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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살기

|2003.07.20 15:46
조회 7,047 |추천 0

뉴질랜드에서 사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2001년에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이민을 와서 살다가 여의치 않아서 한국에 다시 나와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뉴질랜드는 일반이민, 장기사업비자, 투자이민 등등의 방법으로 이민을 갈 수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뉴질랜드 정부의 방침이 바뀌어서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최근 완전영주권(Indefinite Residence Visa)을 받아서 이제는 이민과 관련된 절차는

모두 끝난 상태입니다만 처음 임시영주권(Returning Residence Visa)를 받아서

2년간 의무체류일수, 집 소유 등의 조건을 맞추다보니 뉴질랜드에 집을 사서 일정기간

머물기도 하고 애들을 현지 학교에 다니게 하고 그랬던 상황입니다.

 

완전영주권을 받기위해 이번 6월에 오클랜드로 갔다가 영주권을 받은 이후에 한국에

와 있습니다.  가족은 내년 6월에 시민권을 신청하기 위해서 일정기간 또 뉴질랜드에

머물러야 하는 관계로 현재는 오클랜드에 있습니다.  제가 오클랜드에서 산 집은 현재

교민에게 렌트를 주고 있습니다.

 

요즘 영주권받기는 커녕 신청도 자격조건이 꽤 까다로와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고싶어하시는 분들이 매우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기본적으로 농수산, 축산물, 임업 등을 주 수출원으로 하고 있으면서

이민자들이 가지고 들어오는 돈 또한 뉴질랜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그런 경제구조

입니다.

 

질(?)좋은 - 이민자들은 거의 100%가 대졸자이고 영어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입니다- 이민자

들로 인해 뉴질랜드의 경제가 점점 나아지고 있는 상황을 뉴질랜드 정부는 알고있으면서도

반아시안 감정(경제적 측면)이 커지면 이민정책을 강화하고 경제가 나빠지면 친이민자

정책자들 입김이 세어져서 이민정책이 완화되고 하는 것이 뉴질랜드의 기본 경제정책의

근간입니다.

 

그러므로, 조만간 또 이민정책이 바뀔 것입니다.  그러니 현재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예의주시하시면서 정책변경을 잘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대다수가 순진하고 착합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6-70년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정서를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주 잘사는 사람들은 예외이겠지만

보통사람들은 주급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면서 아주 검소하고 건전하게 사회생활을 합니다.

이웃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가끔 어딜 가나 있는 또라이들은 물론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친절합니다.

 

다만 남아프리카에서 온 이민자-이들은 영국계열이라 키위들과 외모가 전혀 다르지 않으면서

쉽게 정착하기 때문에 키위들도 이들을 싫어합니다-들은 오랫동안 흑인을 부리면서 살아왔던

그런 삶의 패턴이 남아서인지 아시안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심지어는 키위사회에도

큰 기여를 못하고 자기네들끼리만 자만심을 가지고 어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국사람들은 현지에 정착한 역사가 깊은 관계로 여기저기 많이 퍼져서 살면서도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만 아시안의 문제거리들을 많이 안고 다닙니다.  아시안에 대해 적대감을 갖는

키위들의 생각은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만드는 트러블들 때문입니다.  중국인 도둑도 많습니다.

사기꾼도 많구요.

 

하지만 제일 문제가 되는것은 한국인들끼리의 문제입니다.  멀리 타국에서 살면서도 한국인들은

서로 의지하고 친하게 지내기보다는 반목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친하게 지내다가도

자신에게 이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헌신짝버리듯이 소원하게 되는 관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특히, 미리 이민와서 정착한 한국인들은 나중에 이민와서 정착하려는 한국인들에게 초기에는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late comer 에게 베푸는 온정은 자신이 와서 정착하면서

겪었던 것들을 겪도록 유도합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자신이 사는 빵 브랜드를 사도록 하고

자신이 먹는 치즈의 종류만을 추천하며 다른 브랜드나 다른 제품을 사면 자신의 선량한 추천을

무시했다고 생각하고 마음속에 담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추천한 지역에 살지 않고 다른 지역에 집을 사거나 렌트를 해서 이사하면 다시는

만나지도 않는 이상한 생각들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들은 자신이 겪었던 것들에 대해 자신이 먼저

겪어서 선구자적이다라고 하는 관념을 머리속에 뿌리박습니다.  또한, 그들이 이민올때의 한국에서의

정서가 그대로 정체되어 더이상 한국인들의 진행된(?) 정서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즉, 30세에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와서 10년을 살았다면 그 사람의 한국에 대한 정서나

사고방식은 30세 때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시간차이만큼 한국의 정서나 문화, 혹은 삶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 때의 정서로 새로온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고방식을 은근히 강요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고, 새로온 사람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사고방식으로 뉴질랜드에서의 삶을

꾸려나가려고 하면 일종의 배신감같은 것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즉, 그들은 자신이 정착하기 위해 10년의 시간이 걸렸던 것을 새로온 사람들이 1년만에 모두 해결

하면 심한 자괴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집문제나, 차문제, 애들 학교문제, 주변 이웃과 사귀는

문제 등등 사소한 것들에서도 질투심을 느끼는 것입니다.

 

새로이 뉴질랜드에 이민을 가시려 하는 분들은 잘 생각하셔서 이미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교민들과 처음 만났을때 무조건적인 도움을 바라지만 말고 충분한 정보를 파악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정착과 관련한 정보를 맹목적으로 그들을 따르지는 말아야합니다.  물론, 기본적인 정보들은

받으시는 것이 좋지만 그 정보로 자신들을 통제하려고 하는 시도를 사전에 못하도록 해야합니다.

종속되어 나중에는 배신감으로 남을 수 있는 그 사소한 감정들을 쌓도록 하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다음에는 교육과 관련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긴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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