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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찍는 기사님들 좀 조심해 주세요.

짜증대박 |2008.07.05 08:05
조회 97,936 |추천 0

전 서울 사는 평범한 27살 여자입니다.

며칠 전 겪은 일에 대해 적어 보려 합니다.

다른 여성 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 하실지 궁금해서요...

 

요즘 다이어트 한다고 안하던 운동을 해서 그런지 오른쪽 골반에 통증이 오더라구요.

정확히 말하자면 골반과 허벅지 뼈가 연결되는 관절 부분이죠.

스트레칭을 해도 근육이 당기는게 아니라 뼈쪽이 아픈거 같아서 별다른 일 없을 지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 받으러 병원에 갔습니다.

 

사고가 난것도 아니고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줄 만한 통증은 또 아니어서

동네 병원에 갔습니다. 그래도 나름 작지 않은 깨끗하고 진료 잘 한다고 소문난 병원이었죠.

 

여자 선생님 한테 진료 받았는데 차분하고 친절 하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대략 제 상황을 설명 해 드리니 크게 문제 되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엑스레이 한번

찍어보자고 하더군요. 왼쪽엔 통증이 없으니 양쪽을 비교해 보자구요.

 

표 받고 뒤쪽 엑스레이실로 갔습니다.

엑스레이 찍는 기사분이 아저씨더라구요. 제 아버지 뻘 쯤 되는..

가운을 입고 계신것도 아니고 그냥 셔츠에 정장 바지 정도..

차림세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껄끄러웠던게 팔이나 무릎 밑으로 찍는것도 아니고

골반이잖아요..바지를 벗어야 할게 뻔한데 여자로써 불편한 생각부터 들었죠.

하지만 병원이고 제가 혼자 넘 오버스럽게 생각하는거 같아서

그래도 그나마 젊은 남자가 아닌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엑스레이실로 들어갔습니다.

 

가운을 입고 바지를 벗고 기다리고 있으니 그 아저씨가 들어오시더니

어디가 아픈건지  물어보시더라구요.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을 때 어느 부분 찍어야 하는지 의사가 쪽지에 적어주거나 그러는거 아닌가요?

제가 직접 설명하려니 좀 우습기도 하고..

암튼. 그래서 골반이라고 하면서 골반과 허벅지 경계선을 가리키며 그 안에 관절 부분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여기요?" 하면서 손을 대려고 하는겁니다.

반사적으로 다리를 뒤로 뺏죠..그러곤 "네"라고만 대답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여기 밑으론 아픈데 없구요?" 라면서 허벅지를 꾹꾹 주무르는 겁니다.

의사가 아픈데 진찰 하는것도 아니고 엑스레이 찍는 분이 손으로 만져 가면서

검사 해야 하는겁니까???

기분이 너무 나빠서 이번엔 강하게 다리를 뒤로 빼고 "아닌데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때 부터 표정관리가 안됬지만 계속 속으로 제가 오버하는거라고 다독 거렸습니다.

그 쪽으로 공부 한것도 아니고 엑스레이 찍을 때 정확히 어디까지 기사분이 알고 계셔야 하는지도  전 모르니까요..

 

바지도 입지 않은체 가운만 입고 엑스레이 기계 위에 누우니 찹찹 했습니다.

계속 가운만 땡겨 내리고.. 그러더니 이번엔 자세 맞추려고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엉덩이를 양손으로 덥썩 잡더니 제 골반을 이리저리 밀고 땡기더라구요.. 아 진짜 짜증났습니다.

애도 아니고 다 큰 아가씬데 좀 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거 아닌가요?

여기까지만 해도 그래도 참았습니다.

정확히 취해야 하는 자세나 위치를 환자는 알 수 없으니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또 스스로를 타일렀습니다.

근데 결정적으로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던게

또 다시 제가 아프다는 골반 부분에 손을 대면서 꾹꾹 주무르더니 ":여기가 아픈거라고 했죠?" 라면서 아주 계속 누르는 겁니다. 그것도 허벅지 이어지는 경계선을 따라서...(아 이거 쓰면서 지금 또 열이 확 받네요)

그 와중에 손이 자꾸 중요한 부분위로 닿는거에요..아 썅.. (욕해서 죄송합니다)

분명 그 아저씨도 손에 닿는거 느꼈을 텐데 계속 누르더라구요.

아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아씨!" 이러고 몸을 획 틀었습니다. 강력하게 째려 보면서요..

정말 마음 같아선 그냥 뛰쳐 나와서 항의 하고 싶었지만..

또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병원인데.. 엑스레이 찍는건데.. 설마 고의적으로 그랬겠어..

병원인데..

다행이 찍을  사진이 세 장 밖에 안되서 그 후론 손도 안대고 하길래 참고 다 찍고 후닥딱 옷 입고 나왔습니다만 정말 식은 땀이 날 정도로 화가 나더라구요...

정확한 자세랑 위치 잡아줘야 하는거 압니다. 하지만 아저씨가 다 큰 처녀 엉덩이랑 허벅지랑 하물며 그곳에 손이 닿는걸 분명 알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주물럭 대는건 삼가 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들어갔을 때 분명 제가 아픈 곳을 골반 이라 했는데  허벅지 따라 꾹꾹 누르면서 " 여긴 안 아파요?"  라고 하는게 맞는겁니까? 의사도 아니고 엑스레이 기사가요?

팔도 아니고 어깨도 아니고 골반인데..

휴.. 그래서 이걸 의사한테 말할까 말까 하다가 그냥 참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미친년 취급 받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하지만 분명 너무너무 불쾌했고 엑스레이 찍는데 그렇게 필요 이상으로 터치를 하는게 맞는건지 이해도 안가고 또 기사분이 남자분이라면 여성이 환자 일 경우 그것도 찍어야 하는 부분이 어딘지에 따라서 좀 조심스러워야 하는게 정상 아닌가 싶어서요..

 

제가 오버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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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리고 며칠 못 들어왔었는데 혹시 제 글이 톡이 됬었나요? ^^;;;

우선 '방사선사' 라는 단어를 모르고 '엑스레이기사' 라고 쓴 점 댓글 남겨주신 많은 방사선사분들과 학생분들께 사과 드릴께요.

몇 분 무식하다고 욕 하시는데 정말 무식해 보이네요ㅜ.ㅜ 정말 몰랐습니다.

 

중간 중간 보니 "주제에" 라는 단어가 있던데..톡 제목에 혹시 "주제에" 라는 말이 있었나요? 그렇다면 그건 제가 선택한 단어가 아니니 오해 말아 주세요.

 

예전에도 몇 번 이나 엑스레이를 찍었지만 한번도 이렇게 불쾌 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아픈 부분 확인 하려고 살짝 손을 대거나 정확한 위치와 자세 잡아 주려 손으로 살짝 잡고 "조금 더 왼쪽으로 틀어 주세요" 라던가 "등을 좀 더 구부려주세요" 라던가 식으로 조정 했던거 같습니다.

제가 "주물렀다"라고 한건 말 그대로 주물렀기 때문이고 그게 팔이나 무릎 밑이었다면 아무렇지 않았겠지만 골반 주변은 정말 민감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물론 그 방사선사분이 다른 고의적인 뜻이 없었다 하더라도 여자 환자일 경우 더 조심스러워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적어도 그런 척이라도요..

다 참다 제 중요한 부분에 계속 손이 왔다 갔다 하는거에 기분이 완전히 상한거였구요.

제 글엔 조금도 오버스럽게 표현한 부분이 없어요.

 

뭐 서로의 기준이 다르니 꼭 한 의견만 맞다고는 할 수 없겠죠.

하지만 환자도 사람이고 여자입니다. 조금 더 조심 할 수 있는 부분은 서로 조심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아 그리고 많은 분들이 "오크녀"라고 하시는데..오크녀의 정확한 기준이 뭔가요?

분명 기분 나쁜 말인데..제가 오크녀 짓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글 관심있게 읽어주고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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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글쓴이봐바|2008.07.08 16:47
니가 쓴 글이 사실에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없냐? 3장 찍엇다니깐 골반1장 고관절 2장 찍엇겟네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본건 오른쪽 왼쪽 확인을 위해서 물어본거지 너한테 관심있어 괜히 말거는거 아니다 (한번씩 바뀌는 경우가 잇거든) 하루종일 환자들 상대하다보면 말도 하기 싫어 사진찍으려고 누웟는데 엉덩이를 덥썩 잡고 이리저리 움직이는건 니가 똑바로 누워잇질 않아서 맞추는거지 보통 한 80% 정도는 자기가 똑바로 누웟다고 생각하는데 다른사람이 보면 비스듬하게 누워잇지 이건 말로 해서 잡으려면 하루종일 걸린다. 병원 전세 냇냐? 그리고 여기저기 꾹꾹 눌러보는건 니가 뚱뚱해서 그런걸꺼야 보통사람은 살짝만 손을 대봐도 골반위치의 기준이 되는 부분이 만져지거든 체형마다 골반의 위치가 다르다 그냥 봐서는 잘 안돼 롱다리가 있고,숏다리가 잇고,허리가 긴사람, 짧은사람, 처진 엉덩이,올라간 엉덩이 보통사람은 그냥 봐도 보이는데 너처럼 뚱뚱한 애들은 만져봐야돼 보통 허리띠두르는곳정도 되는데 너처럼 옆구리 뒷구리에 지방이 축척되다 못해 단단하게 굳어진 사람들은 아무리 만져도 이게 뼈인지 살인지 구분이 안갈때가 있어 그래서 니가 말하는 '하물며 그곳'이라는데 바로 위에 치골이라고 있어 거기가 골반의 끝부분이지 니 골반의 윗부분이 니 살땜에 구분이 안되서 할수 없이 끝부분을 기준해서 촬영하는거야 그분이 힘든 와중에도 실수 없이 촬영하기 위해서 그런거야 너희집에 21인치 모니터가 있으면 엉덩이 대봐 니 엉덩이가 다들어가는지 그정도 되는 찰영판에 니 엉덩이를 잘리지 않게 집어넣으려고 그분도 혼신의 힘을 다한거야 실수하면 니 뒤에 기다리는 더 많이 아픈 환자들이 더 기다려야되거든 많이 하다보면 무감각하다 여자에 대해서 노가다야 니가 여자로 보이는게 아니라 해치워야될 일거리로 보여 살을 빼던가 아님 말귀를 잘 알아먹어서 자세를 잘 잡던가 아님 공부를 좀 해서 손하나 까딱 안해도 촬영할수있게 해라 참고로 방사선사끼리 서로
베플나 있자나...|2008.07.08 09:01
고래잡던날....... 난 분명히 봤어.....내거 보면서 킥킥대는 간호사 얼굴... 잡히면 죽여버린다.....
베플나도 방사선사|2008.07.08 09:45
제목에 낚였네요 엑스레이 찍는 기사가 뭡니까? 그런 식으로 생각하니까 이렇게 반응이 되죠 저는 서울에 소재하는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입니다. 하루에 100~150명 외래 환자들을 보죠. 이런 환자분들 2~3달에 약 한 두명 오십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죠? 보통은 이렇게 신경써서 position잡고 환자가 골절이 있을 수 있는지 질문하고 그 과정에서 아픈 부분까지 모두 포함하려고 질문하고 촉지하는 경우와 정확한 촉지로 재촬영을 줄여서 환자의 피폭선량을 줄이는것은 전혀 불필요한 행동으로 치부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방사선사가 신경써주는 건 수고로운일이죠. 정확한 검사 결과가 정확한 진단을 하게 하는겁니다. 정말 아프고 정말 말기에 가서는 이런 말 못 합니다. 늘 '혹시 모르니 검사한번 하자'하는 말 듣고 온 환자가 제일 무섭습니다. 추천을 하건 리플을 달건 자기가 진짜 아파서 진짜 필요한 검사를 한다는 입장에서 답을 다세요. 이렇게 메인까지 올라오는 글에 이런식으로 달아버리면 어쩌자는 건데요 지금껏 아무 말 없이 검사받은 사람들은 다른 병원에서는 전혀 촉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 말도 없는 걸까요? 이렇게 여론형성 한번 되면 이 다음날 진단실은 어떤 후폭풍이 부는지 알고 계시죠?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것에 잘 협조 해주시던 분들까지 이 과민 반응이 '정상반응'인냥 생각한단 말입니다. 객관적인 상황에 맞는 답을 다세요. 멀쩡한 직업의식 가진 사람 좌절시키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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