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버린 것들은 예전처럼 되어질 수 없어.
내 마음이 이미 변해버린걸.
다시 시작하고 싶어도 다시 시작하는 건 없어.
해도 또다시 실망일 뿐일테니까.
사랑하는 동안은 다른 모습이 보여도
다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어.
사랑이 떠난 후 다른 모습들은 역겹고
이중적인 모습으로 밖에 안 보이지.
난 널 잊었어.
내가 다른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면.
이전에는 항상 네가 우선이었고
누군가를 만나서 지우려고 했지만
마음 속에 미안함이 있었어.
그런데 지금은 그런 마음조차 지워져버렸지.
누구를 만나든 괜찮고 떳떳해지는 단계가 되어버렸어.
난 그래도 되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다음 사람을 만나면 조심스럽게 사랑을 할 거 같아.
괴짜같은 내 모습을 다 사랑해주거나
내 마음을 다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다는 것.
마음을 다 주고 이해해줘도
지루함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내가 지겨워질 수도 있다는 것.
사랑이란 변한다는 것.
누구나 혼자라는 것.
이런 것들을 이해하고 시작할 수 있게 됐지.
너에게 상처를 주고싶은 생각은 없어.
이미 우린 남남이니까.
너랑 가까워지고 싶은 생각도 없어.
네가 나를 지워주길 바랄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