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병짱이 휴가에서 돌아온 다음날......
휴가때 안좋은일이 있었는지 취사병짱의 표정은 어두워있었고....
아침부터 취사병짱의 짜증은 시작되었는데.........
취사병짱: 아이씨 오늘 아침밥 왜이리 딱딱하노?
밥이 아니라 누룽지구만 누룽지 ^^;
도대체 어떤놈이 밥만들었나?
취사병 1: 새벽에 취사병짱님께서 직접 만드셨잖습니까!
취사병짱: 허걱 ^^; 맞다 내가 만들었지 ^^;
그래도 누룽지처럼 고소한게 밥맛은 있다 ^^;
나: <내가 밥지었으면 밥주걱으로 따귀맞았겠지? ^^;> 정말 고소합니다.
취사병짱: 아참, 아까 새벽에 밥할 때 보니까, 식당에 바퀴벌레가
왜이리 많이있나? 그게 다 식당 위생상태가 안좋아서
그러는 기라!
나: <눈치없이 끼어들며> 바퀴는 좀 있어도, 요즘 쥐새끼들은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
취사병짱: <내입을 손바닥으로 내리치며> 쥐새끼처럼 끼어들지말고
내말좀 막지 말거라 ^^;
아무튼 오늘 점심에는 잠자거나 쉴생각 하지말고
식당 대청소좀 깨끗이 해놓거라 알았나?
취사병 1,2 : 예 알겠습니다.
나: <아으씨 졸려서 잠좀잘려고 했더만 ^^;>........
취사병짱: 막내 니는 왜 대답이없노?
내말을 씹는기가? ^^;
나: <말이껌이냐 씹게? ^^;> 아닙니다. 지금 청소하러 가려고요 ^^;
결국 그날은 휴식도 없이 하루종일 식당을 청소해야 했고
취사병짱의 잔소리는 계속되는데.............
취사병짱: <뭔가 이상한 야릇한 표정을 지은채 냄새를 맡으며>
킁 킁 킁! 이거 무슨냄새고? 무슨 이상한 냄새
안나나?
취사병 2: 예, 저도 몇일전부터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는데....
나 :어 이상하다.... 저는 별 냄새가 안납니다....
취사병짱: <식당 휴게실에 있는 서랍을 들춰보며> 아니다. 여기에서
무슨 이상한 냄새가..... 허거거걱 .......
취사병 1: 왜그러십니까?
취사병짱: <가운데 부분이 누렇게 변한 ^^; 팬티를 하나 꺼내며>
이 더럽고 추접한 팬티의 주인이 누꼬?
취사병1,2: <일제히 나를 바라보며> 그런 팬티 숨겨놓을 만한
사람은 흔치않죠 ^^;
나: 면목없습니다. ^^;
취사병짱: 막내 이눔 자슥아!
니는 도대체 빨래를 몇일에 한번씩 하는기고?
나: <몇일에 한번? 글세 한달에 많이 하면 세 번정도 ^^;>
자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취사병짱: 잔말 필요없데이....지금부터 속내의에서부터
군복까지 니가 입고 있는 옷만 빼놓고 전부 빨아서
나한테 검사 맡거라 알았나?
나: 허거걱 ^^;
결국 그날 나는 그동안 쳐박아둔 옷들까지 전부 꺼내
빨래를 했고...... 취사병짱에게 검사까지 맡아야 했고.......
나는 녹초가 될 수 밖에 없었는데.........
나: 오늘 취사병짱님 기분이 왜이리 안좋습니까?
취사병 1: 나도 언 듯 들었는데.........
취사병짱이 몇 개월후 제대하면 바로 복학하잖냐?
그래서 미리 학교에 가서 분위기도 익히고 후배들도 만나려고
학교에 갔는데...... 이쁜 여자후배들이 있더래.......
나: 아니 이쁜 여자후배를 만났는데 기분이 좋아야지 왜 저렇게 안좋습니까?
취사병 1: 물론 취사병짱은 기분이 좋았겠지...... 그런데 그 여자후배들이....
기분이 안좋았나벼 ^^;
나: <하긴 여자후배들도 눈이 달렸다면야 ^^;> 저런.....
취사병 1: 취사병짱도 이제 곧있으면 제대인데 여자친구도 없고......
이것저것 짜증났겠지 뭐....... 아무튼 막내 너도 몇일동안은
조심해라!
나: <나같이 여자고 뭐고 포기하고 먹는재미로 살면 속편할텐데 ^^;> 예
힘들고 고통스럽던 하루가 지나가고...... 밤 10시가 되어서
내무반에 있는 모든 병사들은 취침을 하게 되었는데.............
내무실장 김병장: 오늘 tv 시청 없답니다. 모두 그냥 주무십시오
취사병짱:<마치 발악하듯 ^^;> 으아악! 가뜩이나 짜증나는데
tv보는 재미마저 나에게 빼앗아 가려고 하는기가?
내는 오늘 무슨일이 있어도 tv를 꼭 봐야겠다!
내무실장 김병장: 새벽 12시에 팬티바람으로 개처럼 끌려나가시려면
혼자 tv 보시던지요 ^^;
취사병짱: 허거걱 ^^; 그냥 잘란다......
결국 tv시청을 포기한채 모두 잠에 들려던 그 찰나..........
내무반에서 가장 웃기는...... 아니 가장 촐랑대는 ^^; 정비중대 김상병이
기막힌 아이디어를 하나 제안하는데.........
정비중대 김상병: 잠도 안오는데, 야자타임이나 한번 해보는게
어떻습니까?
내무실장 김병장: 야자타임? 그거 재밋겠다!
취사병짱: <짜증나는 목소리로> 야자타임? 됐다 그냥 잠이나 자자!
내무실장 김병장: 심심하고 잠도 안오는데.... 그냥 야자타임 한번 하죠!
취사병짱: <당황스런 표정으로> 그럼 내가 제일 손해잖나? ^^;
결국 취사병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자타임은 시작되었고
캄캄한 상태에서 서로의 얼굴을 볼수 없으므로........
목소리만 들리는 상태에서 평소 감정이 있는 고참 병사들에 대한
복수가 시작되는데..........
병사 2: 야! 내무실장 김병장!
내무실장 김병장: 왜부르는데?
병사 2: 제발 잘난척좀 하지 말아라! 나이도 어린 녀석이 말이야!
군대 몇 달 빨리 왔다고 왜그렇게 설치냐고 !!!!
내무실장 김병장: <열받은 말투로> 허걱! 야 임마 너 누구야?
병사 2 : 그건 알필요없고, 앞으로 똑바로 살아라 알았냐?
내무실장 김병장: 아으씨 저자식 누구야?
취사병짱: <내무실장 김병장에게>우하하! 재밋다 진짜 재밋어....
그러게 나처럼 쫄다구들한테 잘해줬으면
그런 꼴 안당하잖나!
바로 그때 하루종일 취사병짱에게 괴롭힘을 당해 열받아 있던
나는 취사병짱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게 되는데........
나:<목소리를 최대한으로 깔며> 야! 취사병짱
취사병짱: 허걱! 누꼬?
나: 니가 알아서 뭐하게? ^^;
취사병짱: 저자슥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린데 ^^
나:<어으씨 목소리 더 낮게 깔자 ^^;> 다른말 필요없고
제발 아래 애들 좀 들볶지 말아라! 너 툭하면 여자 소개시켜주지
않는다고 아래 애들 괴롭힌다며?
취사병짱: 어!!! 너 막내지? 막내 아이가?
나:<아닌척 시치미를 떼며> 아닙니다. 저는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
취사병짱: 그럼 지금 나한테 시비거는 놈이 누꼬?
나: <다시 목소리를 낮게 깔며 ^^;> 누군줄 알려고 하지 말고
암튼 똑바로 살아! 특히 식당에서 일하는 쫄병들한테
잘해줘라 알았냐?
취사병짱: 저자슥 분명히 막내 같은데? 니 진짜 막내 아이가?
나: <우히히 재밋다> 정말로 저는 아무소리도 안했습니다.
취사병짱: 분명히 막내 그자슥 목소리 같은데.... 진짜 환장하겠네..
불켜고 확인할수도 없고 ^^;
바로 그때 나에게 들려온 강력한 목소리가 있었으니.....
내무반막내 김일병: 야 취사병 막내! 너 왜 거짓말해?
니가 지금까지 취사병짱 놀려먹었잖아? ^^;
나: 허거걱!!!!!!! 저자식이 진짜 ^^;
내무반 막내 김일병: 내가 야자타임이라 한마디 하는데
너 밥좀 똑바로 만들어라!
우리 부대 처음와서 니가 해준밥 처음먹고
나 오바이트 할뻔했어 ^^;
군인은 사람이 아니고 개냐? 왜 개밥을 주냐고 ^^;
나: 이런 씨이 ^^;
취사병짱: 우헤헤헤헤! 막내 이자슥 샘통이다.
막내야! 고참 함부러 놀려먹다간 니가 나중에 쫄병한테
당하는기라 알았나? ^^;
나: 어으씨 ^^;
결국 그 다음날 나는 야자타임때 버릇없이 대들었다는 이유로
취사병짱에게 무지막지한 고문을 ^^; 당했지만......정작 나는 나를 씹었던
김일병에게 복수조차 할수 없었다..... 왜냐고? 그자식이 바로 그날
9박 10일짜리 휴가를 나갔기 때문이었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