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4년차,임신 17주(첫애기) 예비엄마입니다.
지금은 신랑이랑 주말부부하는데요(신랑은 경기도-시댁에서 생활, 전 경상도-친정근처)
아기낳고 3개월 정도 산후조리하면 신랑이랑 합칠 계획입니다.
제 직업이 좀 자유로운 편이라서 산후조리 후 신랑있는 쪽으로 갈 생각인데
문제는 저희가 가진 돈으론 전세 얻기도 쉽지 않고 해서 시어른들과 같이 살기로 한 건데요
저희 시모, 저희 아기 무척 기다립니다
두분다 70이 넘으셨지만 어머님 나름 정정하시거든요
결혼전부터 아기 낳기만 하라고 다 봐준다시네요(감사하죠^^;;)
근데 시댁형제들 아주 상황이 안 좋아요(거의 콩가루 분위기가...)
신랑은 3남1녀중 막내고 나머지 형제들 시댁에 아예 관심없지요
큰아주버님은 돈 필요하면 시댁에 가끔 오고 어른들이 연락하면 거의 연락두절
큰형님은 아예 왕래 없네요 제사때 큰아주버님 조카들만 오구요
둘째 아주버님도 마찬가지구요
손위시누는 시어른 돈 고작 천만원 사기쳐서 가져간 후에 연락끝었구요
모든 게 큰아주버님 때문인데요 그거때문에 다들 의절상태예요
어머님 아버님 큰아들하면 거의 꺼벅 넘어가시고 50 다된 아들 뒤치닥거리하느라
재산도 엄청 날리셨죠 중간 아주버님, 시누네는 아주 싫어하십니다
근데 저희 신랑 막내라 그런지 다행히 저희 신랑한테 잘해 주세요
저한테도 잘해 주시구요
뭐 자세한 사정은 너무 길어 생략합니다
즉, 상황이 들어가서 모시고(?) 살면 모두 저희 책임이지요 허허허
어머님 그닥 까다롭지 않고 신혼초에도 거의 주말에 시댁가서 살았지만
전 오히려 편하더라구요 물론 아예 같이 사는 거랑은 다르겠지만....
아기도 키워주실 꺼고 양육비도 거의 안 들어도 되고
둘이 벌면 (세후 대략 400정도) 돈은 모일거 같지만 또 달리 생각하면 과욋돈이 많이
들면 오히려 도로아미타불되지나 않을까 싶기도 하고 걱정이네요
시어른 두분 다 정말 근검절약형으로 사시거든요
가끔 용돈드리면 좋아하시긴 하지만 이때까지 자식들한테 뭐 바라고 그러신 적은 없어요
그래도 생활비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두분 다 정기적으로 병원다니시는데
그냥 모르는 체 해도 되는지, 두분 다 연세가 있으신데 나중에 큰병나면 그건 또 어떻게 감당하나,
등등 막연히 걱정됩니다
신랑은 이런 얘기하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헐~~~
저희 엄마는 같이 살게 됐다고 해도 뭐 그리 나쁘게 생각 안 하시더라구요
아버지가 막내인데도 친할머니 저희가 모시고 살았거든요
엄마가 몸이 안 좋아 잘 모시지 못해서 돌아가시니깐 오히려 죄스럽더라고 하시더라구요
엄마가 독실한 천주교 신자거든요
남도 돕는데 시어른들 잘 모시라고만 하네요
제가 너무 계산적인 거 같기도 하네요
생각해도 답이 없으니깐 그냥 일단 부딪혀보자 싶은데 너무 무모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암튼 이래저래 걱정되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