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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나쁜놈인가요...

글쓴이 |2007.11.08 11:33
조회 647 |추천 0

여자친구랑 사귄지 이제 100일 좀 넘었어요..

근데 계속 생각이 드는게..

제가 지금 제 여자친구를 정말로 좋아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글이 좀 길어요... 스크롤 대충 서너번 내리시면 요점이 나와요 ㅋㅋ)

 

제 여자친구..

정말 천사입니다.

만약에 얘랑 깨지고 다른 여자 만난다고하면

얘보다 성격 좋고 착한 여자는 두번다시 못만날것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착해요.

그리고 절 엄청 좋아합니다.

 

저도 제 여자친구를 정말 좋아합니다.

근데 제가 제 여자친구를 좋아하는게 정말 여자로서 좋아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친구로서 좋아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맨 처음 사귈 때도 제 여자친구가 먼저 저를 보고 좋아해줘서

저는 별로 노력한 것도 없이 만든 여자친구인데요

저는 제 외모에 대해서 자부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고

거울 볼때마다 '왜 이렇게 생겨먹었냐-_-' 뭐 이런 생각도 가끔 합니다 ㅋㅋ

그런데

주변에서는 저희 둘이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긴 하지만

뒤에서 자기들끼리 있을 때는 제가 좀 아까운것처럼 얘기한다더라고요

 

뭐 그렇다고 제가 그런 말들 듣고 건방져졌다거나.. -_-그런건 아닙니다.

전 원래 제 외모에 대해 제가 갖고 있는 의식 때문에

남들한테도 제 입으로 나 눈 낮다고 말하고 다니는 그런 사람이고..

애들이 막 자학하지 말라는 말까지 한적 있고 그래서

내가 진짜 아깝나 하는 생각도 안들었던건 아니었지만

뭐 그래도 저도 제 여자친구를 좋아했으니깐 사귄거고

누가 아깝든지간에 그런건 아무래도 중요하지 않다고 지금도 생각하고있습니다.

저도 뭐 그닥 잘난 사람은 아니라고도 생각하고요.

 

 

근데 남들은 사귀면 콩깍지가 씌였다그래서 그러는지

자기 여자친구가 제일 이뻐보이고 그렇다그러는데

저는 제 여자친구가 이뻐보이지도 않고..

 

사실 애초에 사귈때도 제 여친이 예쁘다고 생각해서 사귀었다기보다는

정말 너무너무 착하고 나만 바라봐줄것같고..

그 당시에 이런 여자랑 연애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원래 저를 좋아해주는 여자한테 끌리게 마련이잖아요..

솔직히 가끔 누가 (특히 남자가)

"난 외모 안보고 사귀었다"이런말 하면 100% 구라라고 생각해왔는데

지금 여친이랑 사귀게되면서 어느정도 그런 말이 믿어지더라고요..

 

 

그렇다고 제 여자친구가 애교가 많은것도 아닙니다.

애교 정말 제로임 -_-..

자기는 애교 없으니깐 앞으로도 그런거 못한다고 딱 잘라 말하네요 -_-ㅠ

가끔 정말 연애가 너무 무미건조하다는 생각이 드니깐

오히려 제가 애교를 다 부리게 되더라고요 ㅡㅡ..

전 그런거 못하는줄 알았는데 제 여친때문에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저도 좀 당황했다는 ㅡㅡㅋㅋㅋㅋㅋ

근데 그렇게 애교 없는 제 여자친구의 분위기 때문에

제가 연애에 질려버려서 지금같은 생각을 하고있지 않은가.. 싶기도 해요.

 

 

물론 처음 사귈땐 저도 제 여친 좋아서 사귄거지만

지금은 어쨋든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뭐 그렇다고 이런걸 한번도 제 여친이나 다른사람한테 말해본적이 없어요

제 친구 한명한테만 살짝 말했었고..

여친한테도 한번도 그런 내색은 안했고

크게 싸운적은 딱 한번 있긴 하지만

그때도 제가 더크게 잘못했다는 생각은 안했는데도 그냥 제가 가서 사과하고

몇일 뒤에 여의도에서 불꽃축제 하는거 보고 풀어주고 그랬거든요

뭐 나름 잘 해주려고 노력은 많이 했어요.

제 여친이 워낙에 착해서 저 부담 안주려고 만나서 놀때 돈도 많이 쓰려고 하는데

그냥 미안해서 내가 낸다 그러고 내고..

남자들은 헤어질 생각하면 돈을 아낀다고 여자들이 그러던데

저는 뭐 돈도 제 여자친구한테는 제가 돈이 진짜로 궁할 때가 아니면 별로 안아낀거 같아요

 

 

뭐 그렇다고 제가 다른 여자를 마음에 두고 있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도 자꾸

저는 제 여친을 여자로서가 아니라 그냥 착한 친구로서 좋아하는 것 같네요

제 여친은 제가 다른 여자애랑 말하고 있는거 보면 한번도 그냥 넘기질 못하고

제가 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한번은 그 스트레스 때문에

진짜로 깨버릴까 생각해봤을 정도로

그런걸로 구속하는게 심한데

저는 원래 제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랑 얘기 하든 말든 신경 안쓰는 편이거든요

그냥 "바람만 안피우면 되지" 뭐 이렇게 생각해서요..

아직 바람피운 여자친구를 만나보지 못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냥 제 여친이 다른 남자랑 있는걸 봐도 아무 생각 안들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

 

 

근데도 이런거 겉으로 말 안하고

세상에서 제 여자친구가 제일 좋은척, 남자 대 여자로서 사랑하는척,

그렇게 잘해주면서 사귀고 있습니다 ㅡㅡ..

저도 솔직히 제 맘을 잘 모르겠어요..

이럴 때 헤어지고 나면 제가 제 여친을 진짜로 좋아했는지 아니었는지 알게된다는데..

 

근데 만약 제가 제 여친을 좋아하진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사실이라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사귈 순 없는거잖아요..

근데 저는 제가 제 여친한테 헤어지자고 얘기 하면

제 여친은 정말 저보다 훨씬 상처 많이 받을거같아요 ㅠ

그럴 생각하면 정말 깨지기 싫거든요..ㅠㅠ

근데 기왕에 헤어지자고 얘길 해야한다면

오래가기전에 빨리 헤어지는게 제 여친한테 더 나을듯 싶기도 하고

 

세상에서 제일 예뻐보이진 않지만

세상에서 제일 착해보이는 제 여자친구가

이런 저 때문에 상처받는건 정말 싫어요..

 

 

어떡하죠.. 헤어지자고 해야되나요..?

 

만약 헤어져야 한다면 뭐라고 말해하고 헤어져야할까요..?

 

그리고.. 그렇게 좋은척 사귀고 있으면서 이렇게 헤어지는 방법 물어보는 제가..

나쁜놈 맞죠? 아님 원래 이럴 수 있는건가요?ㅠ

 

 

            ※별 재미도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ㅠㅋㅋㅋ

           많이좀 도와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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