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자 친구가 있는 상태 입니다. 집안 형편은 안 좋지만 성격도 좋고 사람도 참 괜찮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한 남자로 인해 꼬이기 시작했죠
같이 수업듣는 사람 이었는데 그 사람과 발표수업을 같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과 발표 수업 준비라는 말 하에 같이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그랬었죠
어느날은 가까운 곳에 야경이 멋있다며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저도 무슨 정신 이었는지 별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 차에 흔쾌히 타고 멋있게 야경 구경을 했죠)
그 날 그 남자는 저한테 고백하려고 학교 주변 카페를 하나 빌렸답니다
촛불 400개 준비해놓고 친구들, 후배들한테 악기 시설 준비하게 하고
( 왜 이렇게 까지 정성이나면 한번도 여자친구가 없던 사람이었거든요, 여자친구 생기면 이거해줘야
겠다 저거 해줘야 겠다 싶은것 들 나한테 다 해주고 싶었대요 )
그런데 제가 그날 남자친구 있다는 이야기가 어쩌다 나오게 되었고 , 저 몰래 프로포즈 준비하던 그 사람 친구, 후배들 다 철수하고 촛불은 불도 한번 제대로 못 켜보고 다 버렸대요
전 그것도 몰랐죠. 근데 그 사람이 그 이야기를 내가 아닌양 어떤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고백을
하려고 촛불 400개를 준비했었다고 근데 남자친구가 있어서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음..아쉽다. 근데 넘 멋있다~ 촛불 개수가 더 많으면 멋있겠다. 한 700 개? " 그랬더니 왜 칠백개냐고 해서 7자 들어서 좋다고 하고 웃어 넘겼죠
그냥 제가 지나가듯 말한건데 그후로 한달뒤에 (내 남자친구가 있음을 안뒤 한달후 ) 초 700개랑 그때 프로포즈 준비하던 친구, 후배 다 불러서 한번 더 해줄려고 했는데 때마침 제가 방학이라 휙 고향에
내려가는 바람에 또 700개를 버렸다구 하더라구요
한번은 제가 밤바다가 보고 싶다고 대천에 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사람과 저희 고향 은 차로 2시간 걸립니다) 차 끌고 바로 왔더라구요
같이 바닷가에서 놀았는데 그 사람이 무언가 차에서 가져오더라구요
사탕 백개, 장미꽃 백개 꽂은 꽤 큰 바구니 였습니다. 그냥 돈주고 살까 하다가 아니다 싶어서 꽃집가서 꽂꽂이 배워서 자기가 바구니 포장하고 다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거기다가 제가 워낙 불꽃놀이 좋아하는 터라 그 사람이 10미터 이상 연발로 날라가는(지금까지 본 불꽃중에 젤 컸어요) 불꽃도 준비해서 터트려주더군요 참 좋았습니다 - 이런게 로망이구나 싶었죠
또 한번은 제가 고향에서 알바할 때 였는데 그때 생일 이었거든요 제가 일하는 마트에 후배를 시켜 꽃 상자랑 선물(귀걸이) 보내고 나서 뒤이어 나타나서 제가 서있는 카운터 앞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 수줍어 하면서 끝까지 잘 부르더군요 ( 민망했지만 좋았죠)
얼마뒤에 남자친구랑 그 남자 사이에 갈등이 생겼어요 . 그래서 그 사람 보고 이제 그만 만나자고 한적도 4 번이나 되요 . 그만 만나자고 할때 마다 그 사람 달려와서 ( 차 타고 2시간을 달려와) 믿을 수 없다며 나를 바라 봤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만 만나자고 했을때 마침 그 사람 저 놀래켜 주려고 저희 동네 (시내에) 6미터 짜리 프랭카드 10개 걸었더군요 " oo야~ 좋아해" (컬러풀한데다 천사 그림 잔뜩박혀 있고, 제가 프랭카드 만들러 한번 가본적이 있는지라 돈 많이 들었겠다 싶었죠) 거기다가 저희 집앞에 정사각 형으로 하나 자기 손으로 달아놨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지금까지 꽃사주고 , 이벤트하고 , 특히 프랭카드로 한학기 과외 알바한거 거의 다 썼었대요)
그런데 제가 그만 만나자고 했으니... 그날 비도 많이 왔었거든요. 온 몸이 흠뻑 젖은 채로 집앞에서 나를 기다리던 그 사람 이었습니다.
이렇게 잘해줬는데 제가 4번이나 상처를 줘서 이젠 포기한 것 같았습니다
그후로 한달은 연락이 없었죠
제가 이제 학교 다니려고 학교 주변에 자취집에 올라와서 엠에스앤을 모처럼 켰습니다
그 남자가 있더라구요. 그 사람이 잘 지내냐며 ( 예전에 좋아할때가 아닌 그냥 아는 사람으로서의 형식적 대화들 뿐이었죠 )이야기를 좀 했죠
그러더니 내일 캐나다에 간다고 하더군요. 원래 아예 연락을 안하던지, 아님 공항에서 하려고 했는데
지금 마지막 인사하는거라고 (나중에 알았지만 그 캐나다로 유학가는게 저를 잊기위해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
근데 왜 그렇게 슬픈지.... 그 사람 마지막으로 꼭 한번 보고 싶었어요. 아니 보고도 싶고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만나고선 잘 인사할려고 했는데, 막상 만나니까 눈물이 나고 가지 말라고 해버렸죠
그런데도 무슨 결심을 했는지 캐나다 다녀와서 맘 정리 하고 좋은 오빠 동생 하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헤어 졌는데, 그날밤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남자친구네 놀러 갔었는데 어쩌다보니 성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맺은 관계....
제가 거부를 한건 아니지만, 관계를 맺고 나서 너무 충격적이고 내가 더럽게 느껴져서 새벽 1시에 남자친구 집에서 뛰쳐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내일 유학갈 그 사람에게 연락 했죠
그리고 나 아직도 좋아하냐 , 나 남자친구랑 성관계 가졌다, 그래도 나 이해해 주고 남자친구처럼 성관계로 나를 상처주지 않고 내 몸까지 보호해 줄수 있겠냐 물었죠. 아직도 처음처럼 많이 좋아하고 이해 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제가 남자친구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바라던 이상형은 이 남자 였습니다.
남자친구가 집안 형편이 안좋아서 놀러도 못가고 선물하나 못 받아봤었는데 , 이 남자는 제가 바라던 사람이었습니다. 종교관도 잘 맞고, 사랑한다면 서로의 몸까지 아껴줘야 한다는 생각도 서로 통했죠.
제가 머리로는 행복하게 살려면 이사람 만나야 된다고 생각을 지금도 합니다. 그런데 정이라는게 무서워서 지금의 남자친구도 쉽사리 헤어지기가 힘드네요
지금 그 사람 유학간지 한달 좀 넘었네요 앞으로 최소 6개월 뒤에 만날텐데 제가 그때는 확실한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그 사람이랑 약속했거든요 . 6개월 뒤엔 정말로 프로포즈에 yes인지 no 인지 확답하기로... 아...그리고 제가 그 사람 물질적인 것에만 반한건 아닙니다. 물론 물질적인 것을 무시한 것도 아니고요. 능력있는 사람, 조건 맞는 사람이랑 사는게 더 행복할 것 같다는생각도 합니다. 저희 집안 형편이 별로 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지금 남자친구 같이 . 같이 형편 어렵게 앞으로 살고 싶지도 않네요
참고로 제 친구들한테 이 사람 이야기를 할때마다 모두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그 사람을 만나라고 하더군요 .. 그런데 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