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에 대해 이야기 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경기도 파주에 살고 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알게된 친한 친구가 있는데요.
몇년이 지나고 전 파주에 계속 살고있지만, 그 친구는 서울에서 자취를 하며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친구가 여자친구와 같이 파주에 오겠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전 도착하면 연락하라구 했죠.
서울에서 파주오는 버스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기차가 덜 막히고 빠르고 해서
친구는 여자친구와 신촌에서 문산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원래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라 4~5시되면 퇴근하시는 분들 때문에
신촌역에서도 의자에 못 앉는 경우가 다반사죠. 그런데 친구랑 여자친구는
어찌어찌 앉게 되었습니다.
이제 출발할때 쯤 뒤늦게 군인 몇명이 뛰어 들어오더래요. (파주라 군인들이 많죠.ㅋㅋ 휴가복귀하는 군인들이 기차를 많이 애용함.ㅋㅋ)
그런데 자리는 꽉차서 군인들은 노약자석에 남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자리는 노인분들이 앉으면 3명이 딱인데 아무래도 혈기왕성한 군인들이니까 2명이 앉아도
거의 차보이더래요 ㅋㅋㅋ
이제 기차 출발하고..
할머니 몇분이 제 친구 칸에 타게 되었습니다.
자리는 물론 없죠. 그래서 할머니들이 자리를 찾으려고 여기저기 보시는데..
노약자석에 앉은 군인들이 방금전까진 눈 똥그랗게 뜨고 대화를 나누더니..
잠이든 척을 하는겁니다 -_-
더군다나 기차타는 문바로 옆에 있는게 노약자석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친구가 여자친구보고 자리를 맡아놓으라고 한다음에 일어나서 할머니한테 말씀드렸죠.
친구: 할머니 제 자리에 앉으세요.
할머니: 총각 괜찮아
친구: 그럼 어디 앉으실려구요?
그러자 할머니께서.. 더벅더벅 노약자석앞으로 가시더니.. 그 두명의 군인들을 가르키며 큰소리로 말씀하시는 겁니다. "여기 앉으면 되지 뭐!" ㅋㅋㅋㅋ
놀란 군인들.. 연기를 멈추고 일어나 할머니께 양보를 하더래요..ㅋㅋㅋ
ㅋ ㅏ 할머니 대단하십니다.
그나저나.. 기차를 애용하는 군인들은 다 친절하게 양보도 해드리고 하던데.. 몇몇분들 때문에 괜히파주 군인들 이미지 안좋아 지는건 아닌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