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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명절은 다들 잘 보내셨나요

힘내삼. |2010.09.24 00:24
조회 412 |추천 0

엊그제 재미난 뉴스기사를 보았습니다.

명절이 지난 뒤 이혼이 급증한다고..

대다수의 남성들이 이 글을 보시면 욕하실 거 압니다.

솔직히 한국 명절문화가 결혼한 여성들에게 부담스런건 사실이잖아요

그치만 연휴가 길때는 남편이 중간에서 교통정리를 잘 해줘야 부부생활이 유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이제 막 돌을 앞둔 아가를 둔 엄마입니다.

첨에 시집올때 속도위반으로 결혼하는 바람에

서로 집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남편 형제관계는 알고 있었으니 할말은 없군요..

그리고 둘다 직장을 다니므로 남편집에서 하나도 보태준 거 없어도

서로 잘 살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치만 전 너무 힘들었네요 아가가 태어나서 힘든 수술을 두번이나 했고..

직장을 다니다 아이를 낳고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긴 하지만

육아가 쉽지는 않더군요..

남편이 어느 정도 도와주니 어느 정도 버틴 거 같으네요...

음..사건은 이번 명절 이야기입니다.

첫날 비가 억수같이 오더군요..

그래도 억수같은 비를 뚫고 시댁에 갔습니다.

그리고 시댁이랑 저희 집이 가까워서 또 시댁이 워낙 좁고 사람이 많아서

아기랑 저희 부부는 집에 와서 잠을 자고 추석당일 아침 출발하려 하였지요.

근데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제가 남편에게 그랬습니다.

오늘 가서 오후쯤에 오자.. 어제 설겆이할때 허리가 너무 아팠다

쉬고싶다.

그런데 남편은 안 된답니다.시누가 셋인데 셋째 시누는 이미 와 있었고

이 두 시누를 기다렷다 만나고 와야 한답니다.

그러면서 오기 싫음 오지 말라고 하네요..

그래서 따졌죠.. 시누들도 쉬러 오는 건데 나도 좀 쉬고 싶다고...

그랬더니 제가 두살짜리 같다더군요..

물론 저도 이기적인 거 인정하지만 남편 입장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어느 정도 타협을 볼 수 있는 문제를 극단적으로 몰고가 결국 당일 아침 남편 먼저 애를 델꼬 가버리더군요

그러고 나서 맘이 편치 않아 전화를 했더니 같은 대답입니다

니 맘대로 하라고...

저도 항상 저한테 권위적으로 구는 남편이 싫어서 안 갔습니다.

마음이 안 편하더군요.. 하루종일 ..

 

다음날 아침 시어머니가 일찍 전화를 해서 오라 하셔서 갔습니다.

저도 사실 잘한 건 없으니 그 자리가 가시방석 같았습니다.

남편 형수님한테도 넘 죄송했구요..

식사하고 나서 형수님네는 가시고 어머니도 저희 친정 들렀다 오라며

일어서라 하십니다.

조카들 용돈 주고 명절이라 어머니 용돈을 드리고  애기 챙기고 사람이 많고 우왕좌왕하는 통에 나왔습니다.

집앞에서 차를 타러 기다리는데 둘째 시누가 잠옷 바람으로 뛰쳐 나오면서

소리소리 고함을 치면서 야, 너는 내가 그림자로 보이냐 온다간다 인사도 없냐

전 깜짝 놀랐죠..

제가 잘 한 건 아닙니다. 그런데 너무 놀라 눈물이 나더군요.

경황 없어서 인사 못 드렸다 죄송하다 했는데..

계속 고함을 지르더군요.. 왜 우냐 웃긴다..니가 멀 잘했느냐 이런 말들..

하.. 인사 치레 못한 저도 다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그치만 아무리 손아랫 사람이라지만

그렇게 막말을 듣고 나니 모욕당한 것 같고..

정신이 없어 부끄럽게 차안에서 계속 눈물이 흘렀습니다,..

 집에와 남편한테 화를 냈더니 너도 잘한 거 없다네요..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전 정말 남편 집안에 정이 떨어지네요..

그리고 시댁이 빌라 1층이라 방도 하나라 시어머니는 다 듣고 있었을 텐데..

자기 아들만 덥썩 덥썩 챙기는 시어머니 정말 싫네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건가요..

여기 다 안썼지만.. 그 전에도 힘든 일 많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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