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심히 운동을 하고 온 아줌씨 입니다.
글은 자주 안 올려도 꼬박 꼬박 들어와서 보디빌더님의 글이나 다른 분들의 경험담 잘 읽고 있습니다.
제가 석달째 글 올렸으니깐 이제 넉달째 접어 들면서 또 경험한 바를 적으면 여러분 모두에게 참고가 되지 않을까...해서
제가 처음 운동을 시작한 9월 초순경 몸무게가 57~57.4 사이를 왔다 갔다 했죠..(여기서 처음 이라 함은 웨이트 트레이닝)
지금은 55.4 ~55.6 정도 나갑니다 (거의 일정한 시간 일정한 조건에서 재어 보기 때문에 크게 오차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잘 봐줘 봤자 한 2킬로 정도 빠졌네요.
그런데 그 2킬로가 무서운거지..아님 체지방이 많이 빠진건지..하여간 바지 싸이즈도 이젠 약간 헐렁해짐이 표가 나고 (헐렁해 졌다기 보단 터져 나갈것 같던 옷이 맞기 시작한거죠) 지난 토요일엔 친척 결혼식이 있어서 갔는데 사촌 언니들이 저보고 나 날씬 해졌다며 한마디씩 하더군요.
사실 저는 크게 못 느끼는데 요 사이 보는 사람들 마다 살 빠졌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는데 심지어는 남편이 저한테 말하길..얼굴이 반쪽이 되었다는 ..ㅋㅎㅎㅎㅎ..사실 그건 말이 안 돼는 소리지만..
여하간 제가 느낀건..작년 이맘때 쯤 저는 한 54킬로 정도 나갔었습니다.
출산을 하고 나선 거의 56킬로 정도를 유지 했었는데 (처녀땐 한 50~52) 그 살이 정말 안 빠지더군요.
나름대로 운동도 한다고 했는데 (주로 유산소 운동만) 운동만 가지곤 효과가 없어서 극한의 다이어트를 했었더랬죠..
효과 확실하더군요. 한 열흘만에 바로 삼킬로 빠지더군요 (사실 처녀때 같았으면 삼킬로는 일주일만에 해결될 일이었는데 역시나 출산과 요요를 겪고 난 이후엔 그게 쉽게 안 돼더이다) 그리고 나선 아주 조금씩만 먹었더니 한 일킬로 정도는 도로 불고 54킬로를 거의 일년 정도 유지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잠시 방심한 사이...어떻게 되었겠습니까..이 핑계 저 핑계로 운동 끊고 예전에 먹는것 만큼은 아니어도 살 빠지고 나서 먹던것 보다 조금 더 먹었더니 금방 56킬로를 원상 회복하더니 제가 다시 운동 하러 가던 9월 경엔 점점 불어 가고 있던 중이었던것입니다...
그래서 57킬로를 넘어서고 있을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다시 운동을 시작한거죠.
그래서 이번 만큼은 절대 ..네버..먹는 양 만큼은 줄이지 않겠다...결심하고 삼시 세끼 정말 꼬박 꼬박 챙겨 먹으면서 운동 했습니다.
56킬로 원상 복귀 되고 나선 정말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57킬로 금새 되더군요..이것이 말로만 듣던 그 무서운 요요 현상이구나...깨닫고 나선 이젠 정말 먹는걸 줄이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려구요..
만일 제가 간식과 폭식 ..또 식욕을 주체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의 식이 요법은 필요 하겠지만 9월 운동 시작전의 제 식사량은 결코 많지 않은..굳이 칼로리로 계산을 하자면 1500칼로리가 넘지 않은 식사량,,이었거든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이 찐다면 사람이 얼마나 더 굶어야 한단 말인가...
정말 회의가 오더군요..
물론 제 식생활엔 문제가 있었죠..아침은 거의 굶고 점심땐 컵라면 먹고 거기다 밥도 말아 먹고.
저녁땐 중국집에 대충 뭐 하나 시켜 먹고 ..밤에 혼자 인터넷 하면서 맥주 한 두개 정도 마시고 ..
아니면 저녁 건너 뛰고 야밤에 출출해 지니 맥주에다 치킨 하나 시켜서 두어 조각 먹고..
영양 상태는 영양 상태대로 부실 하면서 살찌는 짓은 다 한거죠..
그런데 보디 빌더님의 조언도 듣고 또 여러 싸이트 찾아 다니기도 하면서 먼저 식습관 개선 하고 ..
무엇보다 삼시 세끼를 잘 챙겨 먹으면서 맥주 같은것도 안 마시고 특히나 기름기 많은 음식 자제 하니깐 공복에 시달리지도 않고 너무 좋으네요.
아침에 일어나 9시에서 10시 사이에 아침 먹고 11시 반 정도에 운동을 시작합니다.
먼저 스트레칭 간단히 한 다음.유산소 10분. 근육 운동 30~40분. 유산소 삼십분.
간단한 몸풀기로 운동 마무리 하구요.
목욕하고 집에 가면 거의 운동 한시간 후가 되거든요..그럼 점심 먹고..
6시~7시 사이에 저녁 먹고..
이렇게 규칙적인 삼시 세끼를 먹고 전혀 배고픔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살이 빠진다는게 전 그냥 신기할 따름입니다..
물론 석달동안 열심히 해서 2킬로 빠졌다고 하면 많이 빠진것도 아니라고 할진 모르지만..일단 사람이 무척 건강해 보이면서 윤기가 빤질 빤질 난다는겁니다.
저번 결혼식에 갔을때 사촌 언니들이 제 또래 두명 또 저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 한명이 왔는데..왜 삼십대 중반 들어서는 아줌마들..애 낳고 집안 살림 하다 보면 퍼석하고 윤기가 없어진다고 그래야 하나..
그런 느낌이 많이 나잖아요.
저보다 나이 많은 언니 한명은 살이 아주 많이 빠졌던데 ..삭았다는 느낌..기름기가 쏙 빠진 느낌이 들더라구요.
어른들이 보고 '얼굴이 안돼 보인다' 라고 얘기들 하시는데 ..저보구는 '아가씨 같다'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봐도 요즘 저 얼굴이 빤질 빤질 ..윤기가 쪼르르 흐르는게 보는 사람들마다 피부 좋아졌다고 하네요.
운동을 하면 피부 좋아지는건 확실한거 같아요.
굶어서 살이 빠지면 살이 늘어나고 탄력이 없어지는데 운동으로 천천히 빠진 살은 탄력있고 건강해 보이면서 피부도 좋아지는게 확실해요..
처음에 자세 배울땐 나를 좀 귀찮아 하던 트레이너도 이젠 아주 저한테 잘해 주세요.
프로그램도 한번씩 바꿔 주면서요..그러더라구요..
다들 근육 운동은 재미없어 꾸준히 못하고 길어봐야 한 두달인데 꾸준히 잘하시네요..
하면서 다음주 부턴 분할 운동 들어가자고 하더라구요
아마 트레이너도 처음에 자세 가르쳐 달라고 할때 저 아줌씨 가르쳐 줘 봤자 일주일이나 제대로 하겠나 싶어서 가르쳐 주기 싫어 했던것 같아요.
근데 의외로 제가 꾸준히 하니깐 맘 고쳐 먹고 잘 가르쳐 주네요.
제가 살이 굉장히 물렁살이거든요..좀 탄탄하게 만들고 싶어서 하는 운동이라 하루 이틀에 될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목표를 가지고 하니깐 지겨운줄 모르겠어요.
어떨땐 몸이 조금 무겁고 하기 싫을때도 간혹 가다 있는데 그럴때도 일단 가고 보는거죠..
가서 하다 보면 그런 마음도 잊고 또 다 하고 나서 땀 딱으며 내려와 찜질방에 잠시 드러 누어 쉬는 순간..아....이 좋은걸....싶은 마음이 절로 들어요..
운동을 하곤 싶지만 몸이 말을 안 듣는다는 분들 한테.. 저도 초보지만 한가지 도움 말씀 드릴께요..
헬쓰장 끊어 놓고 보통 한 며칠 가다 보면 귀차니즘에 빠져서 잘 안가지잖아요.
정말 어떨땐 자기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까지 괴로워 하면서 꼭 운동을 해야 하나...이런 생각이 드실거예요..
뭐 운동을 오래 하다 보면 마약처럼 안하면 안돼는 경지에 이르겠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에 이르기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 헬쓰장이든 어디든 일단 회원권을 끊는게 중요하구요(시작이 반이라잖아요)
그 다음부턴 생각을 하지 말라는거예요.
우선 운동 가기전에 이런 저런 갈등을 하게 되잖아요..
아유,,,날씨도 꿀꿀한데..집에서 배 깔고 티비나 봐..?
오늘은 피곤하니깐 일찍 집에 들어가서 쉴까...?
오늘은 별로 컨디션이 안 좋으니깐 그냥 하루 쉴까..?
등등..
근데 이런 갈등은 오래 하면 오래 할 수록 운동 안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니 아예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말고 그냥 생각 이전에 몸이 먼저 거길 가 있으란 겁니다.
다모 에 그 뭐시기냐..채옥이랑 장성백이 동굴에 빠졌을때 채옥이 왜 자기를 구했냐고 장성백에게 묻잖아요..그러자 장성백 왈..
생각 같은건 없었다..그저 내 몸이 먼저 그리 했을 뿐이다....
저는 그 대사를 듣고 운동을 해야겠다 맘은 굴뚝 같은데 몸이 안 따라 주는 사람들한테 딱 어울리는 대사라 생각했습니다...
생각 같은건 없었다..그저 내 몸이 먼저 헬쓰장에 와 있을 뿐이다....
운동 하는데 생각 같은거 ...물론 건강해지고 싶다..날씬해 지고 싶다...이런 생각 말고 아..오늘 할까 말까..하는 갈등의 시작..을 아예 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은 운동이 습관이 되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그렇게 습관화 시킬려구요...
보디 빌더님이 늘 강조하시는..몸무게를 보지 말고 몸매를 보라고..하시지만 전 아직 숫자에 연연해 하고 있기는 해요..그래도 일단 숫자가 조금이나마 줄어 드니깐 기분 좋은건 어쩔수 없네요..ㅎㅎㅎㅎ
한달 뒤에 또 글 올릴께요..
여러분들도 운동 하면서 경과 자주 자주 올려 주세요..
저도 참고 하게요..
추운 날씨에 다들 감기 조심하시구요..보디빌더님..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