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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는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4

자유,평화 |2003.08.16 18:14
조회 665 |추천 0

설날전 날

 

저는 설날 하고 왠수가 졌나봅니다.

대대적인 음주단속에 걸려 고소기록이 있는 그 사람이 유치장으로 들어간 것도 설날 전날이었는데..

 

그렇게 그 편지에 2월까지 해결하겠다는 것 하나 믿고 있었습니다.

설날이 다가왔고...무거운 발걸음이었지만 시골 집에 가야했습니다.

엄마...

 

6년 동안..파킨슨병에 걸려 힘들게 목숨을 부지하시다 돌아가신 우리 아빠..

그 힘든 병수발을 혼자 다 하시면서...6남매 자식들한테 서운하단 말한마디 안하신 정말 강한 우리 엄마..

카드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때 아빠가 돌아가셨습니다.

계속 그 사람 찾으러 다니느라...아빠가 위독해 지신줄도 모르고...

언니의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집에 갔었죠..저의 효도는 커녕...제 자신도 추수리고 못살고 있으니...

저는 다시는 잡을 수 없는 아빠의 손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아빠 죄송해요...못난 막내딸 용서해주세요.

그게 작년 11월 말이었어요.

 

엄마를 위로해주고 해야하는데....엄마 뵐 면목이 없어 다시 고개을 숙일 수 밖에 없었죠.

집에 있는데...집으로 전화가 왔어요.

셋째언니...차가운 목소리.." 너 택시타고 나와라.." 느낌이 이상했죠..알았구나...모르길 바랬는데.."누구랑 있는데?" "큰언니랑 형부랑 있어"..."알았어"

암것도 모르는 엄마는 무슨일인데...택시까지 타고 오라고 하냐고 언니들한테 뭐라고 하구..

택시를 타고 언니집으로 왔어요. 차라리 잘된건지도 모른다...어짜피 알려져야 할거라면..

죽을 각오를 하고 언니 집에 왔어요.

언니들은 내가 그렇게 어리석울줄 몰랐다면서...분함을 어떻게 표현하지를 못했어요.

저는 언니들한테 미안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구요.

언니들은 왜 말을 하지 않았냐며...니가 고아도 아닌데...왜 그랬냐며...

서로 싸우고, 또 부둥켜 울고 저는 계속 말할 수가 없었다고....미안하다고 했죠.

그 사람을 정말 좋아했다구요. 그 사람에 대한 증오는 더욱 깊어갔구요.

이제 식구들도 알았으니....해결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죠.

그렇게 지옥같은 날이 지나고 설날이 돼서 다시 집으로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갔죠.

엄마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언니들한테 당부를 했거든요.

엄마가 하두 궁금해해서 언니가 전에 일하던 데서 카드를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는데...

그게 잘못됐다는 얘기만 했어요.

그말을 듣고 엄마는 눈물을 흘리셨고...저는 걱정말라고 했어요.

남자때문이라는것까지 알면....울엄마...많이 힘들어 할것같아서...다 말하지 않은 언니가 고마웠죠.

당장에 언니들은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하고...동업자에게도 전화를 했죠..

깡패들을 시켜서 사람구실을 못하게 해준다고 까지 했죠..

우리 식구들은 절대 이기적인 사람들이 아니죠..

제가 잘못한건 저를 엄청 나무랬죠...결국 오빠가 알아야 하기에 오빠도 알려졌구요.

오빠는 그얘기를 듣고 묵묵하더라구요.

우선 고소부터하자고 해서 고소를 하게 되었죠..

근데....그게 너무 힘들게 다가왔어요.

시간은 왜 그렇게 긴지....

당연히 그 사람이 벌을 받아야겠지만...

그 사람이 벌받는다고 내 돈이 해결되는것도 아니고....내 상처가 치유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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