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농성 7일째, 국민연금공단 앞에서 촛불문화제 열려 2010.09.14 14:00 입력 | 2010.09.14 22:49 수정


국민연금공단 장애심사센터(아래 심사센터)를 점거하고 단식농성에 돌입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회원들은 13일 늦은 7시 심사센터 앞에서 ‘장애등급 재심사 철회 및 등급기준 전면 재검토 촉구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문화제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장애인들을 다 죽이는 MB정부에 맞서자”라고 외치며 민중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공연에는 박준, 시선, 지민주, 이혜규, 노래공장 권영주, 연영석 등이 공연에 나섰다.
지지발언에 나선 활동보조인권리찾기모임 고미숙 회원은 “활동보조서비스가 축소되면 장애인뿐 아니라 활동보조인의 생계도 막막해진다”라면서 “활동보조인을 단순히 도와주는 사람이 아닌 제도개선을 위해 함께하는 동지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고 씨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아니지만 10월 달에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활동보조인 권리찾기행동을 진행할 예정인데 그때 함께 해달라”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수 개월 전 시설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하고 있는 정승배 씨는 “시설에서 25년 동안 나의 인권은 바닥이었는데, 나와보니 여전히 활동보조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나아진 게 별로 없다”면서 “이명박 정권이 장애인인권을 너무 모르는데 장애등급이 폐지될 때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촛불문화제 중 심사센터 안에서 단식농성을 하는 참가자들과 전화연결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장연 박명애 공동대표는 “단식농성 잘하고 있고 밖의 동지들 목소리 들으니 힘이 난다”라며 “활동보조서비스가 확대될 때까지 이 안에서 싸우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홍구 소장은 “소리만 듣고 얼굴을 못보니 안타깝지만, 동지들이 문화제를 하니까 힘받고 있다”며 “복지부 과장이 다녀갔는데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하나마나한 얘기만 하고 가서 안타깝다”라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온 김철민 활동가는 단식하루 차인데 배 안고프냐는 질문에 “배고픔은 참을한데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광주장차연 도연 활동가는 “배고플 때마다 물을 마시고 있고 단식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건 일단 내일도 모레도 단식을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에서 온 정병숙 활동가는 “이 상황이 화가 난다”고 밝혔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오늘 오전 6시에 지하철에서 이재오장관을 만나니 왜 절차도 밟지 않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느냐고 하던데 우리가 농성할 때까지 수많은 공식절차를 밟았지만 한번도 우리를 만나주지 않았다”라며 분통을 떠뜨렸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우리보고 경찰들이 폭력과 불법을 사용하지 말라는데, 정작 돈에 맞춰 장애인의 다리와 팔과 목을 자르는 살인자 MB 정부를 옹호하는 경찰이 진짜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돈없다는 말은 안하고 오히려 장애인을 가짜로 몰아가는 이 나라에 대항해 싸우는 우리의 투쟁은 누가 뭐래도 정당하다”라고 강조했다.
촛불문화제를 지나는 시민들은 대부분 무심한 듯 지나갔으나 근처 주민이 나와 "우리 아이가 고등학생인데 공부를 못한다"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또한 발언자의 말을 유심히 듣던 한 노부부는 음료수를 잔뜩 사가지고 돌아와 농성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문화제 도중 참가자들이 국민연금공단 건물 1층 화장실을 가려하자 경찰이 “건물주가 화장실가는 걸 원치 않는다"라며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막았다. 장애인들이 근처 다른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는 처지에서 촛불문화제가 끝난 후에도 경찰이 계속 화장실을 원천봉쇄하자 결국 건물 진입을 시도하는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에 마찰이 일기도 했다.
30여분 대치한 상태에서 남,녀 한 명씩 두 명이 번갈아가며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고 촛불문화제를 마친 중증장애인 50여 명은 그 자리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활동보조인 권리찾기모임의 고미숙 회원은 "활동보조인을 함께 싸우는 동지로 여겨달라"라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훌륭한 복지국가가 될 수 있을지...
다 같이 잘사는 나라가 되는게 좋은나라의 궁극적 목표 아닐까요
그런데 이런 문제들이 너무 소외되는것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기껏 도움을 줘도 모자랄 판에 제가 잘은 몰라도
말도 안되는 짓 할 돈은 어디서 생기고
이런 꼭 필요한 사항은 다 뺏어가는것 같습니다
정부는 진짜 팻말대로 4대강이니 뭐니 전 국민이 반대하는
돈낭비 하지나 말고 진짜 필요한데나 도움 줬으면 합니다
가까이 계시면 음료수라도 한 상자 사 드리고
힘 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