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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그리고 예비시댁식구들에 대해서...

비비 |2008.03.13 05:35
조회 25,110 |추천 0

올해 30살된 여성입니다.

제 나이 28살때부터  사겼던 남자친구와 올해 가을쯤(?)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 남친은 저보다 두살 연하이고 올해 28살이 됐죠.

먼저 글이 좀 길어 질수도 있으니까 귀찮아 하지 마시고 끝까지 읽어 주시고 좋은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남자친구의 부모님중 아버님은 돌아가시고 지금 어머님(홀어머님) 그리고 남자친구와

너무나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그런 여동생이 한명 있습니다.

동생은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올해 고등학교 입학)

근데 지금 제가 남자친구와 같이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은 따로 말씀을 안드릴게요.

혹시 남자친구가 볼수도 있으니까^^; 저 때문에 간혹가다가 톡을 보곤 해서;;;

그리고 남자친구의 어머님과 동생은 다른지역에서 둘이서 살고있는데

제가 결혼하기전부터 시어머님 되실분이랑 남친의 동생이 조금 얄미울때가 있네요.

저 남자친구랑 조그만 가게를 하면서 방하나 구하지도 못한채 가게에서 먹고자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가게에 조그만 방하나가 있으니까 그것도 가능하겠죠...

근데 일반 상가에서는 따뜻한물도 안나오고 찬물만 나오는건 당연한거겠죠...

저희가게 역시 하나의 상가이기 때문에 따뜻한물도 안나오고 난방도 안되는데...

그런곳에서 먹고자고 그러면서 지내고 있네요.

역시 씻을때는 싱크대에서 씻어야하고 샤워할만한곳도 없어서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에 어머님이 아파트로 이사를 가셨는데 남친이 들고있던 적금까지 깨고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이사를 하셨다네요..

거기다가 아파트 관리비까지 남자친구가 내준다고 그러더라구요.

일단 시어머님 되실분이 제 생각보다는 자기 아들 생각해서라도 방하나를 구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그런건 전혀 없고 맨날 돈만 그렇게 까먹고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남친집에 마이너스 통장까지 있고 대출이자를 3년동안 한달에 꼬박꼬박

70만원씩을 갚아나가야 하고 그리고 저희 가게세도 한달에 거의 90만원정도 되고

가게하면서도 대출을 받은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님 되실분은 맨날 돈만 까먹고 계신다니 제 입장으로서는

남자친구가 참 안스럽고 불쌍하기까지도 하네요.

어머님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그렇게 돈만 까먹고 계시니...

남자친구도 참 답답할뿐이겠죠..

아들 적금깨고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굳이 이사를 하셔야만 하는건지..

그래도 아파트 명의 남자친구 명의로 해주긴 하셨지만

그래도 그렇게 까지 하시면서 이사할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없으면 그냥 없는대로 사시면... 그런생각도 들고....

이미 이사를 하셨으니 다시 나갈수도 없는 일이고 그런데 남자친구가 적금깨고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이사를 시켜드렸으면 관리비 정도는 어머님이 내야 하는게

아닌가요?

관리비까지 남자친구가 내야한다는게 전 정말 화가나고 얄밉더라구요

그 아파트 명의만 남자친구 명의지 본인은 살지도 않은 집 관리비까지 내야한다는게....

너무나도 화가나네요...

자기아들은 어떻게 살고있는지 뻔히 두눈으로 보고 가셨으면서도

그렇게 하시네요.

차라리 살던집에서 계속 사시면서 그돈으로 저희 방하나를 구해주시던지

아니면 저희 결혼할때 그돈으로 해결하시던지 하셨으면.. 그런생각도 들더라구요.

 

남자친구 동생 중학교 졸업식날 남자친구랑 같이 남자친구 동생이 다니는 학교로 갔습니다.

당연히 부모인 어머님도 계셨죠..

졸업식이 끝나갈 무렵쯤 어머님왈 남자친구 이름을 부르면서

" oo야 동생졸업식인데 용돈 좀줘 "

그러시더라구요 근데 거기까지는 좋았죠 안그래도 동생 졸업식인데 선물도 못산채 갔으니

용돈이라도 주고와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아들이 돈벌면 원래 엄마한테도 돈주는거라면서 그러시더라구요..

거기서 또 한번 약간의 제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더라구요..

네.. 맞습니다 아들이 부모한테 용돈 드리는거 당연한거 맞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지금 생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시는 분이 그렇게 대놓고

말씀을 하시니 저 말고도 여러분 같았어도 아마 조금은 얄미웠을겁니다.

누구는 이렇게 상가안에서 먹고자고 지내는데 부모님이라는 분은

아들이 해준집에서 두다리 뻗고 지낸다는 생각에 너무 열받고 그러네요.

저희도 어느정도 능력이 되고 돈만 많으면 뭔들 못해드리겠습니까?

어제는 남자친구가 가게세 낼돈없어서 막 걱정도 하고 그러는 모습에 저 정말

가슴이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ㅠ_ㅠ

이제 더이상 대출조차도 못받을텐데... 제가 딱히 어떻게 도와주지도 못하겠고

저 역시 답답하기만 하네요.

날씨도 어느정도 풀렸으니까 어머님도 다시 일자리를 구하셨으면 좋겠는데

작년에 이사하신 이후로 몇달을 내내 집에서만 지내신거 같아요.

저희 엄마 올해 57살인데도 아파도 아프단말 절대안하고 그냥 끙끙 앓는 소리만

내면서 그 다음날 또 일하러 가시고 그러시는 분이신데..

남자친구 어머님 아직 50도 안되시는 나이신데 자기 몸은 무지 챙기시나 봅니다.

남자친구 카드를 어머님이 가지고 계시는데 카드를 긁을때 마다 남자친구 폰으로

문자가 오네요. 어디어디서 얼마치 구입을 했다고 근데 거의다 보면 약값이더라구요

자기 몸 끔찍하게도 챙기시나 봅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동생에 관한 이야기인데...

제가 어머님이랑 남자친구 동생이 사는집에 가게되면

아직 혼전에는 손님이지만 그래도 밥상 차리고 설거지는 제 몫이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게 도리이구요..

근데 제가 어머님 밥상까지는 차려드리겠는데 동생... 벌써 시누노릇을 하는건지는

몰라도 어머님 안계실때도 항상 제가 동생 밥상차려서 동생 코앞까지 밥상을 갖다

줘야지만 먹네요;;;

그렇다고 밥먹은거 알아서 설거지 하는것도 아니고 제가 설거지 하고 있으면

옆에와서 이걸 언니가 다해? 그러면서 휘리릭~ 그냥 가버리기만 하니 되게 얄미워요

그냥 빈말이라도 언니 힘들지? 내가 좀 도와줄까? 란말 한마디만이라도 하면

얼마나 이쁘겠어요?

그렇게 말을해도 제가 할거지만 괜히 얄밉더라구요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긴하지만 제가 동생 밥차려주러 가는것도 아니고;;

작년에 어머님 이사하시기전에 은행대출 상담으로 은행가야 할일이 있어서

남친 그때는 대형마트에서 일하고 있었죠

다른곳으로 발령받아서 그때 청주였던가 수원이었던가 여튼 거기서 일하고 있었는데

남친 쉬는날 저도 남친집으로 가고 남친도 남친어머님 집으로 와서 둘이 만나서

참고로 저희 장거리 연애해서 자주 못만났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만나서 은행볼일보고나서 데이트 아닌 데이트 하려고 그랬는데

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볼일보고 오후 4시쯤에 잠깐 집에 들어올수 없냐고 그러십니다.

그때는 어머님도 직장을 다니고 계셨던터라 동생 밥차려주지를 못하니까

동생 이름을 꺼내면서 " oo 이 그때되면 학교에서 올시간인데~ "

그러시면서 말끝을 흐리시더라구요.

딱 보니 동생 밥좀 차려주란 말씀이신데..

말끝을 흘리시면서 말씀하신거 보니까 부탁은 해야겠는데 딱 잘라서 말을 못하신거

같더라구요.

밥상 차리는거 힘든거 아니지만 괜시리 차려주기 싫은 마음 아실겁니다^^;

동생이 남자면 남자니까... 뭘 제대로 차려먹겠냐 그런생각으로 차려주겠지만

남자친구의 동생은 여자인데도 그렇게 차려주는 밥상 얻어먹을 나이도 아니고

혼자 어련히 차려먹을수 있는 나이인데도 그리고 밥먹은 설거지 거리도 알아서 치울수

있는 나이인데도 그렇게 하니까 벌써부터 시누 노릇하는걸로 밖에 안보이네요..ㅠㅠ

제 큰조카 남자애고 이제 중3학년인데도 혼자 알아서 밥차려먹고 설거지까지

해놓고 그러는데 남자친구 동생은 왜 이런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남자친구랑 가게를 하면서 맨날 돈타령만 해대니까 솔직히

저도 인간이고 나이도 있으니까 가끔씩 이보다 조금만 더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하네요..

남자 친구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  남자친구도 가끔 불안한가봐요

남자친구가 형편이 안좋고 돈도 없고 그래서 제가 헤어지자고 할까봐...

그래서인지 요즘 저보고 항상 " 여브 꼭 내곁에 있어야 돼 딴데 가면

안돼 " 그러네요 저희 호칭을 서로 여브라고 부릅니다;;;

근데 정이란게 참 무섭네요...;;;;;

제가 정이 좀 많아서 함부로 헤어지잔 말을 쉽게 잘못하는 성격이라서...

누굴 사귀건 그 사람이 정말 싫어졌을때 아니고서는 아직 미운정 고운정이

다 있을때는 그 사람이 돈이 있건 없건 떠나서 헤어지잔 말이 안나올뿐더러

못하겠네요...

이 남자가 제 평생 마지막 남자로 생각하고는 싶은데 어머님이 하시는 행동들과

아버님이 안계시다는 이유로 아직 능력없고 힘들게 사는 아들한테 너무 기대고 손내밀고

하니까 제 입장으로서는 결혼생각을 다시 하게 되네요...

이대로 결혼하게 되면 동생 고등학교 3년 대학교 전문대가게되면 앞으로 5년

4년제 가면 7년이란 시간동안 죽으라고 일해서 등록금에 생활비에 이리저리

용돈도 줘야하고 그래야할텐데...

그리고 결혼하더라도 곧바로 애기 가질생각도 아닌듯 하네요..

혹시 동생 대학교까지 졸업하고난후에 애기 가지자고 그러면 제나이

적어도 35 아니면 37살이 될텐데;;  그때되면 완전 노산이 되버리고 ㅠㅠ

제 생각은 조금이라도 안해주는거 같아서 속상하네요

그리고 결혼해도 어머님이 그 아파트 저희 살으라고 내주실거 같지도 않으시고..

저희 가게운영때문에 어머님이 사시는 지역으로는 아마 못가지 싶네요..;;

 

이래서 제가 요즘 고민아닌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먼저 결혼하신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글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와나|2008.03.13 09:24
님 결혼하면 바보인거 알지요?나참 어이가 없네 그리고 그집가서 밥차리고 치우는게 왜 당연한도리?솔직히 님글읽으면 짜증만 나네요
베플음,|2008.03.13 07:30
다 읽어봤는데요..이 남자분과 꼭 결혼하셔야 하겠습니까? 님이 아무리 뭐라해도 그 집에서 신혼 시작할거 같고..앞으로 계속 돈드려야 할거같고..여동생 대학가면 대학등록금 용돈까지 줘야 할거 같아요... 님이 그 시스템을 바꿀만큼 강해보이지도 않고 남자친구가 독한거 같지도 않아요.. 대체 결혼얼마 안남은 아들의 적금까지 깨가며 빚까지 내가며 이사가야 할 이유가 뭔지도 모르겠고......지금 꼴을 보아하니.. 님만 따로 겉도실것이 분명할거 같아요.. 얼마나 서로 사랑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이 끔찍한 경제적인 문제때문에 맨날 싸워서 그나마 있던 사랑도 없어질거 같네요,,
베플베플동감 |2008.03.15 09:22
ㅋㅋ 읽다가 정말 황당했다... 지팔자 지가 만드는거라고... 그거 당연시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니까 저러고 사는거다...도리는 무슨..개뿔... 맞고사는 여자들 나중에 얘기들어보면 내가 맞을짓을 했어요 라고 말하던데.... 다를게 없구나.... 글쓴님 생각을 바꾸지않는한 변화는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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