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11테러 9주년을 앞두고 이슬람 경전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밝혀 전 세계적 논란을 야기했던 미국의 테리 존스(Terry Jones.58) 목사가 현대자동차를 선물로 받게 됐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뉴저지주에서 자동차 딜러로 일하는 브래드 벤슨(Brad Benson)이 코란 소각계획을 중단하면 자동차를 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벤슨은 지난달 초 "(존스 목사가) 코란을 불 태우지 않으면 새 자동차를 주겠다"는 라디오 광고를 내보냈었다.
그 후 코란 소각 계획을 철회한 존스 목사의 대리인은 벤슨에게 전화를 걸어 2011년형 현대 액센트(소매가 1만4천200달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국프로풋볼(NFL) 뉴욕 자이언츠의 오펜시브 라인맨 출신인 벤슨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그들이 전화를 걸어와 당신의 광고가 거짓이 아니라면 자동차를 받으러 가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벤슨은 당시 전화가 혹시 속임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존스 목사 측에게 운전면허증 사본을 보내 달라고 요구했고, 실제 사본이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존스 목사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란 소각 계획을 철회하고 몇 주가 지난 뒤 자동차를 주겠다는 광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자동차를 받기 위해 코란 소각 계획을 취소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존스 목사는 자동차를 받게 되면 학대받는 무슬림 여성을 돕는 단체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존스 목사가 액센트 자동차를 받기 위해서는 뉴저지주 사우스 브런즈윅(South Brunswick)의 브래드 벤슨 미쓰비시-현대 딜러를 방문해 관련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아직 인수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벤슨은 지난 2003년에도 사담 후세인에게 만일 이라크를 떠난다면 새 차를 주겠다는 라디오 광고를 내보냈다가 이틀 뒤에 사과 방송을 내보낸 적도 있었다.
벤슨은 "틀에 박힌 자동차 광고보다는 이런 것들이 기억에 남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벤슨이 3년 전까지만 해도 한 달 평균 60대 가량의 자동차를 팔았지만 지금은 한 달에 최대 6백대를 판매하는 성공한 딜러 가운데 한사람이 됐다며 그만의 독특한 '광고 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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