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이면 오빠는 멋진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구나..
아직 먼 이야기 쯤으로 생각되서 있지 그리 실감은 안나네..
9년전 겨울..
나이트에서 만나 사귀는 우릴.. 주위 사람들은 얼마 못갈꺼라구 했어..
내나이 스물에.. 아빠를 잃은 슬픔을 오빠에게 위로 받으면서 그렇게 우린 가까워졌지..
지금 생각하면 참~~ 순수했던거 같다..
그렇게 3년이란 세월을 오빠와 지내면서 우린 참 추억두 많았지..
여름휴가로 홍도에 갔었던일.. 아직 생각난다..
그렇게 무언의 결혼약속까지 했던 우리였는데..
권태기였나봐..
그땐 내게 다가서는 그사람.. 밀어낼수 없었어..
아니.. 우린 인연이 아니였는지..
나에 대한 배신감에 오빤 한달동안 방안에서 나오질 않았다고 했지..(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시 오빠와 연락이 되었을때..
그때도 오빤 나를 죽어도 잊지 않겠다고.. 세상에 사랑한 여잔 너 하나라고 했지..
그때가 아마 오빠집이 무지 어려웠던 시기일꺼야..
그많은 짐을(빚) 오빠가 다 짊어지고 살아야한다는게 안타깝고 슬펐지만.. 난 오빠곁에 있을수 없었지..
왜냐면..
그때 내겐 세상 어느누구와도 바꿀수 없는 사랑하는 아이와.. 남자가 있었으니깐..
그럼에도 오빤 날많이 사랑했었던거 같다..
올 여름에도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라고 내게 물었으니까..
솔직히 당황스럽고 두려웠어..
안되는 일이라고 그럴수는 없는 일이라고 몇번을 되뇌어도 오빠한테 향하는 내맘이..
난 씩씩하게 말했지..
"그여자한테 잘해.. 지금이야 아직 결혼전이니깐 연락하고 그러지.. 결혼하면 절대 연락하지마..
만일 그때도 연락하면 우린 남들이 말하는 불륜이 되는거야.. "라고..
잘 살길 바래.. 늘 행복하게..
나? 나두 물론 행복하지..
오빤.. 단지 예전에 남자친구.. 그이상이였어..
오빤.. 내게 부모였구.. 친구였구..연인이기두 한..
나.. 잘살꺼야.. 가끔 아주 가끔 삶이 고달플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겐 이쁜 아이가 있잖아..
그동안 나 많이 사랑해주어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