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아기엄마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오늘 속상한 일이 있어서 누구한테 이야기도 못하고
그저 단순히 위로받고싶어서.. 그리고 비슷한 직업을 가지신 분들께 조언을 좀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여기저기 활동하는 카페에 올리고싶은데..
같은 직종에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어서요...
그냥 신세한탄 좀 할께요.
저는 13개월 된 딸이 있구요. 얼마전에 다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직업은 교사입니다. 정식 초등학교 교사는 아니구요. 방과 후 교과목 교사입니다.
제 소개는 이정도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여러분들도 조금은 아시다시피 방과 후 교과목교실은 수업이 끝난 오후1시부터 5시까지 수업을 하구요.
시간 맞추기도 편하고 아기 어린이집에도 반일반만 보낼 수 있어서 편하고 좋아요.
뭐 그닥 스트레스 받는것도 없고 행정업무나 다른 잡일 안하고 그냥 아이들 가르리기만 해서 더 편하구요.
그런데 저는 6학년을 맡고있는데, 이 어린이들이 점점 갈수록 장난도 심해지고 떠들기만 하네요.
수업 초창기에는 조용조용 열심히 잘 하길래 말도 붙여주고, 웃어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다른 선생님들께서 아이들한테 너무 잘해주지말라고, 잘해주다보면 아이들은 선생님을
너무 편하게 생각하다고요... 그때까지만해도 뭐. 애들이 인사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해서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떠드는것부터 시작해서
간식 꺼내먹고, 소리지르고, 수업하기 싫다고 빨리 끝내달라고하고 그러더군요.
그때까지만해도 그냥 웃으면서 넘겼어요.
그런데 그 아이들 무리중에서 대장격인 아이가 수업시간에 큰소리로 전화통화를 하더라구요.
그 아이가 목소리가 좀 걸걸하거든요. 자기는 나름 조그만 목소리로 통화를 한다해도
굉장히 컸어요. 더군다나 수업시간에는 통화를 하면 안된다는걸 6학년이나 된 아이가 모를리도 없구요.
"야! 내가 너 OO랑 이어줄께 잘해봐!"
이러면서 통화를 하대요...
아이들이 자습을 하고 있던터라 전화 끊으라고 조용히 주의를 주었지요.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를 하더라구요.
전같으면 빽하고 소리를 질렀겠지만 그렇게도 못하겠고, 무시를 하자니 날 너무 우습게 볼것 같고해서
전화통화 왜 했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만 전화통화했냐고 오히려 제게 물어봅니다.
"엉 너만 전화통화 했잖아!"
"제가 언제요! 제가 언제했는데요!"
이러면서 또 덤비더군요. 자꾸 거짓말을 하길래 제가 짜증을 좀 냈어요.
넌 왜 거짓말 하냐고.. 여기서부터 제 실수였죠. 아이가 대꾸를 하고 거짓말을 해도
제가 흥분하지 말고 조용히 혼내야했는데 아이한테 이미 제가 너때문에 약올랐다는걸 들킨거죠.
그걸 안 아이는 더 절 몰아부치대요.
그리고 전 흥분하면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스타일이라서..
뭐 어떻게 대처하지도 못하고 수업이 끝났어요. ㅜㅜㅜㅜ
그래서 그 부모에게 전화 상담을 했어요.
굉장히 아무렇지도 않아하면서 "죄송하다고 OO 들어오면 물어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아이의 부모님도 별로 달갑지않아 하는거 같아서 괜히 전화했구나 하면서 퇴근을 했어요.
퇴근을 하고 신랑이랑 아가랑 저녁을 먹는데 부재중 전화가 떠있더라구요.
운전하는 새에 전화를 했나보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다시 했더니,
자기 딸이 안떠들고 전화통화도 하지 않았다 그러는데 무슨 말하는거냐고 절 몰아부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그 아이를 편애했다나.. 저보러 교사 자격이 없다고, 제가 아이에 대해 이야기해도
제 말은 못믿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다같이 떠들어도 자기 딸만 지적한다고 왜 그러냐고...
그래서 OO가 제일 많이 떠들고, 아이들이 집중해서 공부를 할라 치면 방해한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는데도 제 말은 다 거짓이라네요..
게다가 그 엄마가 아이한테 너 떠들었어? 선생님이 너 이랬다는데 진짜야? 그랬더니
그 아이는 아니 내가 왜그래 내가 미쳤어?? 이런 말이나 해대고....
그 이야기를 듣는동안 눈물이 쏟아지고 가슴은 두근두근 뛰고..
할말도 제대로 못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 이후로 다른 선생님들께서 그냥 무시하라고, 부모가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온거보면
그냥 상대하지 않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셔서 그 아이가 떠들건 말건 굳이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내일이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인데 마지막 정리를 해주려고 했는데,
담임선생님이 숙제를 너무 많이 내주셨다고 교과목 교실에서 해도 되냐고 묻더라구요.
아이들이 너무 숙제에 버거워하는거 같아서 그러라고 허락해줬더니, 다른 친구들이 방해가 될 정도로
숙제는 안하고 잡담에 여념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떠들지말고 공부하라고 했더니 이것들이 아주 대놓고 떠들고 그러네요.;
그러다 그 무리중에 한 녀석이 얘들아 조용히 좀 해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조용히 하네요.
근데 또 3분도 안되어서 재잘재잘재잘....
수업 40분을 다 채웠길래 이제 집에 가서 숙제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들 공부하려고 모였는데 선생님이 쫓아낸다는 둥 어쩐둥...
욕을 하네요... 어이없다면서 빡친다느니.. 너무 화가나고 어차피 제 말을 들어먹지도 않을거 같아서.
그냥 그 자리를 피해 물을 마시고 왔더니 다른 선생님이 오셔서 그만 떠들고 가라고 하셨나봅니다.
그랬더니 또 아주 있는대로 성질을 내고, 자기네가 언제 떠들었냐면서 아주 발악을 하네요.
그러면서 야 나가자! 아 재수없어! 이러더니 뒷문을 발로 있는대로 힘껏 꽝 차고 나가네요..
복도에서 일부러 더 크게 소리지르고...
그리고 더 어이없는게 제가 조용히하라고 했더니, 조용히 열심히 공부할땐 예쁘다고 했어요.
오늘은 누구 누구가 예쁘네 했더니 그 아이가 완전 큰소리로
"뭐야 누구 예쁘다는걸 왜 대놓고 말해~ 짜증나! 완전 차별해"
이러더니 지네 엄마한테 문자를 보내더군요. 제가 차별한다구요.
그러더니 답장이 왔는데 " 엄마가 선생님한테 뭐라고 하래요!" 이러네요.. 어이가 없어서..
저학년도 아니고 몇개월만 있음 중학생 될 녀석이 왜 저런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는지..
혼자 있으면 찍소리도 못하던 녀석이 꼭 주변에 친구들만 있음 저러네요..
그리고 자기는 34평 산다고 저보러는 몇 평 사냐고 물어보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정말...
진짜 적은 평수 사는 애들 왕따시킨다는 말이 진짠가봐요..
담임선생님을 매를 들어서 무서워서 떠들지 못하고, 답답하다고 무섭다고 하소연하길래
그래 나도 너희 맘 알아.. 했더니
그 아이들 왈 : 그러니까 저희가 여기와서 떠들어도 저희 좀 이해해주세요!
이러대요... 애휴.. 제가 첨부터 너무 만만하게 보였나봐요...
아직 내공도 별로 없어서 어떻게 대처하지도 못하고 너무 속상해서 글 쓰는데..
써놓고 보니 별일 아닌거 같아서 부끄럽네요.
다른 선생님들께서는 진짜 이상한 애들 더 많다고 하던데 별거 아니라고 하셔서
그다지 속도 안풀리고 해서 올려봤어요!
이런 아이들 어떻게 해야 할지 좀 알려주세요! 효과적인 방법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