 했습니다. 26살이었죠.

신랑은 저보다 1살 많은 오빠인데(오빠라고 칭하겠음) 약 3년 가량 연애를 한 상태였죠.

오빠에겐 누나가 1명 있는데 연애할땐 정말 잘해줬습니다. 저한테.

아무튼 오빠가 결혼을 하자고 조르더라구요. 뭐 결혼 적령기가 따로 있겠냐만은

저는 좀 이르다고 생각을 했어요. 집안도 넉넉치 않아 제가 벌어서 집에 보탬을 주고 있어서

모아놓은 결혼 자금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1년 있다가 하자고 그랬죠.

그래도 오빤 마구 졸라댔어요. 뭐 어차피 결혼 한다면 이사람과 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단 집안에 허락을 받았어요.

앞서 말했듯이 결혼 자금 모아둔 것이 없어서 근로자 복지 공단에서 해주는 혼례비 대출을 신청했는데

운좋게(당시엔 운이 좋다고 생각했음) 제가 걸려서 싼 이자에 대출을 받게 되었어요.

제 앞으로 한 대출이긴 하나 저희 부모님이 갚으시기로 하구요. 이자나 원금 전부 다요.

문제는 결혼 준비때부터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오빠 누나 그러니깐 시누이죠.(시누이는 1년 전에 결혼했었음)

시누이에게서 전화가 오는거에요. 받았더니 앙칼진 목소리로(실제 목소리가 앙칼짐)

"니 신혼여행갈때 쓸 달러 바꿨놨냐?"

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전 퍼뜩 생각하기에 내가 오빠꺼두 바꿔놔야하는건가 싶었죠.

"아니요..아직.."

그때 결혼식 1주일 앞이었거든요.

"그런것도 빨리 빨리 안바꿔놓고 뭐하는거냐!! 회사까지 관뒀다면서 놀면서 그런것도 빨리 안하고!!"

라면서 화를 내는거였어요. 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오늘이든 내일이든 바꿔놓겟다 그러고 끊었죠

그리고 오빠한테 전화해서 오빠 달러까지 바꿔야 하냐고 물어보니 오빤 그날 바꿔놨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렇죠..제꺼 바꾸라고 전화까지 한거에요..아주 아주 앙칼지게 화난 말투로..

한마디로 쌩트집이었습니다.

결혼식 당일..시누이는 가족 사진 촬영 외엔 일체 신부 대기실에 얼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빈말이라도 축하한다. 잘살아라 말 한마디 들어 본 적 없습니다.

사진 촬영하러 들어왔을때에도 사진만 딱 찍고 휑하니 나가버렸었죠.

전 황당했습니다. 제가 딱히 잘못을 한것도 같지 않고..

앞에 말했듯이 연애할땐 정말 곰살맞게 잘대해줬었거든요.

착했던 남자친구 누나가 결혼 얘기가 떨어지자 마자 악덕 시누이로 둔갑을 해버린겁니다.

결혼식날 저희 부모님, 언니들에게도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빠가 소개를 했는데도 말이죠.

그렇게 식이 끝나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서 면세점에서 식구들 선물을 샀습니다.

부모님들은 화장품을 샀고 저희 친언니들, 형부들은 선물 건너띄고 시누이에겐 립스틱도 하나 샀죠.

그래도 식구가 될건데 잘보이고 싶은맘에 좀 비싼걸 샀습니다.

신혼 여행 돌아오면 원래 처가집부터 가서 하룻밤을 잡니다.

우리 엄마가 상다리 휘어지도록 큰상을 봐놨었고 우리집 식구들 둘러앉아 저녁먹으며 이야기 하고 있을때

시누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도착했냐고..

물론 도착해서 시부모님껜 전화를 드렸었습니다.

그래서 도착해서 우리집이라고 그랬죠. 그러니깐 대뜸

"엄마 입원했으니깐 지금 당장 와!!" 라는 거였습니다.

깜짝 놀랬죠. 시어머니랑 통화할때도 그런 말은 듣지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일단 끊고 시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죠. 입원하셨냐니깐.

약간의 접촉사고가 있었는데 전혀 다치진 않았는데 보험금도 있고 그래서 입원을 하셨다는거였어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가겠다고 그러니 시어머니가 급구 말리시더라구요.

손가락 하나도 안다쳤으니 올거 없다고. 내일 와도 된다고.

하도 말리셔서 알겠다 내일 일찍 가겠다하고 전화를 끊었죠.

그때부터 발발히 시누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정신이 나갔냐..엄마가 입원했다는데

거기서 그렇게 퍼대고 있고 싶냐..

그러다 오빠가 나가서 전화를 받고 와선 내일 가도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다음날 큰언니랑 큰형부랑 함께 시댁으로 갔습니다. 이바지 음식을 들고..

그땐 시어머니가 병원에서 오시고 있어서 시누이만 혼자 있더라구요.

강아지 안고서 진짜 턱짓으로만 인사를 하더라구요. 저희 큰언니랑 큰형부에게.

우리 언니랑 형부가 잘 좀 봐달라고 웃으면서 얘길하니깐

"제가 뭐 잘 봐주고 말고 할게 있습니까? 지가 잘하면 잘 봐지는거죠" 라고

싸가지 없는 대사를 날리더라구요.

그렇게 언니랑 형부가 돌아가고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오셨습니다.

선물을 드렸죠. 어머니랑 아버지가 무척 좋아하시면서 너희들 맛있는거나 사먹지 왜 이런걸 사오셨냐

그러시고 있었어요. 그때 시누이 침대에 걸터 앉아 다리 꼬면서 하는말이

"너거 아빠한테도 저거 사줬냐?"

속에서 부글부글 올라왔습니다. 저런 무식한 언사가 어디있습니까

그래도 꾹- 참고 "네.."라고 대답을 했죠.

그리고 시누이 선물도 건넸죠. 시누이 립스틱을 까보지도 않고 텍- 바닥으로 내려쳤습니다.

"너거 매형이 부주했는데 내껄 왜 사왔냐!! 너거 매형꺼는 없냐!!"

솔직히 아닌말로 부주를 우리에게 했습니까? 시누이 부모님께 한거지..

"너거 매형이 100만원이나 부주했는데 어떻게 아무것도 안사오냐!!"

우리 언니들 형부들 선물도 아무것도 안샀습니다.

그래도 일단 죄송하다고 그랬죠.

"**(오빠이름) 니 잘들어라! 내 앞에서 **(나) 감싸고 돌면 내가 **(나) 절대로 안이뻐할테니깐!!

수틀리는 짓만 해봐라!! 내가 **(나)한테 어찌하는지.."

라는 폭언을 하더라구요. 정말..그런 말 들어야 할 행동 절대로 한적 없습니다.

억울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시댁에 첫날 들어온 날엔 며느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가 숟가락도 하나 못놓게 하셨어요.

식사를 다 마치고 내가 그릇을 치우려 해도 어머니랑 아버지가 못하게 하셨어요.

근데 시누이가 자기네 남편과 나가면서 나한테 "니가 딱 다 치워라!! 엄마 시키기만 해봐라!!"

휴...시간이 지났다면 지낫는데 저는 지금도 그 표정 말투 하나까지도 잊혀지질 않네요.

그리고 몇일뒤 신혼여행 다녀왔다고 오빠 친구들이 한잔 하자 그래서 외출을 하는 길에

어머니 입원한 병원에 들렸습니다.(보험금 해결이 안돼 병원에 계셨거든요)

시누이가 와 있더라구요.

"너거들 어디 가는데?"

그래서 제가 "오빠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잠깐 나가요" 라고 하니깐

"이것들이 신났네!!"

그러면서 제게 신문을 내밀더라구요. 보니깐 몇군데 동그라미 쳐져 있는 벼룩신문이었어요.

"니가 알아보기 힘들까봐 내가 니 일자리 좀 몇군데 찍어놨다. 전화해봐라"

넉넉치 않은 형편이라 놀 생각 없었습니다. 다니던 직장은 결혼전에 이런저런 사정에 관뒀었고.

좀 정리가 되고 안정이 되면 새 직장을 구하려고 하고 있었어요. 몇군데 알아보기도 했었고.

그래도 시누이가 벼룩신문 쥐어주면서 저러는건 아니잖아요..

내가 무슨 공짜로 얹혀살려고 결혼한것도 아닌데..

또 한번은 시누이 신랑이 조선소에서 일을 하는데 야근이 더러 있거든요.

밤 11시 30분경에 우리집에 온거에요(그때 전 시부모님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시부모님들도 형편이 안돼서 집 구해주실 돈이 없으시다 하셔서)

밤 11시 30분에 삼겹살 구워서 시누이 남편 밥상을 차려 올렸습니다.

뭐 그것까진 좋습니다. 그렇게 딱 밥만 먹구 12시경 집을 나서더라구요.

전 그래도 웃으면서 "언니 안녕히가세요. 조심히 가세요" 인사를 하고 있는데

돌아보면서 쫙 째려보면서 하는 말이 "설거지 다 해놓고 자라!!"

그러고 인사도 없이 휑하니 가더라구요..설거지까지 간섭할 문젠 아니잖아요.

한번은 시누이랑 드디어 한판 붙었던 적이 있습니다. 뭐 몸싸움까진 아니었구요.

결혼한지 한달쯤 됐을때..일요일이었습니다.

아버님은 어디가시구 어머님은 친구분 댁에 가신다기에 오빠랑 저는 친정엘 갔습니다.

집에 돌아와보니 시간이 밤 11시경이었는데 어머님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왜 이제야 식사를 하시냐니깐 친구분 댁에 가니 친구분이 안계셔서 집에 오셨다가

밥맛이 없어서 식사 안하셨다가 이제 드신다더라구요.

그럼 전화를 하시지 일찍왔을텐데라고 말씀드리고 치우고 씻고 잤습니다.

다음날 새벽..오빠 전화가 마구 울려대드라구요. 오빠가 일어나 전화를 받았는데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전화기 밖으로 다 새어나오더라구요. 시누이였습니다.

"**(나) 바꿔!!!!"

제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이유가 어제 어머니 식사 혼자 하시게 했다는 거였습니다.

친정집에서 늦게 왔다는 이유였습니다.

시누이 집이 그때 가까운 곳이었거든요. 쫓아왔더라구요. 새벽 댓바람부터..

시누이 달려오기 전에 어머니한테 하소연했더니 어머니가 제 손을 잡으면서

집에 오면 내가 뭐라해서 돌려보낼께 하시더라구요.

근데 막상 시누이가 달려오니 어머니는 가방 들고 병원 가신다면서 난 모르겠다 둘이 얘기해라

이러시고 가시더라구요..역시 시어머니두 시누이와 한편이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들고온 조그만한 가방으로 거의 내 얼굴을 내려칠듯이 삿대질하며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길래

저두 더 이상 못참아서 마구 얘길했죠. 있었던 일들..

나한테 왜그러냐고..내가 뭘 잘못한게 있느냐고..

잘못한게 있는게 아니고 그냥 제가 싫다더라구요..

그렇게 서로 소리를 지르고..오빠도 화내다가 소리치다가..한바탕 난리가 났죠..

그때 월요일인데 오빤 회사도 못갔구요.

그러다 시누이가 나가면서 오빠한테 하는 말

"너거 둘이 잘못돼도 나 원망하지 마라"

그러고 나가더라구요. 잘못되란 말인건지 뭔지..

아무튼 그 외에도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는데 다 열거하기엔 글이 너무 길어질거 같아요.

결국은 시누이 때문에 오빠랑도 매일 싸우니깐 사이도 안좋아졌고..

극단적인 이혼까지 왔습니다. 이혼할 당시에도 오빠가 혼인취소라는게 있니 어쩌니 하길래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까무러칠뻔했죠.

시누이가 인터넷에 어떤 변호사에게 질문해 놓은 글을 봤죠.

혼례비 대출을 받아서 지네 식구들이 다 써놓고 그걸 빌미삼아 혼인신고를 하게 했다는 식으로..

혼례비 대출 받았다고 해서 오빠나 제 봉급에서 단 1원도 그 대출금의 원금이나 이자를 낸 적은 없었습니다.

저희 엄마랑 아빠가 다 갚고 계셨죠..

근데 그걸 트집잡아 소송을 걸면 혼인취소가 가능하냐 어쩌냐라고 문의해놓았더라구요.

정말 지독하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이혼을 하게되었는데..문제는 그 뒤에도 일어났습니다.

지금 다 쓰자니 너무 길어져서 안될거 같아요. 뒷얘기는 다음에 또 쓸게요..

 

긴 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추천수75
반대수5
베플zzz|2010.08.12 14:07
ㅅㅣ누이가 그냥 미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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