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뇌과학 석사생 입장에서 본 인간 광우병
@미리보는 결론
잘못하면 미국인, 한국인 가리지 않고 인간 광우병이 만연하는 사회가 올지도... 아니 이미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2MB가 단순히 마음에 안들어서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고 냄비근성 때문에 남들이 그렇다니까 덩달아 일어나고 반미감정으로 일어나고....단순히 그런게 아닙니다.
에이즈야 문란한 성생활 따위 안하면 되니까 위험해도 전파속도가 느리고 예방할 수도 있지만 소고기를 원료로한 엄청 다양한 식품들, 의약품, 화장품 안먹고 안쓰고 살 수 는 없잖습니까
번호 88762 글쓴이 야!!쫌~ 조회 654 누리 470 (470/0) 등록일 2008-5-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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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수왕입니다.
서론 및 주석입에는 제 의견이 담겨 있고 본론에 학술적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너무 길다 싶으면 '광우병'으로 검색하면 만화나 그림으로 짧고 간단 명료하게설명된거 많습니다.
하도 안믿는 사람들, 뭔지도 모르고 무서워하는 사람들, 관심없는 사람들 뭔지도 모르고-관심따윈없이- 소고기 들여오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있어서 제가 학술적인 내용을 좀 추가했습니다.)
서론, 결론 등의 제 의견은 정치적인 견해라고 보셔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본론은 저와 반대 의견을 가지신 분들도 선입견 없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프리온에 대해 배운것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서론:
사실 전 이번 광우병 파동 이전에는 정치에 관심도 없었고 남들이 난리쳐도 과민반응이라고 생각하며 전 제 갈길 갔습니다.(지금은 다릅니다.)
------------------------------ 광우병 얘기 이외의 주석 ------------------------------------
조류독감(A.I.)으로 나라가 떠들석해도 전혀 개의치 않고 KFC 맛있게 먹었고 쓰레기 만두 파동이나도 그냥 만두먹었습니다. 기분이야 찝찝할 수 있지만 푹익히면 A.I. 바이러스가 살아남을리 없고 역시 찝찝하지만 만두먹고 죽긴커녕 배탈났다는 사람도 못봤으니까요 특히 쓰레기 만두 파동은 만든사람의 윤리적 문제도 문제지만 정치권에서 관심을 돌리려고 일부러 크게 터뜨린 것이 더 문제라고 봤습니다.
몇년전에 한참 G.M.O. (유전자 변형식품)으로 사람들이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모른다'라며 완강히 거부할때도 전 개의치 않았습니다.
미지의 대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두려워해야할 것이 아니거든요 전 학교에서 DNA에 대해서도 배웠고 안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건 다른 식품을 먹었을때도 생길 수 있는 수준이지 위험한 DNA를 조작해서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딱히 GMO를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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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번 광우병 문제는 그런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다른 파동처럼 관심없다가.... 광우병 유발 인자 '프리온'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어라? 어디서 배운건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에 식물 병리학 배울때도 나왔었고 요즘 공부하고 있는 뇌과학에서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에 대해서 배울때도 나왔더라구요 시험 기출문제에서도 봤구요 인터넷 검색도 하고 예전에 배운것도 읽어봤습니다.
본론:
일반적으로 우리몸에 병을 일으키는 병균들은 곰팡이, 박테리아(세균), 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병균들에 대해 무지하던 시절에는 (예로)제왕절개로 출산한 산모들이 수없이 죽어나갔고 이는 수술도구와 손을 철저히 소독함으로써 해결되었습니다. 비슷한 원리로 요즘 우리가 먹는 식품 공정은 철저히 이런 요소들을 관리하여 재료나 식품첨가제, 이물질등이 문제가 될지언정 먹고 병이 나는 일은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프리온이란게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난리를 칠까요
1. 프리온의 특징 :
고등동물의 신경세포에는 원래 '프리온' 단백질이 존재하고 신경이 작동하는데에 필요한 놈입니다. 그리고 원래 우리몸의 단백질들은 일정 확률로 변성되고 (고장나고) 이를 분해해서 오작동을 방지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근데 하필이면 이 프리온이라는 놈이 변성을 일으켰을때는 너무 너무 튼튼하게 되어버립니다. 다른 단백질은 보통은 40도만 넘어가도, pH가 조금 바뀌어도 제 구실을 못하게 변형되는데다 단백질은 덩치가 커서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기 전까지는 흡수가 안되는게 정상입니다. 그러나 변성-프리온은 600도로 가열해도 끄떡없고, 염산에 담가도 끄떡없으며(변성-프리온이 묻은 칼을 염산에 담그면, 칼이 녹아도 이 놈은 안녹습니다) 덩치 큰 놈들은 흡수될 생각도 못하는데 이놈은 위점막을 통해 흡수되는 기작이 밝혀졌습니다.
무슨 방사능도 아니고 변성되면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그래서 광우병 부검에 쓰인 수술 도구는 방사능 폐기물처럼 무조건 폐기합니다. 그냥 땅에 묻지도 못해요. 식물에 스며들어 퍼질까봐....)
2. 병을 일으키는 기작:
일단 변성-프리온을 먹게되면 위 점막을 통해 흡수되고 림프관(혈관과 비슷함)을 따라 뇌나 척수 신경으로 이동합니다. 당장 파괴를 시작하는 것도 아니어서 잠복기를 거쳤다가 (지가 무슨 에이즈라도 되는 줄 아나봅니다. -_-)
활동을 시작하면 정상 프리온을 만나 변성-프리온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정상 프리온은 원래 신경세포에서 계속 만들어지는 단백질이라고 말씀드렸지요? 만들어질때마다 계속해서 도미노 현상이 벌어집니다. 그러면 고장난 단백질만 계속 쌓이면서 신경세포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제 기능을 못하는 신경세포는 주변의 신경을 지지(Glial Cell)하는 세포가 잡아먹습니다. 뇌에 구멍이 뚤린다구요? 네 진짜 뚤립니다. 뇌가 도미노 현상으로 파괴되는데.. 안뚤리겠습니까?
이런식으로 뇌가 파괴되는 것은 치매의 일종입니다. 치매는 나이 먹고 (두뇌를 많이써서) 예방을 안하면 걸리는 병으로 생각되어져 왔습니다만 음식을 먹다가 걸리는 치매라고 생각하시면 딱 좋겠군요
3. 전파 (이게 제일 무섭습니다.)
3-1 광우병에 걸린 소 -> 사람
일단 프리온 단백질은 각 동물간에 거의 같습니다.
양 <-> 소 <-> 돼지 <-> 사람 (물론 <-> 애완견)
아까 방사능에 비유하여 말씀드렸지요?
방사능 물질이 고기 속에 일정 확률로 존재한다고 생각해봅시다.
가공을 하던 '위생적으로' 살균을 하던 분해가 안되고 계속 식품속에 남아있게 되겠지요? 마찬가지 입니다. (신경세포가 주로 들어있는) 뼈조각에서 살을 분리한다고 칼질을 하다보면 일정 확률로 묻어나올겁니다. 거기에 뼈 근처가 아니어도 낮은 확률로 근육속에서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일단 한번 묻어나오면 그 다음부터 그 칼과 고기를 폐기하지 않는한 분해되어 감소하는 일따윈 없습니다. 이게 제일 무서운 점이지요.
과거 수많은 사람들을 전멸에 가깝게 휩쓸었던 페스트, 콜레라 ....는 감염의 원인(환자)이 계속해서 죽어나가고 주변 사람에게 반드시 전염되는게 아니라 일정 확률로 전염이 되기 때문에 확률... 확률... 확률...을 거치면서 감소됩니다.(그래서 너무 사람을 잘죽이는 병균은 한방에 여럿은 보내도 오래 못갑니다.바이러스가 잠복기를 갖는 이유가 그 사실을 진화로 터득한거죠.)
변성-프리온이요? 뭐 파괴가 되어야 감소를 하지요
감염의 원인? 지금의 구조를 유지하는한 계속해서 변성-프리온이 유입됩니다.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변성-프리온을 먹을 기회는 당장은 미미하다고 가정하더라도 계속 쌓이겠지요? (먹는다고 다 감염되는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90%정도가 변성 프리온에 의해 도미노를 일으키는 체질-유전자-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프리온 포함 소고기 먹는거는 학교 급식, 군대 급식 먹을때 소고기 덩어리 처럼 생긴건 안먹으면 된다치고 (한우라고 속여 팔아서 먹는건 복걸복이라고 치고)
정육점에서 소고기 썰다 돼지고기 썰고 식당에서 소고기 썰다 야채썰고(아까 말씀드린 염산에 담궈도 칼은 녹지만 변성-프리온은 안녹습니다)
거기에.... 소고기 원료로한 (햄, 소시지, 햄버거 패티따위의 뻔히 보이는 가공식품은 뺍시다) 의약품, 화장품, 식품첨가제(가정용 조미료부터 애들 과자에 잔뜩들은........ ㅠ.ㅠ)
전파 경로가.... 단순히 알려진게 없어서 모르는게 아니라 너무 많고 복잡해서 모르는거지요? 한두번으로는 먹을 기회가 얼마 없어도 (소고기를 안먹어도) 수십년 음식 먹고 살다보면 확률상 여러사람이 골고루 나눠먹게 될테니 다행스럽게도 2MB를 비롯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정치가들도 다 먹게 됩니다. ^----^
3-2 소->소
원래 변성-프리온은 바이러스나 병균이 아니기 때문에 옆에 있다가 감염되는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뇌가 진화를 많이 했어도 사람에 따라 치매가 걸리는 사람이 있듯 예전부터 다른 동물들도 변성된 프리온 때문에 병 앓이 하다 죽곤 했어요 그 변성확률이란 그렇게 비율이 높진 않았죠
근데 유럽쪽의 양들에게서 그게 좀 많은 편이었는데 많다보니 나름 적응해서 잘 살던 모양이더군요 (가려움증으로 나타난다던가.... 이쪽은 잘 모릅니다.) 근데 소를 빨리 덩치크게 기른다고 양고기를 사료에 섞었습니다. 변성프리온 앓던 놈만 죽고 나면 괜찮았는데 그걸 먹이니 두루두루 감염이 되기 시작하지요. 소가 죽으면 잘 안팔리는 부위를 갈아서 또 소 사료에 넣습니다.
이해하셨겠지만 사료먹을때 한놈만 먹는게 아니지요?
여러 소가 감염되고 그게 또 일정 확률로 여러 소로 퍼지고 계속해서 더 많은 소가 감염됩니다. 동족을 사료로 만들면 이렇게 됩니다. 결국 유럽에서 인간 광우병으로 (잠복기를 마친사람들에 한하여) 여럿 죽어나갔습니다. 그래서 동물성 사료를 전면 금지했죠. 사람이 사람을 먹을일은 없으니 이미 유럽에 퍼진 변성-프리온 다 먹고나면 더이상 전파 안됩니다.
미국은.... 대충 눈가리고 아웅 한번 해줬습니다. 소한테 소를 못먹이게 하긴 했는데 소를 돼지한테 돼지를 소한테.... 이렇게 한 동물 건너 뛰는건 괜찮다고 냅뒀군요 프리온이 차라리 병균이면 덜한데... 분해가 안되니... 별 소용없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개 사료에는 우리가 수입하기로한 기준의 소고기를 못넣게 한다던가....뭐 잡설입니다. 하여간... 유럽의 양에서 시작한 변성-프리온이 유럽소 -> 미국소 -> 미국 돼지 혹은 닭 등 -> 미국소를 돌고 돌아 미국인, 한국인의 뇌속으로 들어옵니다. ^-^
돈 벌겠다고 죽은 소를 갈아서 다시 죽은소한테 먹인 이 미친 축산업 구조가 보통이면 가끔 한 둘 죽고 말 괜찮을 병을 도미노 현상으로 만들었습니다. 판타스틱 하지요?
결론 : 예상
사실 이번에 일이 크게 이슈화 되어서 그렇지 미친 축산업 구조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요 최근 20년간 미국의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900% 증가했단 소문도 들리고...(아! 알츠하이머랑 인간광우병은 다른 병입니다. 둘다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죽는 병이긴 하지만요)
우리나라도 갑자기 급증한 타이밍이 있더라는 소문도 들리고.... 이런 소문들 모두 다 근거없는 소리에 급진주의자들이 선동하기 위해 퍼뜨린 소리라고 쳐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맥도날드 같은데서 패티 만들때 절대 좋은 고기 안썼을 것은 확실하단 말이죠...그렇다는건 햄버거가 일상인 미국인들 사이에선 이미 변성-프리온이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꽤 있고... 우리나라도 모르고 있던 사이에 햄버거 패티등 가공물은 검역없이 걍~ 수입해왔을 것이고 소고기를 원료로 한 식품첨가물, 의약품 원료 등도 수입해왔을 것이니... 이미 제 몸속에도 잠복해있을 가능성이 없진 않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_-; 전 돼지고기는 엄청 먹습니다만 일년에 소고기 한번 먹을까 말까한데....요 햄버거는 좀 먹었군요;;;;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미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소에게 식물성 사료만 먹이도록 법을 제정하면 되겠네요~ (사실 한우, 호주나 뉴질랜드, 유럽은 풀 먹이고 있다니 미국만 정신차리면 되려나...)
그리고 변성-프리온이 들어올 확률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 (한우나 호주, 뉴질랜드산 소만 먹는건 사실 좀 힘드니까) 최소한 다른 나라 수준의 검역은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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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공부밖에 모르고 소주잔 기울이며 '에잇 썩어빠진 정치가 놈들..'이라고만 해왔지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투표는 꼭 하지만 그 동안 관심이 없어서 알수가 없으니 주변에 물어보고 결정하곤 했습니다.
근데 교과서등을 통해 프리온에 대한 학술적인 내용을 접한 뒤로는 정말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그것도 '좀 아니다'가 아니라... 그 망할 단백질의 가공할 안정성 때문에 (버럭! 단백질 주제에! 분해 좀 되란말이다!)
잘못하면 미국인, 한국인 가리지 않고 인간 광우병이 만연하는 사회가 올지도... 아니 이미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2MB가 단순히 마음에 안들어서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고 냄비근성 때문에 남들이 그렇다니까 덩달아 일어나고 반미감정으로 일어나고....단순히 그런게 아닙니다.
에이즈야 문란한 성생활 따위 안하면 되니까 위험해도 전파속도가 느리고 예방할 수도 있지만 소고기를 원료로한 엄청 다양한 식품들, 의약품, 화장품 안먹고 안쓰고 살 수 는 없잖습니까
(변성-프리온이 분해가 좀 되어서 위의 생각들을 엄살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권이 이런식인거야 오래되었다치고 언론에선 국민들을 기만하고 의사협회까지도 국민들을 기만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뭔가 있음을 감잡으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속아서, 무관심해서... 뽑히면 안될 정치가들이 뽑히는게 현실입니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매스미디어에서는 주는 사람이 정보를 조작하면 받는 사람은 그런가 보다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인터넷은 그렇지가 않죠. 쌍방이고 수많은 사람들의 정보가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정보의 조작, 통제가 매스미디어 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TV만 보고, 신문만 읽고 (특히 조중동) 있는 사람들보다
네티즌들이 더 난리인 이유가 있습니다
관심을 좀 가지고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할 때가 되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