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릴적부터 비만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날씬한 건 아니지만.,, 30KG 감량에 성공햇습니다.
어릴땐 엄마아빠 노점장사하셔서 저 제가 알바하거나 지원금 받아 학교 다녔고
거의 매일 집에 혼자있어서 방과후엔 부모님이 팔다남은 분식으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친척어른이 주신용돈으로 배고픈마음에 피자한판을 혼자 먹은적이있습니다.. 혼자 다요..
저도 윗글 저분처럼 오늘못먹으면 못먹는다란 생각이었는지..먹을땐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점점 살이 더 찌더군요
어머니 아프셔서 일 못하시고 아버지 택시하는걸로 먹고 살았습니다.
엄마 병원비에 학비 차비 생활비..
급식비도 제대로 못내서 거의 안먹거나 아버지가 1~2천원 주시면 매점에서 도너츠 500원짜리 하나 사먹고 가끔 라면 사먹고 그랬습니다. 나중엔 급식 지원받았지만..
그런데 고등학교때부터 급격히 찐 살에 몸무게가 93KG까지 육박했었습니다.
키는 156인데말이죠.
빅사이즈 옷가게가서 36" 바지를 샀는데 일주일만에 터졌습니다
"옷이..박음질이 잘 안됐나보네...ㅎㅎ 좀작게나와서그래;;" 라며 옷가게 아주머니가 박아주셨는데
또 터졌습니다.. 맨날 츄리닝만 입고 다니고.. 그것도 박음질이 늘어지고..
면접 보러가면.. 내가 나은조건인데도 불구하고 대놓고 떨어지고
옷가게 구경만 가는건데도 옷가게 종업원은 옷만 만져도 "언니 그건 사이즈가..작게 나와서.."
이럽니다..
내가 닭꼬치를 열개를 손에 들고 처먹는 것도 아니고 하나 사먹는데도 사람들은 닭 한마리라도 들고 뜯어먹은거마냥 처다봅니다.
점점 우울증은 심해지고 집안은 더 어려워지고..
엄마가 보다 못해서 "자신감을 가져 왜이리 용기가없어?" 라고 말하시는데
"사람들이 나만 처다보는거 같아 지나가는 사람이 날보고 웃는것같아 나한테 맞는옷따윈없어"
라며 대성통곡을 했죠.
엄마가 엉엉 우셨습니다. 자신의 탓 같다며..
21살때... 93KG 더이상 맞는 츄리닝도 없고 보는사람마다 "아휴 살좀 빼야겠어"라시고..
추석때 큰집을 갔더니 "먹을거 보면 못참겠니 막??막 먹고싶고 눈에 아른거리고 그래?"
라며 저를 음식 중독자 보듯 하셨습니다. 똑같이 먹을뿐인데..
외갓집 가서 외할머니 산소에서 절을 하는데 약주한잔 하신 이모부가 제 등을 툭 치더니
"야 너 살빼 너 그래서 시집이나 가겠어? 어쩌려고그래?" 라고 큰소리로 나무라셨습니다.
명절날 공동묘지에 수백명이 성묘하는 자리에서.....
사는게아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자기네끼리 이야기하며 웃는데
"저사람 지금 나 보고 웃는거지?" 란 생각에 혼자 화가나 미칠지경이 될 정도였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운동을 하러 공설 운동장을 찾았는데... 거기에 운동나온 사람들이 나만 처다보는 것 같아 운동이 되질 않네요
음악을 크게 틀고 뛰어봤지만.. 땅이 나때문에 울리는 거 같고 숨이 차서 반바퀴도 못뛰겠네요..
또 포기하고 그냥 내일 내일 미루다가...
21살 삶이 왜이런가 싶었습니다.
독한 마음으로............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동네 한의원 의사님이 친절하셔서...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몇가지 조언을 받았습니다
"3끼 꼭 드세요.. 첫날부터 무리하면 꾸준히 못해요.. 최고 많이 나온 몸무게 말고 젤 적은 몸무게를 체크해요..
여긴 항상 열려있으니 언제든 몸무게 재고 가요.. 근데 몸무게는 일주일에 한번재는게 젤 좋아요
식 전후 30분엔 절대 물먹지 말아요 운동 후에도 먹지말아요 30분간
정체기 온다고 포기말아요 일주일에서 길게는 두달까지 정체기가 올거에요.."
줄넘기 하나를 샀습니다. 맨발로 옥상에서 매트깔고 500개로 시작했습니다
일단 몸무게를 쟀습니다 93KG
아침 반공기 먹고 점심 반공기 먹고 저녁에 줄넘기 500개 하고 저녁먹고
스트레칭 해주고
먹는 음식은 물 한잔까지 다 노트에 적었습니다.
아침 밥 7숟갈 멸치볶음 4젓가락 김치 1젓가락 국 반그릇 이렇게
오후 운동후 물 두잔 이런식으로...
다음날 몸무게 제니 별로 변화가 없네요 300G 정도 빠져을뿐..
하지만 그렇게 일주일을 하니 92KG이 되더군요
줄넘기를 600개 이틀후 700개 이틀후 800개 늘려나가고
스트레칭 시간을 10분 이틀후 15분 이틀후 20분 늘려나갔습니다.
90KG이 되었습니다.
꾸준히 3개월 정도 하니 15KG정도가 빠지더군요
한의사님 말이 처음엔 몸무게의 10%가 빠질거고
그후엔 5%가 빠질거고 그 후 3개월쯤 후엔 뎌디게 빠질거라 하더라구요
76~8KG 이 되었을때 동네 호프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야간일이라 몸을 써서 살빠지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줄넘기는 하루 3천개가 되었고
방에서 이불깔고 하는 운동 역시 1시간가량 되었고
몸무게는 70KG 정도가 되었고 시내에 있는 생활잡화점&옷 종합매장으로 바꿨습니다
까대기에 박스 나르고 하루종일 서있고 한달정도 살이 더 빠지더라구요
출퇴근은 걸어다녔고 밥은 점심 저녁 먹고 아침은 우유로 때웠습니다
어느날 꿈에 그리던 60대에 들어서 68KG이 되었습니다.
36" 바지가 쑥 내려가고 32"를 입게 되었습니다. 허리란게생겼고
새옷이 생겼고 여자로 봐주고 골반 위까지 오는 티를 입어도 다리를 안가려도될정도가 되었습니다.
일에도 자신감이 붙고 사람도 안무섭고 친해지는 사람도 생기고 옷도 사입었습니다 아직 빅사이즈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절 여자로 봐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남자도 생겼구요
번돈으로 엄마 생활비를 보태드리고 한달 20만원으로 핸폰값 밥값 차비를 하고 옷을 사입고 헬스를 끊었습니다
싼거로....한달 3만원 짜리로...
11시까지 운동을 하고 그렇게 반복하고 어느세 시간은 93KG에서 2년이흘렀고 59KG이되었습니다.
줄넘기를 2천개쯤 하다가 지쳐주저앉아서 울었던적이있었어요
왜.......이지경이 됐나 싶어서요
줄넘기란운동이 과체중인사람이 하면 관절에 무리가 가서 발목이 상하거든요..
항상 파스붙이고 있었어요..
그런 제가 59KG이 되어선 45KG 슈퍼모델 부럽지 않더라구요..
당당히 옷을입고 거리를 다니고 할수있다는게 정말행복했구요 면접을 봐도 날 이상하게 안본다는게 행복했구
현재 전 25살이고 한 회사의 경리로 일하고있습니다.
매일 앉아서 일하고 운동시간이 없다보니 다시 체중이 불어 65KG 정도로 불긴했지만
93KG 거구로 돌아가진 않았습니다..
이렇게 긴글을올린건...읽을지않읽을지 모르겠지만..
누구든 할 수 있다는걸 ..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당장 코앞에 결과가 보이진 않지만...눈물의 세월뒤엔 반드시...결과가 올거니까요..
다시 그때로 돌아가지 않기위해 운동을 시작하려고요
저처럼.. 90~100넘으셨던 분들도 다 할 수 있어요
300G 500G 빠지는거 볼때마다..차콕차콕 ..쌓여가는 내 재물보는것처럼 뿌듯해요..
힘내세요 화이팅해요!!!
제가 먹을거에 욕심낼때마다 보면서 스스로 충격주는게
제사진이에요...
우리 힘내요 화이팅 아자아자!!! 내가 이겨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