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는 시 ·군·구 중에서 공식적으로 순우리말(고유어)로 된 지명이 없다. 그러나 북한에는 군지역에 2개, 리(동)지역에 58개(북한 전체 리·동의 약 1.8%, 북한 행정구역에는 면이 없음)가 있다. 북한의 순우리말 지명은 대부분 합성 명사이지만, 구(句)로 된 것도 8개나 된다. 아직 남한에는 이런 지명이 없기에 우리말 사랑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 가치가 돋보인다.
북한의 순우리말 군지역 2개는 새별군과 과일군이며, 리(동)지역으로는 새길리, 새날리, 논벌리, 흰실동, 안길리, 웃고개동, 솔모루동, 꽃핀동, 샘물리, 솔밭리, 해빛리, 선바위동 등이 있다.
이 곳에서는 순우리말로 된 북한의 군 지역 2곳(새별군, 과일군)에 대해서 소개한다.
새별군 (함경북도 북동부에 있는 군)
동쪽은 두만강을 경계로 중국과 마주하고 있으며, 북서쪽은 온성군과 회령시, 남쪽은 은덕군과 닿아 있다. 군청 소재지는 새별읍이며, 면적은 888㎢이고, 인구는 1991년에 100,893명이었다. 조선 시대와 일제 강점기 때는 함경북도 경원군 지역이었으나, 북한 정권이 수립된 후 여러 차례 변동이 있었으며, 1977년 9월에 새별군으로 개칭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과일군 (황해남도 북서부 서해 연안에 있는 군)
북부와 서부는 서해, 남부는 장연군, 동부는 송화군과 은율군에 닿아 있다. 군청 소재지는 과일읍이며, 면적은 374㎢이고, 인구는 1991년에 67,262명이었다. 1967년 이전에는 본래 황해남도 송화군이었는데, 1967년 10월에 일부 지역을 분리하여 과일군이 되었다. 군 경지면적의 70%가 과수원이므로 과일군으로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