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판을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저는 현재 21살 대학생인 여자사람입니다ㅋㅋㅋ
작년에 했던 저의 첫소개팅 이야기를 해보려구요
스크롤의 압박이 좀 있네요ㅋㅋ
그럼 각설하고
바로 대세에 따라 음슴체를 쓰겟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모태솔로 우주솔로 솔로솔로개솔로인 21살여자임
물론 작년에도 그랫음.
지금 나 2말3초인데 주위에 아무 것도 없어서 두려워지고있음
암튼 내 첫 소개팅 이야기를 해보면,
새내기 시절을 정신없이 보내고 있던 작년 여름쯤
나에게 친구가 소개팅을 제안하는 것이 아님?
소개팅을 해본적도 없고, 오글거리는걸 넘 싫어해서 달갑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에게 유일한 빛이 될 것만 같아
알겠다고 햇음
그런데 막상 만날라고 "ㅎㅎ 저 누구친구 누구인데여 토욜시간 괜찮으세영?ㅎㅎ"
이런 오그라드는 문자까지 받고나니 덜컥 겁이나는게 아니겟음?
나 얼굴 못생겼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자신있지도 않음...
만났는데 남자가 빡쳐서 죽빵날릴까바 무서웟음...ㅠ.ㅠ
그래서 친구한테
여럿이서 술자리 있을때 그냥 그 소개팅 남도 불러주면 안되냐고,
자연스럽게 만나면 안되냐고 부탁햇음
그랬더니 내 천사친구는 알겠다고 햇음
그래서 내친구는 그 소개팅남의 친구와 자기 친구, 그리고 그친구의 남자친구
등등을 불러내서 아주 이상한 조합의 모임을 만들어 약속을 잡앗음.
그런데 막상 당일이 되니
내 천사친구는 아무래도 소개팅인데 이건 좀 아닌거 같다면서
그냥 둘이 만나라고 하는게 아니겟음 ㅠㅠ?
그래서 그냥 난 용기를 내서 소개팅 남을 만나러 감
소개팅남은 외모는 그냥 준수했고 오글오글 거리지만 나름 괜찮았음
그 분은 자기가 남자고 나이도 나보다 많으니까 분위기와 대화를 주도하려고 하셧음
근데.....ㅋㅋ소개팅이 처음이신지 표정은 완전 태연한척 하면서 주도할라고 하는데
손은 벌벌벌떠는게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겟지만 난 그런 순수한 모습 넘 좋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그분이 너므너므 귀여워지는게 아님?
그래서 난 씨스타보다 심한 가식걸이 되어 개가식을 떨기 시작햇음.
리액션 쩔어주시곸ㅋㅋㅋㅋㅋ"아 정말용? 우왕 대박이당 옿홍홍ㅎ옿"ㅋㅋㅋㅋ
"아 주량은 소주..는 잘못마시구영 맥주한잔? 우힝우힝"등등
나 스스로가 내 가식에 치를 떨엇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정말 순수하고 착하기만 했던 그분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정말 말이 너무너무 많고 정말 지루햇음...ㅠㅠ
대화가 "우리학교는 이러이러 한데~ 너네는 어떠니?" 이렇게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무슨 "우리학교는 이러이러해서 그결과 이렇게 되엇고 블라블라~~~"해서
난 정말 그분의 대학 학생회 문제, 등록금 문제까지 듣게됏음..
그래서 나의 무한리액션도 슬슬 끝이보일때쯤
소개팅 남에게 주선자(천사친구)로부터 전화가 옴
그 친구는 원래 다같이 만나려던 이상한 조합끼리 따로 놀고있었던거임
그래서 둘이 웬만큼 놀았으면 합석하자는 제안을 함.
난 정말 쪼인해서 노는거 좋아햇음 ㅠㅠ
새내기 시절엔 다 그러지 않음 ???
그리고 난 정말 너무 힘들엇음.....그분은 소개팅 유머로 준비한 대륙시리즈까지 이야기 해주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헝헝헝 심지어 나 다 아는 시리즈엿음ㅠㅠㅠ
근데 그분은 합석하기를 싫어하는 거임!!!!!!!!!!
둘이 있고 싶어햇음 ㅠㅠ 지만 얘기하니까 신나셧음.
그래서 그 때 3차로 칵테일을 마시고있었는데
내가 칵테일을 벌컥벌컥 마시고 합석하러 가자고 하니까 한잔 더 멕일라고햇음
그래서 난......깔루아밀크한잔 마시고 취한척을 하기시작햇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참고로 나......주량 어디가서 꿀리지 않을 정도는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주로 단련됏음ㅋㅋㅋ
암튼 그래서 나 취하니까 바람쐬러 나가자고 나간뒤
나가자 마자 친구한테 전화해서 합석하겟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쪼인해서 남3여4,
7명이서 호프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햇음.
우린 다 새내기엿고, 미팅인양 자기소개를 하고 술게임을 하기 시작햇음.
나
완.전.신.났.음
으앆쇼킹쑈킹~~ 아신난다으아재미난다~~ 빠라바라밤~연발하며 놀앗음
하지만 파란은 이제 시작이었던 거임...
술게임을 좋아하지만 더럽게 못하는 나는 계속해서 걸렷음
나 소주를 꺾어먹는 것 따윈, 흑기사따윈 자존심 상해서 하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깔루아밀크마시던, 주량 맥주한잔인 애가 아무렇지 않게 소주를 계속 맛나게 냠냠 마셧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개팅남 어이없엇을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계속 괜찮아?괜찮아?이러셧음...ㅈㅅ...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제 잠깐 쉬는 타임이 됏는데 화장실이 가고픈게 아니겟음?
소주를 그렇게 마셔댓으니 좀 급햇음
그래서 화장실에 갓는데 화장실이 남녀 공용인 거임
화장실에 들어가면 세면대가 하나있구 칸이 세개가 있었음.
암튼 급해서 문을 열엇는데 소개팅 남이 세면대에서 손을 씻구있었음
나 그래두 여자임.
뭔가 민망하지 않겟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소개팅남으로 부터 제일 먼 칸에 드가고싶엇음.
그래서 소개팅 남과 대화를 조금 나눈 후
제일 끝에있는 칸 문이 약간 삐져나와 있길래
망설임 없이 문을 열어 제낌.
근데.
근데.
두둥...............................소개팅남의 친구(남자)가 일을 보고있는거임.........
.................................................................................
근데 그게 쭈구려 앉는 변기엿음...그래서 물웅덩이가 앞에있음........
뭔말인지 알겟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정면을 보고 일을 보고있었던거임.................................
눈이 마주쳣음..................나 그 눈빛을 잊을수가없음................
난 아무말도 못하고 문을 닫음.........
그래서 뒤를 돌았는데 소개팅남이 입을 떡벌리고 쳐다보고잇엇음............
난 갈데가 없엇음...........
그래서 그 바로 옆칸으로 들어가서 주저 앉음........
근데 솔직히 나 진짜 못봣음!!!! 진짜로!!!진짜임!!!!!
아 근데 진짜 충격적이엇던건........물줄기를 봣음..........
아....................눈을 마주쳣을때도 계속 나오던................
아 얘기가 더러워지는 거 같음
암튼 그래서 나 진짜 뭐 여리거나 이런건 아닌데
술도 마시고 너무 놀라서 갑자기 눈물이 나오는거 아니겟음??
그래서 "우허흑ㄴ엉ㄴ미ㅓ아ㅓ몬ㅇ끆끅"울고잇엇음
그런데 잠시후 소개팅남이 잠시후 내친구를 데리고 들어옴
괜찮냐고 물어보고 상황을 말해줫음.
그 소개팅남의 친구는 내가 술에취해서 노크도 안하고 들어온 걸거라고 자기 최면을 걸고 있다고 하는게 아님?????????????????????????????????
머라고???????????????????노~~~크~~~???노~~~크~~~????
난 너무 화가낫음 세상에 문안잠그고 싸는 사람이 어디잇음?????
뭐 남자들은 문 안잠그고 쌈?????????????
너무너무 화가났지만,
이 상황을 아무도 얼굴붉히지 않고 조용히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취한척하는 것 뿐이라는 결론을 내림.
그래서 난 눈물을 닦고
나가서 꽐라가 된척을 시작햇음..........
"으헹헹 나술더주지말라공ㅎㄹ옪람더ㅜ쥬다ㅓ"
결국 내가 꽐라가 된줄 알았던 다른 친구들은 이제 그만 파하자고 햇음
아 그런데 그 소개팅남 친구는 내가 취한척햇더니 진짜 완전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거임!!!!!
호프에서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데
나랑 소개팅남이랑 둘이 걸어가는데 그 옆에와서 같이 가는거임!!!!!!!!!!!!!!!!
진짜 너무 화딱지났지만........난 또 비틀거리는 척을 해야햇음........ㅠㅠㅠㅠㅠㅠㅠㅠ
연기파인 나는 막 넘어질뻔하는 척하고 진짜 몰입햇음.........
그런데 난 진짜 그 소개팅 남 앞에서 얼마나 민망햇겟음?
내가 안취한거 아는 사람앞에서 술취한 연기한다는 게 진짜 죽을맛임...
진짜 나 땅으로 사라지고 싶엇음.........
근데 그 소개팅남 진짜 눈치 더럽게 없엇음.
나름 위한답시고 문자를 보냇는데
" 취한척하느라 힘들지? 고생하네"이렇게 보낸거임.......
그냥 가만히 있지 ㅠㅠ 안그래도 나 창피하고 땅으로 사라져버리고 싶은데
뭐하는 거임?????
그래서 그냥 소개팅남한테도 나 진짜 좀 취한다고 연기함....
아 나 진짜 여우주연상 줘야함....쩌럿는데
암튼 그냥 다 정나미 떨어지고 그냥 빠이하고 연락안하기로 마음먹음.
그후로 연락 몇번와도 답장안하고 그냥 그렇게 소개팅은 끝낫음.
그리고 난 남녀공용화장실 트라우마가 생겨서
카페나 술집은 화장실 보고 가게되엇음
막상쓰고 보니 별일 아닌거 같기도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첫소개팅에서 계속 연기하고 울고 그러는 사람 몇없지 않음...??ㅋㅋㅋㅋ
암튼 나테는 진짜 충격적인 일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케 마무리를 지어야할지 모르겟네
가을인데 다들 연애좀 합시다........
남자들은 가을에 외로워진다던데, 내 주위엔 남자들이 다 햄볶하나바여ㅠㅠㅋㅋ
음....암튼그럼....글을 마치며....
솔로천국 커플지옥!!!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