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자구 말하구 나왔지만 정말 이혼할 용기가 안나네요.
결혼9년차 동갑내기부부입니다... 큰애가6살난딸이고 둘째가4살난 아들입니다..
저흰 연애때부터 많이 싸워왔어요. 별거 아닌 그런 내용으로 싸움이 시작돼선
결국은 이혼이란 말이 몇번이나 들먹였었죠... 어찌 그렇게 이혼하자는말이 쉽게 나오는지...
첨엔 이혼하자구 하길래 상당히 충격을 많이 받았었죠.. 하지만 지금은 만성이 돼서 그려러니 한답니다..
그래도 첨에는 제가 많이 (거의) 맞춰줬었죠.. 그래서 그렇게 9년이란 세월이 지났답니다...
첨부터 경제적인것은 부족한게 없었지만 성격이 문제였어요... 하지만 IMF때 부터 사업해오는게 좋지가 않아서 대출과 카드빚 을 지게 돼었고 그때부터 와이프는 성격이 괴팍하게 변했어요... 매사에 신경질적이고 애들한테까지 좀 심하게 그랬어요...(원래 성격이 폭팔하는 타입이라 애들장난을 그냥 못봐줘요.)제가 보기엔 고만한애들 장난치는건데 이거는 원 애들을 그냥 잡더라구요. 애들이 벌벌떨정도로요.
제가 잘못해서 빚을 진거지만, 우린 아직 젊잖아요. 형제들의 도움으로 빛도 좀 갚고, 가게도 하나 하게 되었어요.... 첨 얼마동안은 장사도 잘되고 아무쩌럭 잘 보냈어요. (와이프는 식당하는게 부끄러운가봐요... 참고로 막창집) 손님들이 오시면 이런 장사할 사람들 아닌데 하는 소리를 들으면 자기도 맥이 빠지나봐요... 하지만 지금 찬물 더운물 가릴때가 아니라구 얘기를하구 달래가며 그렇게 반년...
요즘 모든게 그렇듯이 우리도 장사가 잘 안돼요... 와이프는 또 걱정을 하며 신경질적이 돼가더라구요
이제는 처가에 들어가서 살자고 하네요...
전 처가엔 정말 못들어가겠읍니다... 집빼서 빚갚고 세금 줄이고 그런 의도는 좋지만 정말이지
바늘방석에 앉는 그런 느낌 아실런지... 처가에 들어가자고 졸라대면 숨통이 막혀 미칠꺼 같애요.. (장모랑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사이가 안좋다기 보다는 절 싫어하세요..)
안들어가자니 와이프 성격또 나오꺼구... 사람을 넘 미치게 만들어요....
애들앞에서 싸우지말자구 몇번이나 말했지만... 애들만 불쌍해요..
시댁에는 안 들어가구 처가살이를 하자니,...
전 어제 결심을 했어요...
이번일만 보구 이런 얘기하자면 우습겠지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꺼구..
우습지만 결혼 9년동안 집에서 식사 몇번 못먹어봤어요... 장은 줄기차게 봐옵니다...
마트에 함 가면 15만 정도씩 싸가지고 옵니다... 내용물을 보면 반찬은 두세가지이고 나머지는 모두 간식위주의 군것질... 그나마 반찬류를 사온것도 유통기한 지나서 한번 뜯지도 않으채 쓰레기통으로 골인... 한참 자랄애들도 아침은 구경도 못하구 유치원에가구 한답니다. 아침 먹을때는 초코파이에 우유하나...
남들이 보면 집 잘꾸며놓고 산다구 하겟지만, 속사정을알면 결혼해서 냉장고 소파 티브이 식탁 침대등 모두 한번씩 바꿨어요. 정말 멀쩡한건데도요... 더 웃기는건 우리가 쓰든거를 시댁에 드리고 우리는 새것을 사구.... ㅎㅎ 우습죠...
글구 시댁을 넘 멀리해요... 같은 지역에 차타면 15분거리를 몇달에 한번. 1년에 명절끼워 몇번...
전화도 물로 안하져... 울 어머니가 전화가 하도 안와 항상 먼저 전화를 하시지요...
이런행동을 장모는 항상 딸자식이라구 감사고도니 내가 더 미치겠져... 잘못한거는 좀 꾸짖고 해줘야되는데 장모도 똑 같애여...
그래도 장인은 참 좋으신 분인데... 울 동서들도 참 좋으시고... 에혀...
여러분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정말 참다못해 이혼하자구 말했어요. 제 입으로요... 제입에서 이혼이란 말이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그러니 좋다 하자구 하더라구요... 추석전에 서류꾸며 끝내자고 하더라구요... 알았다 하구 나와버렸어요...
어제말입니다... 그길로 저 가출했어요....
이혼을 하고 싶어요... 정말 숨이막혀 죽겠어요... 그냥 혼자 살고 싶어요...
하지만, 애들땜에 결정을 못내리겠어요.....
전엔 애들은 자기가 키운다고 그러더니 이번엔 데려가라네요... 다행이지만....
여러분 저 어떡해야 돼요...
이러지도 못하구 저러지도 못하구...
답답한 나의 심정 누가 좀 풀어주실수 있는지.....
얘기가 두서가 없이 적어 뒤죽박죽인거 같네요...
좋은 의견 부탁해요...
결론은 제가 내리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