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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동안 콩닥콩닥 설레게 했던 쌤!!!!!!!!!!! 3

달리는하회탈 |2010.12.12 01:32
조회 374 |추천 3

 

 

 

 

1. 첫 눈 왔던 날.

 

 

 

 

내가 쌤을 처음 본 그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2의 겨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방학임에도 영어공부를 하던 시절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그 때 그 시절로 다시 공부한다면 토익 만점받을 기세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 근처 대학 도서관, 사실 쌤이 나온 대학 도서관인데 가끔 가신다는 얘기에

 

매일 3시간씩 영어공부를 하고 왔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도 공부를 하고 집에 갈려고 나왔는데 첫눈이 오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 진짜 안 오는 지역인데 완전 펑펑 내려서 꽤나 쌓였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진 세상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아~ 하면서 집에 가는 버스를 탐.

 

눈이 와서 그런지 차가 더 천천히 가서 눈 구경 실컷 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학교를 지나는데 그 밤에 교무실에 한줄기 불빛이 나오고 있었음.

 

 

 

습관처럼 주차장을 휙 봣는데 쌤 차 한대만이 주차되어 있는 게 아님???????

 

 

 

나 정류장도 아닌데 벨 누르고 기사님한테 세워주세요!!!!!!!!!!!!를 외침.

 

 

 

 

 

 

 

 

 

천천히 달리고 있어서 그런 지 맘 착한 아저씨가 학교 앞에 세워주심.

 

 

 

 

 

 

 

완전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칠흙같은 어둠 속을 걸어감.

 

 

진짜 저 멀리 보이는 교무실 한칸 말고는 온통 깜깜했음.

 

 

 

지나다니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음.

 

 

 

 

 

진짜 귀신 나올 것 같이 깜깜한 계단을 안 넘어지게 더듬 거리며 올라가서는,

 

 

 

교무실 앞에 도착함.

 

 

 

 

 

 

 

교무실에는 쌤이 공부 하고 계셨음. 책이랑 사전을 좍 펴놓고 몰입하고 계셨음.

 

 

 

 

 

 

 

 

 

 

난 변녀같이 창문을 통해 그 모습을 훈훈하게 지켜보고 있었음.

 

 

 

근데 쌤이 갑자기 물컵을 들고 벌떡 일나시는 거임.

 

 

 

 

 

 

 

 

나도 모르게 문을 확 열고

 

 

 

 

쌤! 헤헷 ^,^ 파안

 

 

 

 

하고 넉살좋게 웃어버림.

 

 

 

 

 

 

 

 

야!!!!! 박은진.  와당황   이 스토커. 대단하네.

 

 

 

내가 왜 스토커에요!

 

 

너 내가 여기있는 건 어떻게 알았냐?

 

 

그냥 우연히 지나가는데 불빛 나오길래 쌤인가싶어서 들어와봤어요,

 

 

거짓말하고 있네. 스토킹 하고 있었으면서.

 

 

진짜라니까요!!!!!!!!!!

 

 

 

 

야,일단 들어와봐.

 

 

 

 

 

 

 

하면서 책상에 있던 책을 다 치우고 책상에 올라가 앉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를 의자에 앉히심.

 

 

 

 

 

 

 

뭐한다고 이 시간에 돌아다녀?

 

 

 

영어공부했어요! 1등급 받아야죠!

 

 

 

그래, 쌤 기대하고 있을테니까 꼭 성적표 가지고 와야 된다?

 

 

 

 

 

 

 

 

 

 

 

 

 

 

 

은진아, 밖에 봐봐.

 

 

 

 

 

 

 

 

그 말에 밖에 봤음. 밖에는 눈 내리는 모습만 얼핏 보이고 교무실 내부의 모습만 보였음.

 

 

 

 

 

 

 

앗? 우리 눈 맞았다. 아 부끄러. 부끄

 

 

 

 

 

난 뭔가? 싶어서 계속 말없이 창문을 바라봤음. 창문으로 보이는 쌤도 날 보고 있었음.

 

 

 

 

내 인생 최고로 심장 터지는 날이 이날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 눈 많이 내린다 그치? 쌤이 올 첫 눈을 너랑 같이 보내네

이렇게 눈도 마주치면서.

 

 

 

 

헤헤헤헿헤ㅔㅎ헤ㅔㅔ헤헤흐흐

 

 

 

 

 

 

 

 

 

 

그러더니 갑자기 내 두 손목을 살포시 쥐시더니 들릴듯말듯 나즈막한 목소리로,

 

 

 

은진아, 선생님은 항상 너가 관심보여주고 좋아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나도 내 마음대로 하면 좋겠지만 난 선생님이잖아.

그러니까 내가 잘못 행동하면 선생님을 더 이상 못할 수도 있고 소문도 이상하게 나버려.

 

 

 

 

 

그래서 늘 너가 고마운데 어느 정도 선을 지켜줬음 좋겠다.

솔직히 내가 한 순간에 퇴출될까봐 잘릴까봐 무섭고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

 

 

 

 

 

 

 

 

 

 

난 아무 말도 못하고 멍 때리고 있었음.

 

 

 

 

 

 

 

 

 

어렵게 말씀하셨지만 날 배려하셔서 말씀하셨지만 결국은 부담스럽다는 말이었음.

 

 

 

 

 

 

 

 

 

 

자! 분위기 우울해졌다. 힘내고! 따뜻한 코코아 사줄게. 나가자.

 

 

 

 

 

 

그렇게 쌤이 사주시는 코코아 들고 쌤 배웅 받으면서 집에 감.

 

 

 

 

 

 

 

 

 

 

 

 

 

 

 

 

 

 

 

 

 

 

 

 

 

 

2. 노래

 

 

 

 

 

 

내가 갑자기 선생님께 장난을 치고 싶어진 거임.

 

 

 

 

그 땐 한참 초콜릿 카카오 99%가 유행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3천원이란 거금을 주고 쌤 골릴 생각에 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다 주면 백방 티날꺼니까 한 조각만 잘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겁나 예쁘게 재료사서 그 한조각을 포장해서 다음날 학교에 가지고 감.

 

 

 

 

 

 

 

 

선생님!!!! 이거 받으세요.

 

 

 

 

뭐야?

 

 

 

 

초콜릿인데요. 저희 고모가 이번에 일본에 갔다오셔서 사오신 일본수제 초콜릿이에요.

진짜 맛있어요! 요 쪼매난 거 하나에 3천원이에요.(쨋든 난 3천원에 샀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쌤꺼 따로 가져온거에요.

 

 

 

 

 

우와~ 진짜? 완전 고맙다. 잘 먹을게.

 

 

 

 

 

 

진심으로 좋아하셨음ㅋ.ㅋ.ㅋ.ㅋ

 

 

 

 

 

쌤! 지금 드시지 말고 집에 가셔서 냉장고에 조금 넣어두셨다가 차게해서 드세요.

그래야 더 맛있어요.

 

 

어어!! 알았어 알았어!!! 잘 먹을게요~

 

 

 

 

 

 

 

 

 

 

 

 

그날 하루가 지나고 저녁이 되었을 때 문자가 한통 왔음.

 

 

 

너가준초콜릿잘먹었다달고맛있더라

글고전에장난전화너거집공중전화임

앞으론장난치지말도록

 

 

 

 

 

 

 

 

 

밖에 운동하러 나가는 김에 신나서 받자마자 당장 전화했음.

 

 

그런데 쌤 전화를 안 받는거임.

 

 

 

 

뭐야? 하면서 끊었는데 10초뒤에 다시 전화가 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밖인 지 겁나 시끌벅적하고 쌤 목소리도 잘 안 들렸음.

 

 

 

 

 

 

 

 

 

 

쌤, 어디에요? 너무 시끄러워요.

 

 

 

 

어! 나 지금 친구들이랑 노래방 왔어!!!!

 

 

 

 

네? 술 한잔 하셨어요?

 

 

 

 

 

응!!!!!! 지금 친구들은 다 뻗어서 자고있고 나 혼자 노래 부르고 있어!!!!!!

 

 

 

 

쌤! 그럼 일단 그 노래 꺼봐요!

 

 

 

 

(쌤이 노래반주 끄셨음)

 

 

 

 

 

얼마나 드셨는데요?

 

 

 

 

 

소주 한병!!!!!!!!!!! 얘네 세 명 벌써 다 뻗었어!!!!!!!!!!!!!!!!!!!

 

 

 

 

 

 

 

 

쌤도 술 무지 약하심. 한병 드시면 얼굴 뻘개지심.

 

 

 

 

 

그건 그렇고 제가 드린 초콜릿 드셨어요?

 

 

 

 

 

 

그래, 아주 잘 먹었다.

 

 

 

맛있죠?

 

 

 

 

 

맛있기는 개뿔. 먹자마자 쓴 맛이 확 올라오더만! 너 나 엿먹일라고 그러지?

 

 

 

 

 

 

아니에요. 요즘 유행이니까 겪어보시라고 드린거에요. 총각 쌤이자나요!

 

 

 

 

 

그래, 챙겨줘서 눈물나게 고맙다!

은진아!!!!!!!!!!! 쌤이 너만을 위해서 한 곡 불러줄게.

너에게 바치고 싶은 노래가 있어. 기다려봐.

 

 

 

노래해주신다고요?

 

 

 

 

그래! 기다려봐. 근데 내가 노래불러준 거 딴 애들한테 말하면 안 된다?

그럼 나 학교 못 다녀 ㅠ,ㅠ

 

 

알겠어요.

 

 

 

 

 

어어! 찾았다! 시작한다. 잘 들어~ 너를 위한 거니까!!!!

 

 

 

네!

 

 

 

 

 

 

 

 

 

 

 

 

 

 

 

 

 

 

오랫동안 기다려왔어~

 

 

 

 

 

 

 

 

 

 

 

 

 

 

 

쌤은 나에게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한곡 다 불러주셨음.

 

 

 

 

 

 

 

 

 

 

 

그 노래를 전화기 너머로 듣고 있는데 노래가 어느덧 끝나고 반주도 끝남.

 

 

 

 

쌤도 아무 말 없었고 나도 나름 조용한 곳에 앉아서 듣느라 벅찬 감동에 아무 말 안하고 있었음.

 

 

 

 

한참이 지나고

 

 

 

 

 

 

 

 

 

잘 들었어?

 

 

 

 

네. 다 들었어요.

 

 

 

 

 

 

너를 위해 불러준거야.

 

 

 

 

 

 

 

알겠어요. 잘 부르시네요.

 

 

 

 

 

쌤이 말이야. 어쩌고 저쩌고 ㅣㅏ러;머림%$@#%$@#%$@#%$@#%

 

 

 

 

 

네, 쌤! 오늘 친구분들이랑 재밌게 노시고요. 낼 봐요.

 

 

 

 

 

 

 

 

 

 

 

 

 

 

나 그 노래 사실 녹음해놨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니콜 카메라 기능 참 감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동안 밤마다 이어폰 꼽고 선생님 노래 들으면서 흐뭇한 미소로 잠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쌤이 퀭해서 오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술 많이 하셨냐니까 갑자기 쉿 이 표정을 지으며 많이 먹었다고 하시면서 웃으심ㅋㅋㅋㅋㅋㅋㅋ

 

 

 

 

노래 불러주신 것이랑 하신 말씀도 다 기억하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쌤은 그날일을 떠올리며 저녁시간에 아지트에서 한참 웃음꽃을 피웠음.

 

 

그날도 쌤이랑 대화하는 1시간 아끼려고 저녁 날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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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사건이네요.ㅋ.ㅋ.ㅋ.ㅋ.

 

쌤이나 저나 나름 밀당한다고 겁나 못되게 군 적도 있고 운 적도 많은데,

 

늘 저런 천사는 아니셨음.

 

 

재미없는 1탄 : http://pann.nate.com/b310127989

재미없는 2탄 : http://pann.nate.com/talk/310128746

재미없는 3탄 : http://pann.nate.com/talk/310129463

재미없는 4탄 : http://pann.nate.com/talk/310138579

 

추천수3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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