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취사병들이 외박이나 휴가를 나가면 취사병의 빈자리를
메꿀수 있는 일반 병사들이 취사병들을 도와주기 위해 지원을 나온다.
"취사지원"이라고 불리우는 이런 병사들이 하는일은 ......
취사병들이 하는 칼질이나 밥하기 같은 ^^;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 아니라 쓰레기 버리기 청소하기등
막일이 주류를 이룬다 .........
쉽게 말하면 "일일 군인 파출부 ^^;" 인 셈인데.........
오늘은 취사지원에 얽힌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취사병 1: 필승! 병장 아무개 3박 4일 외박 다녀 오겠습니다.!!!!
취사병짱: <얼굴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외박좀 연기하면 안되겠나!
제대가 45일 남았다고 이제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있는데
니가 나가면 다시 내손에 칼을 잡고 손에 물을 묻혀야 하는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한다이 ^^;
취사병 1: <취사병짱 말을씹으며 나를 바라보며> 막내야! 이사람<취사병짱>
농땡이 부리지 못하게 일 잘시켜 ^^;
제대 얼마 안남았다고 일안하면 대대장한테 신고해!
취사병짱: 허거걱 !!!!! 무서운 놈들 ^^;
<나를 바라보며> 막내 니 뭐하나?
나: 저번에 적어놓은 대대장님 연락처를 찾고있는데요 ^^;
취사병짱: <내 입을 손으로치며> 어이구 이눔의 주둥이 -_-
결국 취사병 1은 떠나가고..... 곧이어 취사병 1을 대신해서 취사병업무를
도와줄 병사 한명이 식당에 내려왔는데..........
신병 김이병: 필승 이병 김## 식당에 용무있어서 왔습니다.!
나: 니가 왠일이냐?
신병 김이병: 예! 오늘 하룻동안 취사지원 업무를 맡으라고 해서 왔습니다.
나: 허걱! 너 식당에서 일한적 한번도 없지?
신병 김이병: 사회에 있을때 호프집에서 일한적 있습니다.!!!!
나: 아니, 우리 군대 식당에서 일한적 있냐고 ^^;
신병 김이병: 군대식당에선 밥만 먹어봤습니다. ^^;
그때 취사병짱이 나타나며..........
취사병짱: <신병을 바라보며> 아니 얘는 누꼬?
나: 오늘 취사지원 나온 신병입니다.
취사병짱: 짜슥...... 얼굴에 아직 솜털이 가득하구만 하하하 ^^;
니 제대 몇일이나 남았나?
나: <또시작이네 또시작이야 ^^;> 제대날짜가 너무 많이 남아서 외우기나
하겠습니까?
신병 김이병: 아닙니다. 정확히 796일 남았습니다.!!!!!
취사병짱, 나: 허거걱!!!!!!!!
나: 아무튼 오늘 니가 할일을 알려주도록 하겠다.
우선 지금 국을 만들어야 하니까 저기 있는 바가지 가져가서
고추장 한바가지만 퍼와라!!!
신병 김이병: 예 알겠습니다.!!!!!!!
정확히 5분쯤 지난뒤 신병 김이병은 무엇인가를 한바가지 퍼왔는데.....
신병 김이병: 여기 가져왔습니다.!!!!!!
나:<바가지를 받으며> 응 수고!!!!!! 허걱!!!!!! 이게 뭐냐?
이게 고추장이냐? 된장 아니야? ^^;
신병 김이병: <당황하며> 죄송합니다. 생긴게 비슷해서 ^^;
취사병짱: 그래도 막내니 보다 낫데이
막내 니는 국에다가 소금을 집어넣으라고 했더니 설탕을 넣어서
우리부대 사상 최초로 설탕국을 만들었잖나? ^^;
나: <취사병짱을 노려보며> 저도 이젠 상병입니다. 신병앞에서 망신을 주시면
어떻게 합니까?
취사병짱: 어짜피 신병 쟤도 니하고 한달만 같이 지내면 니가 어떤놈인지
알텐데 망신은 무슨 망신이고 ^^;
나: 허걱 ^^; 아무튼 신병아! 너는 저기 쌓여있는 양파를 다 까놓도록 해라
신병 김이병: 예! 저 그런데 양파가 너무 딱딱해서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습니다.
나: 짜식! 머리를 써 머리를 머리는 폼이냐?
취사병짱: 막내야! 니 머리나 제대로 돌리고 남의 머리를 돌리라고 해라 ^^;
나: ^^; 그럼 여기 칼 있으니까 잘 안벗겨지는 양파는 칼을 이용해 까도록 해라
신병 김이병: 예!
신병 김이병에게 식칼을 건네준 정확히 3분뒤........
신병 김이병: <피가 솟아나는 손가락을 바라보며> 으아아악!!!!!!!! ^^;
나: 허걱! 너 손가락이 왜그래?
신병 김이병: 양파를 까려다가 칼이 미끄러져서 ^^;
취사병짱: 미끄러졌기에 저정도지 칼이 빗나갔으면 큰일날뻔했데이 ^^;
막내야, 신병 의무실에 데려가거라...피가 계속흐른다....
나: 예 알겠습니다.
결국 나는 신병을 데리고 의무실에 뛰어갔고.........
군의관: <신병 김이병을 바라보며> 쟤는 처음보는 앤데? 새로온 취사병인가? ^^;
나: 아닙니다, 취사지원 나왔다가 손을 베어서.........
군의관: 그렇군.... 어쨋든 치료는 했는데... 손에 물이 닿으면 안되니까....
오늘 얘 일시키지 말도록 해!
나: 허걱 ^^;
물을 손에 안대고는 결코 밥짓는 작업을 할수 없으므로 취사지원을 나왔던
신병 김이병은 그 즉시 멤버체인지 되어 ^^; 다른 병사가 취사지원을
나오게 되었는데........
나: 그럼 김이병 대신 누가 취사지원 나오는 겁니까?
취사병짱: 내도 모르겠다. 행정반에 이야기 했으니까 곧 오겠지......
바로 그때 .........
행정반 장병장: 필승! 행정반 장병장 취사지원 나왔습니다!!
나: 허거걱 ^^;
취사병짱: 아니 쫄병들 다 놔두고 니가 왜 취사지원을 나왔나?
행정반 장병장: 오늘 행정반에 귀찮은 작업이 있어서요
오랜만에 요리솜씨나 발휘해보려고 이렇게 취사지원 나왔습니다.
오늘 볶음밥 해먹는 겁니까? ^^;
행정반 장병장...... 그는 내무반에서 나와 관물함을 같이 쓰는 사람으로써
직업상 냄새가 떠날수 없는 나에게 ^^; 언제나 냄새가 난다며 온갖 구박과
폭행을 ^^; 일삼는 나에게 있어서 천적과도 같은 인물이었는데.........
행정반 장병장:<나를 바라보며> 어 막내? 너는 내가 취사지원 나온게
반갑지 않은가보다?
나:<눈치도 빠르네> 아닙니다. 너무 반가워 잠시 정신을 잃었던 겁니다.헤헤 ^^;
행정반 장병장: <취사병짱을 바라보며> 저는 지금 뭐하면 됩니까?
취사병짱: 내는 이제 곧 사회인이 될사람이니까...... 지금 식당의 총책임자는
우리 막내님이시다 ^^; 막내님한테 명령을 받도록 하거래이.....
행정반 장병장:오호 그렇구나..... 막내야 나 요즘 몸이 피곤한데 힘든일
시키지 않을꺼지?
나:<몸이 피곤하다는 인간이 맨날 나는 개패듯 패냐? ^^;> 지금 할일도 없는데
한잠 주무시겠습니까? ^^;
행정반 장병장: 하하하, 취사병짱님도 일하시는데 내가 놀수 있나......
뭐 할일 있으면 시켜봐.
취사병짱: 그럼 지금 b.x가서 음료수하고 과자좀 사오거라!
우리 회식좀 하자.........
행정반 장병장: 돈은.....?
취사병짱: 나중에 내가 줄께 니돈으로 우선 사와봐라!
나:<취사병짱한테 또 한명 걸려들었다, 저러고 돈주는거 한번도 못봤는데 ^^;>
행정반 장병장은 간식거리를 사오기 위해 b.x로 출발했고.........
취사병짱: 막내야..... 장병장 저놈이 너 자주 괴롭히제?
나: 괴롭히다 뿐입니까? 저는 밤이 두렵습니다. ^^;
취사병짱: 언제 한번 복수를 해야 하지 않것나?
나: 복수라녀? 한밤중에 식칼들고 칼부림이라도 하라는 말씀입니까? ^^;
취사병짱: 무식한 자슥 ^^; 니는 머리를 못돌리니까 그렇게 고생하고 사는기라...
내가 책임질테니까...... 오늘 장병장 녀석 고생좀 시키거래이.....
나: 어떻게 말씀입니까?......
취사병짱: 그게 말이다.............
취사병짱은 나에게 몇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
드디어 장병장에 대한 나의 복수전은 시작되었는데...........
장병장이 b.x에서 사온 간식을 맛있게 먹어치운뒤 취사병짱은
한마디 말을 꺼네는데.........
취사병짱: 장병장아! 니는 오늘 아무일도 하지 말고.......
취사병대기실 <취사병들이 휴식하는방>좀 정리하거라
니도 쌀가마 나르고 음식찌꺼기 만지는것보다 취사병 대기실
정리하는게 더 낫제?
행정반 장병장: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예 그럼요 ^^
나: 그럼 저는 창고에 가서 쌀좀 가져올테니까..... 대기실 정리 잘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행정반 장병장: 하하 걱정마라 내가 내 얼굴처럼 깨끗하고 윤기있게
정리해 놓을께!!!!!
나: <그럼 자기 얼굴처럼 지저분하게 정리한다는 얘기군 ^^;> 기대하겠습니다.^^;
드디어 취사병짱과 나의 계획에 따라 장병장은 취사병대기실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5분정도가 지난뒤........
취사병짱: 이제 정확히 5초후엔 장병장 저녀석의 비명소리가 들려올기다....
오,사,삼,이,일......질러라 ^^;
행정반 장병장: 으아악!!!!!!!!!! ^^;
나: <취사병짱을 바라보며> 작전 성공인것 같습니다. ^^;
행정반 장병장: <취사병 대기실을 뛰쳐나오며> 으으으...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취사병 대기실이 아니라 완전히 바퀴벌레 대기실 아닙니까? ^^;
바퀴벌레가 득실득실 합니다. 징그러워 죽겠네 ^^;
취사병짱: 그래? 어쩐지 요사이 잠잘때 몸이 간지럽고 뭐가 기어다니는 느낌이
들곤 하더니만 ^^;
안되겠데이... 오늘 장병장 니가 책임지고 바퀴벌레를 격퇴하거래이 ^^;
행정반 장병장: 허거걱 ^^; 제가 무슨 살충회사 직원도 아니고 ^^;
취사병짱: 막내야, 장병장 한테 도구 지급해 주거라!
나: 예, 여기 파리채하고 뿌리는 바퀴약 있습니다. ^^;
행정반 장병장: <취사병짱을 바라보며> 제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게
바퀴벌레하고 쥐입니다. ^^;
저좀 살려주십시오.........
취사병짱: 내는 힘없다니까...... 이제 제대할 사람이 무슨 힘이 있겠노.....
우리 막내님 한테 잘 이야기 해보거라.....
행정반 장병장: <애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막내야! 제발 저 바퀴들속에서
나를 벗어나게 해다오.... ^^;
나: 저도 그러고 싶지만..... 바퀴벌레 안잡으시려면 오늘 막일좀 하셔야 하는데
냄새나는 음식물 찌꺼기도 치우셔야 하고...... 하수구 청소도 하셔야 하고
행정반 장병장: 허걱 ^^; 그래도 바퀴에게서 벗어날수 있다면.....
냄새가 나더라도 그길을 택하련다 ^^;
나: <먼가를 고민하는척 하며> 아닙니다.... 그래도 바퀴잡으시는게 나으실것
같습니다. 매일밤 저한테 냄새난다고 짜증내시면서,냄새나는 일보다
깔끔하게 ^^; 바퀴를 잡으시는게.........
행정반 김병장: 아니야... 막내야 앞으로 너한테 냄새난다는말 절대로
안할테니까..... 제발 바퀴만 피하게 해다오 ^^;
나: 정 그러시다면..... 저기 보이는 쓰레기를 쓰레기장에 버리고 와 주십시오
행정반 김병장: <나를 감싸안으며> 막내야 고맙다 정말 고마워 ^^;
행정반 김병장은 냄새가 잔뜩나는 음식물 찌꺼기를 몸으로 감싸않은채 ^^;
쓰레기장으로 출발했고...........
취사병짱: 막내야.... 어떤노? 대성공이제?
나:<취사병짱을 존경스런 눈빛으로 보며> 정말 짱이십니다. ^^;
어떻게 이런 방법을.......
취사병짱: 내가 장병장 저놈 신병때 부터 지켜봤는데 바퀴를 진짜 싫어하더라고
그래서 그걸 이용하면 장병장을 괴롭힐수 있다고 생각했제 ^^;
앞으로 당분간 막내 니한테 냄새나도 너를 구타하거나 ^^; 괴롭히지
못할끼다......
나: 우와 이제부터 자유다 ^^
취사병짱의 말대로 그날 바퀴사건 이후 장병장은 나에게 냄새가 나도
절대로 구타를 하거나 괴롭히지 않았으며 오히려...........
내무반 김상병: <나를 바라보며> 막내 너 오늘도 목욕안했냐?
짜식 내무반에 냄새 다 베잖아?
행정반 장병장: <김상병을 바라보며> 고만해라! 막내에게서 냄새가 많이 난다는건
그만큼 음식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 아니냐?
칭찬은 못해줄망정 그렇게 구박하고 괴롭혀서 되겠어? ^^;
막내야..... 나는 니 땀냄새와 음식냄새가 자랑스럽다 ^^;
나:<자랑까지야 ^^; 솔직히 나도 내 냄새가 좀 역겹다 ^^;>
내일은 꼭 목욕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