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 번***
한달에 한 번,
대한의 새싹들과 보물찾기를 한다.
녀석들은 인형 같은 손으로
날마다
날마다
껌을 파묻고,
사탕을 파묻고,
제일 소중한
스티커까지 파묻었다.
귀여운 마음에
녀석들 뱃살 살짝 꼬집으면
까르르르,
온 유치원이 자지러지고
비단결 같은 볼떼기
손등으로 살짝 부비면
온 세상이 숨이 넘어간다.
종달 새알 부화를 꿈꾸는 어깻죽지 간질이면
녀석들도, 나도,
마법의 세계에서 환상여행을 떠나는
마법사가 된다.
수천수만의 모래 알갱이
화분으로 퍼내고
녀석들 모형 모종삽으로 종일을 퍼낸대도
가슴에 꼬옥 껴안아 체온을 나누고픈 날,
잔뜩 취해도 좋을 것 같으나
알코올은
한 추억을 뒤집어도 좋을 혈기대신,
녀석들은 총명함으로 두 눈 똘망이며
이름표 따라 또박 또박 이름을 불러댄다.
기특도 하지,
이뻐기도 하지,
한 달에 한번
녀석들과 희망 찾기 놀이를 하나,
녀석들은 금새 숨겨둔 장소도 잊고
마냥 행복하고 마냥 자지러진다.
<어느 상수도검침원의 하루에서>
글/이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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