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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 찾아오기

에스뿌아 |2003.09.21 10:24
조회 130 |추천 0

웽웽웽........

엽기적인 알람벨소리에 눈을 떴다..

싸이렌 소리가 온 방을 휘젓는 동안 나는 귀를 틀어막고 바람난 가족의 문소리처럼(?) 몸을 배배 꼬아댔다. 망할.....화려한 나의 방탕한 백수생활의 막을 내리는 날이다.

오만 가지 포즈로 이불을 배배 말던 나는 급기야 오줌보의 위력에 할 수 없이 배시시 문을 열고 나갔다

삼순이 뇬이 화장대 앞에서 오만 폼을 재고 있따.

참 눈꼴이 시렸따.

- 고만해라..아무리 화장품이 좋다고 해도 니 얼굴 다 가려지냐

삼순이 뇬이 쥐 잡아먹은 쥐둥이로 날 야린다.

- 아니 내말인즉 넌 맨 얼굴이 낫다는 거지..

삼순이 뇬은 나의 고향친구이다.

볼 것 안 볼것 다 보고 자란 우리는 너무 친해서 탈이다. 내가 아침부터 꼬라지가 난 것은 첫째는 일찍 일어난다는 사실떄문이고 둘째는 그뇬은 자칭 캐리어 우먼인데 비해 나는 27살이나 처먹은 늦둥이 복학생이라는 기가막힌 현실 때문이다.

어찌됐는 나는 내 나름대로 어려보이는 컨셉으로 면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가방을 둘러멨다

...<삼순이 뇬이 우유배달 아지메같다 한다... >

- 학교 잘 갔다 오니라,,,오늘 빨리 와라....

<꼭 부부같은 말투다,..,.오냐 알았다......내심 기대가 된다,,.,오늘 무얼 해주려고 그러지?ㅋㅋㅋ>

나의 학교가는 날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난영 선배 아니야? 선배!!!

ㅋㅋㅋㅋ 벌써 누가 나를 알아보고 멀리서 헤헤 거리며 뛰어온다.,

역시 세월이 변하고 강산이 변해도 나의 인기만은....ㅋㅋㅋㅋ

내 앞에 선 그넘은.......................<!!!헉 너무나 멋잇따!!!!!!!!>

-창배야!  너 많이 변했구나...

사실이다. 그넘은 너무나 많이 변해있다..촌티를 다 벗은 그넘...그넘이 이렇게 변할 줄 알았더라면

키워서 잡아먹었어야 하는데 ...아깝다.

-선배도 변했네요...

나의 옷차림을 위아래로 쓱...살핀다. 실망의 기색이 보인다..역쉬....27살 먹은 뇬의 면바지는 주책일까?

-학교는 무슨일로?

-나 복학했잖아

반짝...그넘의 눈빛이 반짝인다.

왜 그넘의 눈빛이 이렇게 소름이 끼치는 걸까?

그것은 내가 예전에 창배에게 대했던.......그 무시무시한 행위...............창배는 힐쭉 웃는다/

-앞으로 자주 뵐께요...그럼

그넘이 갔다...반가워서 깜박 잊고 있었던 사실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그넘은 나하고  하늘이 맺어준  윈수간이다.. 그 사실은 잊고 있었다니......더욱 큰 문제는 내가 그넘을 들들들 괴롭혓던 것이다.......

 

난영이를 위하여!!!!

삼순이 뇬이 일찍 들어오라는 것은 눈물겹게도 나를 위한 환영식 때문이였다.

이뇬은 이렇게 가끔씩 센스가 있다..ㅎㅎㅎㅎ

촛불을 켜자 감격의 눈물이 찔끔찔금 난다.

-돌아온 거 축하해...

민이가 왔따... 고년은 나이를 거꾸러 먹는다. 더욱 새침해지고 더욱 이뻐진 얼굴이다.

-너 수술했냐?

-기지배

삼순이뇬과 내가 얼마나 견적을 뽑아야 이런 얼굴이 나올까....고년은 내 친구이지만 너무나 예쁘다..

띵동...

-또 누구야?

삼순이 뇬이 또 어떤 이벤트를 준비했나 두군두군 거리는 마음으로 문을 연다...

-누구세요?

-꽃 배달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문을 빼꼼히 열자, 환한 인상의 꽃미남이 장미꽃 한다발을 불쑥 내밀며 들어온다...

한눈에 봐도 눈이 부시는 ..........

그넘이다......

-민영아! 너.,,........

우리는 감격의 포옹을 한다,,,눈물이 질질질 난다....

너무나 보고 싶었던,.,..그넘.......

안민영/.............

그넘이 나를 보러 온 것이다............

사실 서울에 올라와서 몇번이고 그넘한테 연락을 하려 했지만.,연락을 할 수 가 없었다....

그런 그넘이 나를 찾아 와 준 것이다...

-난영아...난.............

이상한 느낌에 포옹을 풀었을 때야 나는 그넘 표정이 이상하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곧 그넘과 민이 사이에 교차하는 시선을 느꼈다...그럼............

민이 뇬이./.......

-정식으로 인사시키고 싶어서 불렀어... 내 남자친구야....

-민영아 인사해...내 친구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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