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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보이와 나 #19

김지나 |2003.07.21 20:51
조회 127 |추천 0

 

“내 친구 김정은이에요. 여긴 오바쏠(Over Soul)리더인 랍삘(Rap Feel)형. 원래 이름은 경록이 형이야. 최경록.”

“아, 안녕하세요…”(왠지 쫄았음 -_-)

“하이~ 현우같이 성질 드러운 애랑 어떻게 다녀?”

“뭐… 아무래도… 쫌 힘들죠.”

“아니, 이게~!”

“하하하! 우리 올라가봐야겠다. 뒷풀이 같이 갈거지? 기다려라!”


팀들은 무대위로 올라가 공연준비를 시작했다.


“저 사람들은 어떻게 안거야?”

“응, 저 중에 한 명이 내 친구야. 나도 춤췄었어.”

“와아… 정말? 근데 지금은?”

“유난히 불행했던 한달이 있었거든- 팔목, 발목 인대 늘어나고 골절상도 여러번 당했어. 그렇게 한 두달 쉬었더니 몸이 굳더라구. 굳은 몸으로 쉰것까지 만회해가며 무리하게 대회준비를 했더니 계속 사고만 나는거야. 팀에 미안하기도 하고, 내 길이 아닌가보다 하고 자연스럽게 포기가 됐어.”

“어머나… 아깝다… 넌 키가 커서 춤추기 딱 좋은데…”

“정말 하고싶었더라면 극복했겠지. 정말 내 길이 아니었던 것 같아. 별로 후회하거나 미련은 없어.”


현우가 춤추는 모습은 굉장히 멋졌을 것 같다. -_-;; 인정하긴 싫지만…


“그래서 지금은 뭐가 꿈인데?”

“응. 그래피티 예술가가 되는게 꿈이야.”

“그, 벽에다 낙서하는거 말야?”

“무식하기는… 그 낙서라는걸로 유명해진 천재 예술가 바스키아도 있잖아.”

“그래, 너 잘났다! 그게 무슨 돈이 된다구.”

“그래, 너다운 말이다.-_-”


음악이 시작되고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져서 우리 대화는 여기까지밖에 할 수 없었다.

난 현우의 새로운 모습을 본 것이 너무 기뻤다.

상대에 대해 하나씩 알아 간다는건 참 근사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댄스팀은 무대위에 올라갔고 공연을 시작했다.

공인받은 국제적 춤꾼이라더니 과연… +_+

운동화 밑에 스프링이라도 달렸나-

새처럼 막 난다… 날아…


“지루했지?”

“지루하긴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멋졌어요!”♥_♥ 꺅꺅꺅~!!!


내가 너무 오바했나. -_-;;

경록이란 사람과 현우는 멀뚱한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_-;


“하하… 고맙다. 영광이네~;; 이렇게 열렬한 칭찬도 받았으니까, 우린 뒷풀이로 보답해야지~?”

“어디로 갈거에요?”

“스파크로 가자.”


거기가 뭐하는 곳이었냐면- 힙합 바였다.

경록이란 사람이 보호자가 되서, 모두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자 X-ZIBIT의 흥겨운 랩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현우는 익숙한 곳인 듯 자연스럽게 여기저기 인사를 주고 받으며 돌아다녔고, 난 꿔다논 보릿자루가 되서 -_-; 구석자리에 홀로 앉아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쳐박혀 있었음 -_-;)


“힙합 바는 처음이니?”

“네.”


경록이란 사람이 다가와서 옆자리에 걸터 앉았다.

경록이란 사람은 아무래도 이 세계에서 꽤나 유명인사인 듯 했다.

지나치는 사람마다 반가워하며 하이 파이브를 청하고, 싸인(?)을 받아가는 애들도 있었다. -_-; 대단하네~


“헤이~! 랍삐리리 형!”

“어, 잉태야-”


퍼…퍼…퍼… -_-; (떨려서 말이 잘 안나오는걸 이해해주시라)

퍼플크루… 장잉태닷! +_+


“다른애들은 안보인다?”

“어, 다들 바쁘대. 형은 요즘 어때?”

“맨날 그렇지 뭐. 나이 들어서 허리 아퍼 죽겠다.”

“엄살은…”


경록 오빠 주위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_+


“와… 오빤 아는사람이 정말 많으시네요.”

“우물안 개구리지. 이쪽세계 인종밖에 모르거든. 참, 다음주 초에 연대에서 공연할건데… 너도 올래?”

“저, 저두요?”+_+

“그래~ 현우랑 같이 와. 친구들도 데려오고 싶으면 같이 오고. 표는 현우 통해서 줄께.”

“와! 정말요?”

“머리 식힐겸 구경와-”

“랍삘 형!”

“아니, 이게 누구야~ 호준이 아냐? 짜식, 오랜만이다~!”

“근데… 누구에요?”(나를 가리키는 말이다. -_-)

“아… 내 애인!”(나를 가리키는 말이다. -_-)


헉… 농담도 잘하셩~ *-_-*


“정말이에요?”

“이쁘지?”


헉… 함부로 막 어깨동무를 하면 어떡해요…

기분 좋잖아욧 *-_-*


“이야~ 형 능력좋다?”

“하하하! 두 말하면 빠따지! 우리 정은이 귀엽지?”

“에이… 나 좀 소개시켜 달라고 할랬는데…”

“정은아, 저 녀석은 가까이 하지마라- 애가 좀 무식하거든-”

“어어-? 형! 그렇게 말하면 형수앞에서 내가 뭐가 되요~~~ 앞으로 형수 친구라도 소개받을지 모르는데…”

“떽! 호준이 너는 우리 정은이 반경 100미터 이내로는 접근금지야!”


경록이 오빠는 정말 자상하다. *-_-*

스타일도 멋지고 *-_-*

나이가 있어서인지 의젓하고 *-_-*

하고싶은걸 멋지게 이루어냈고 *-_-*

에 또…

순간… 내 기분을 팍 깨는 소리…


“가자.”


이런때에 하필 현우가 나타나서 분위기를 깨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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