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놀이터에서 농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혼자였지요...
한참 슛감각 살리기에 열중이었는데
어디선가 한 무리의 세네살박이 꼬마들이 나타났습니다!!
귀여운 그 녀석들을 피해가며 공을 던져야 했습니다!!
혼자서 농구를 하고 있는...(그것도 운동복이 아닌 일상복을 입은)
내가 신기했는지 아이들은 앉아서 나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목이 말라 음료수 한캔 까먹고 수많은(?) 펜들앞에 우쭐해진 나는...
"얘들아 내가 이거(캔) 던져서 저기 쓰레기통에 넣을께 잘봐!!"
한번 두번 세번... 20번이 넘어가니까 슬슬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단 한명의 펜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프로정신을
보여주기 위해 끝없는 실패에도 아랑곳 없이 계속 도전했습니다!!
30번을 훌쩍넘긴 어느순간 마술처럼 쓰레기통에 빨려들어갔습니다!!
그 짜릿한 쾌감!! "얘들아! 박수~~~!"
그렇게 잠깐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슛에 몰입하려는 순간!!
왠 여자 아이 하나가 고무공을 발로 차서 나에게로 보냈습니다!!
그 아이 쪽으로 차주며 "위험하니까 다른데 가서 놀아라~!"하고 말했지만
또 다시 나에게로 공을 차주었습니다!!
저리 멀리로 차주어도 또 들고 와서는 나에게로 보냅니다!!
내가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자기 또래들은 어린애 같구 조금 큰(?) 내가 맘에 들었나봅니다!!
귀여운 것! 옛날에 실패만 안했어도 저런 딸래미가 있있텐데...
피식 웃으며 그 아이가 보내는 공을 계속해서 차주었습니다!!
그러나 양초 30개에 육박하는 나이차이를 극복할 수 없음을 깨달았는지...
잠시 후 공을 들고 엄마한테로 갔습니다!!
그리고는 놀이터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잘 가라고 손 흔들어 주는 나를 외면한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