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랬다...
주위에서 이혼하는 사람을 몇몇 보아왔음에도 저런건 남의 일이다,,
이렇게 나에게 현실로 다가올줄은 정말 꿈에두 생각못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왜이렇게 혼돈스럽기만 하던지...
결혼 9년째.. 다섯살 위인 남편과 시작할땐 그저 세상은 내꺼란 생각뿐,,
지금 생각해보면 결혼날짜 잡아놓구,, 결혼 일주일 전에 아파트 입주해서 동거(?)했었던
그때가 결혼생활중 가장 행복했었던때가 아닌가 하구..
누군들 그렇겠지만,, 나 정말 열심히 살았다..
결혼전부터 다녔던 직장,, 아이 낳기 전전날까지 출근해가며 갖은 고생 다하며,,
맞벌이를 해왔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바보짓을 한것 같다..
남편은 내가 돈좀 번답시고 씀씀이만 커져서 이제는 나가서 술을 마셔두
양주아니면 안마시구,, 어디가두 자기가 계산을 안하면 자존심상해하는,
그러면서 부모님이 한말씀 하시면,, 그말에 자존심 상해서 획 돌아서버리는
그런 남자.. 오히려 나보구 우리가정일을 남(부모님)에게 알렸다구 오히려
일을 더 과장되게 키우는 사람..
가정의 소중함은 정말 모르는 그런 사람..
딸래미가 초등1학년이 된 지금까지 아이랑 단둘이 5분도 못있어주는 그런 남자..
외박을 하고도 오히려 너는 나가면 옮길때마다 연락하구 다니냐구 반문하는 그런 남자..
여기까진 참을수 있었다.. 원래 자긴 그런놈이라 못고친다구 하두 세뇌를 시켜놨기에..
그치만,, 여자 문제까지 일어나니 정말 머리가 핑 돌아옴을 느낀다..
참다 못해 시댁에 알렸다.. 친정에 알리자니 차마 입이 안떨어진다..
어쨌거나 시부모님,, 시동생은 내편이다..
지금 우리 시동생은 흥신소에 사람 붙여서 남편과 그 여자 일일이 쫓고 있구,,
우리 아버님은 법률쪽으로 알아보구 계시나보다..
맘 같아서야 뒤도 안돌아보구 끝내버리구 싶지만,,
하나뿐인 딸래미 생각하면 정말 아무짓두 못하겠구,,
시댁에선 걱정말라 하신다.. 자식하나 없는셈 치구,, 나랑 손녀딸은 끝까지
책임져 주신다구.. 참으로 고마우신 분들이지...
근데두 마음 한구석이 이리 착찹하기만 한건 왜일까..
난 지금이라두 남편이 여자 문제만은 아니라구,, 내가 이해할수 있게 날좀 설득해
주길 바라는 한가닥 믿음이 남아있다..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이란걸 했으니,, 적어두 자기 자신과의 약속은 지켜야지
않겠나 하는생각,, 우리가 이혼이란걸 함으로서 양가 부모님,, 그리구 날 본보기로
살아간다는 동생들,, 맞벌이하구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살아간다구 늘 부러워하던
친구들,, 이 모든 사람들이 내 삶을 대신 살아주는건 아니라해두,,
그냥 하룻밤 자고나면 악몽을 꾼것이었음 하는 희망은 있는데..
아무래두 그건 아닌가보다..
남편이 그런다.. 우리 얘기를 남에게 얘기한것에서 나에 대한 믿음이 깨져버렸다구..
내가 바본가?? 어이 없어 이제는 눈물두 안나온다..
일단은 남편에게 그랬다..
딸래미 잠들기전에 집에 있는 모습 보여주구,, 아침에 눈떳을때 집에 있는 모습만
보여달라구.. 자신있다구 말한다..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먼길을 오게 된건지..
어쨌거나 엄청난 카드값 때문에 발단은 되었지만,, 내가 머 자기 뒤치닥거리 해주려구
딸래미 남에 손에 맡겨가며 직장 다니나 하는 생각부터,, 요즘 경제가 어렵다구 돈만원에
벌벌떨며 살림꾸려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남자 도대체 무슨 맘으루 몇십만원씩
하는 술을 하룻저녁에,, 그것두 한달에 열번이 넘게 마셔대는지..
난 정말 열심히 살아준 죄밖에 없는데..
열심히 아끼고 저축해서 결혼때 시댁에서 해주신 24평 아파트,, 5년만에 37평으루
늘려가구,, 남편 타구 싶어하는 차,, 정말 고민끝에 사주긴 했지만,, 어쨌거나 해줬구,,
매일 아침이면 남편 입고갈 옷이며,, 하다못해 샤워하러 욕실들어가면 그 앞에 속옷갖다놓구,,
양말까지 항상 꺼내놔주구,,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내가 이렇게 내맘 보며주면 언젠가는
가정이 소중한걸 알겠지 하는 희망만 품었는데.. 정말 어느발을 찍어야 될지를 모르겠다...
내가 너무 남편을 믿은게 잘못인것 같단 생각만 자꾸 든다..
그러면서두 도대체 무슨 맘을 먹구 남편이 그러는지,, 정말 맘속에 들어가서 파헤쳐보구
싶은 심정뿐이다...
이제까지 몇년동안 0.5kg두 변동이 없었던 몸무게가 2주동안 5kg이나 빠져버렸다...
다른때 같으면 살빠졌다구 무지 좋아하기만 했을텐데,, 그런 모습을 보면 내가 왜이리
불쌍해 보이는지...
잠들어 있는 딸래미만 보면 정말 눈물밖에 나오질 않는다..
부모로서 이게 아닌데... 애가 무슨 죈가...
내가 복에 겨워 사치하고 있는건가... 근데 이건아니다 싶단 생각만 든다...
정말 지울건 지우구 다시 시작해야 되겠다... 더 열심히...
정말 맘이 착찹하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두 많을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