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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같은 사람..

바라미 |2003.08.18 03:50
조회 910 |추천 0

  20030818  

네이트닷컴 게시판지기가 드리는

안개꽃 같은 사람..

자신을 최대한 돋보이도록, 남보다 잘나 보이기 위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자꾸 남들보다 앞서가려고만 합니다. 이렇게 잘난 사람들이 많은 이때에 다른 사람들이 돋보이도록 뒤에서 이름없이 어울려 조화를 이루는 사람. 바로 안개꽃 같은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 객원지기 바라미

 

(매주 월요일은 객원지기 바라미님의 한마디로 꾸며집니다. 월요일을 기대해주세요)

 

 바라미의 한마디..

 

언젠가 집 근처 꽃집을 지나다가 탐스럽게 피어있는 안개꽃을 보고는 한아름 사다가 책상위에 꽂아 둔적이 있었습니다.
안개꽃.
안개꽃은 그 자체만 가지고도 참 아름답고 풍성하지요. 손톱보다도 더 작은 꽃 한송이는 함께 어우러져 있을 땐 마치 함박눈 같아 보여 풍성함과 우아한 멋까지 느껴집니다.
이렇게 안개꽃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이 안개꽃이 자신만의 진가를 보여 줄 때는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꽃과 어울릴때, 이때야말로 안개꽃의 진가가 발휘되는 것입니다.
전혀 튀지 않고, 뒤에서 다른 꽃들을 받쳐주어 그 꽃들이 더욱 아름답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죠.   바로 이 안개꽃 같은 사람.
혼자서는 별볼일 없어 보여도 누군가와 어울릴때나 무슨 일을 할때 꼭 필요한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이 되고 싶고, 또 이런 사람이 그리워 집니다.
요즘은 자기 PR 시대 여서 그런가요?
자신을 최대한 돋보이도록, 남보다 잘나 보이기 위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자꾸 남들보다 앞서가려고만 합니다.
이렇게 잘난 사람들이 많은 이때에 다른 사람들이 돋보이도록 뒤에서 이름없이 어울려 조화를 이루는 사람.
바로 안개꽃 같은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안개꽃을 사세요.
                                   - 선 명 한 -   꽃을 사세요. 안개꽃을 사세요.
어느 가난한 청년의 지게에 실려 새벽같이 왔지만
시퍼렇게 낯선 꿈 키우던 곳 떠나왔지만
우릴 거들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루 종일 매연에 눈이 따갑고 소음에 귀가 먼 우리들
밤 늦은 거리의 가로수 밑
당신의 휘청거리는 발자국 소리에 가슴 설레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장미꽃과 견줄 향기도 없구요.
수선화에 비길 아름다움도 없습니다.   벌도 나비도 찾아오지 않아
아무데서나 끼리끼리 모여
스스로 피고 질 뿐
우리는 잘난 놈도 못난 놈도 없습니다.
아무거나 잡히는 대로 한 웅큼 쥐세요.
우리의 여윈 목을 뜨겁게 껴안아 주세요.   멋진 꽃병에 황홀히 꽂히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언젠가 당신 친구의 아버님 영전에 숨 죽여 울어 드렸지만
오늘은 남녘 하늘 떠돌며 눈 못 감는 이들의
한으로 피어난 꽃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를 사 가시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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