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교직시험2개에 전공시험 하나 봐요
으헤헤헤헤헤헤헤헿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손 가는 대로 쓰겠으니 재미없어도
잠와서 그런가보군 하고 넓은 이해 부탁드립니당 >,< ^^^^^^^^^^^^^^^^^^^
1. 나도 수업이 듣고 싶어요1
선생님은 1학년 담당이셨음.
처음 만난 해에도 1학년 맡으시고 다음 해에도 1학년 맡으시고
내가 졸업하고도 1학년 맡으셨고 아직도 1학년 맡고 계신다고 함.
만년 1학년 담임이심^^^^^^^^^^^^^^^^^^^
근데 나는 2학년 때 처음 만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할![]()
가끔 다른 선생님 출장 가시고 하면
막내쌤이셔서 땜빵으로 다른 수업도 드가셨음.
자습감독으로^^^^^^^^^^^^^^^^^^^
여튼,
우리 학년 담당이 아니었기에 1학년 애들이 쌤한테 우루루 오면
난 조용히 사라져야 했음^^^^^^^^^^^^^^
1학년에 아는 애도 전혀 없었고
쌤이 담당인 걔네가 오면 나보다 우선순위라 생각해 조용히 사라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날, 아무도 없는 저녁시간 교무실에 쌤이 혼자 여행사진을 정리하고 계셨음.
나 스윽 들어감.
저녁시간이 유일하게 오래 볼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자주 애용함.
쌤이 해외 갔다오신 사진을 보여주며 내게 설명해주셨고
한참 즐겁게 대화하고 있는데!!!!!!!!!!!!!!!!!!!!
그 때,
쌤이 평소에 귀엽다고 딸내미 삼고 싶다고 겁내 아끼던 1학년 애가 들어옴.
금마가 갑자기 들어오더니 날 스윽 보고는
쌤이랑 솰라솰라 장난치며 대화하고 있었음.
나 순간 패배자 된 느낌이었음.![]()
6개월 늦게 안 낳아주신 엄마를 원망하며
조용히 사라지려는데 뒤에서,
야, 어디가! 일로와!!!!!!!!!!
네??????
왜 가냐 ㅎㅎㅎㅎㅎ 일로와 빤낭!
하면서 나를 다시 부르심.
난 뭐 할말 있나 싶어서 갔더니
쌤이 나와 그 1학년을 마주 보게 하심.
그러곤,
민주야(1학년 애), 이 언니는 쌤이 언니들 중에서 제일 아끼는 언니다.
앞으로 이 언니랑 친하게 지내라.
엥??????????
그 1학년이랑 나랑 둘 다 뭥미하는 표정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아까 나에게 해줬던 여행사진 설명을 우리 둘에게 해줌.
우리 둘은 어색함에 한 마디도 안 하고 쌤 말에만 맞장구 치면서 있었음.
그 기분을 느꼈는 지 쌤이 또 말을 이으심.
아아아!!! 저녁시간 다 끝나가네! 우리 자판기로 내려가자!!
쌤이랑 커피한잔 하러 갑시다 아가씨들!!!!!
겁나 쭈뼛쭈뼛하게 내려가서 커피 얻어먹고 돌아가려 했음.
그 1학년 애가 먼저 들어갔고 나도 인사하고 가려는데,
쌤이 들릴 듯 말듯 조용히 다가와서 이 말 해주심.
야, 너 바보같이 나랑 대화하면서 사라지지 좀 마.
그 애들보다 니가 더 소중한데 왜 자꾸 아니라 생각하냐. 바보야.
잘가라.
소중하대 으헤헿헤헤헤헤ㅔ헤헿![]()
나 그 날 저녁 야자 이 생각으로 다 보내서 공부 망했음.
2. 나도 수업 듣고 싶어요2
저 날 이후로 내 쓸데없는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쌤이 교무실에 있는 지 없는 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1층에 있는 교직원 신발장을 스윽 열어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앞에는 선생님들의 인기에 따라 스티커가 붙어져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쌤은 항상 인기가 많아서 늘 스티커가 바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안에 먹을 거 넣어놓는 애들도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 열 때마다 선생님 발냄새가 코를 찔러서![]()
나는 딴 건 넣어도 먹을 건 위생상 한번도 안 넣어봄.
여튼,
근데, 어느날 보니까 누가 내 스티커를 떼고 그 자리에 왕 스티커를 붙여논거임ㅡㅡ........
순간 화났음.
질투에 눈이 멀어서 거기에 있던 스티커 다 떼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 스티커 알록달록 하게 다 붙여놓고
종이접기해서 양면테이프로 붙여놓고 좀 작다 싶은 건 본드칠 해놓음.
신발장 안에는 쌤 사진 넣어놓고 쌤이 평소에 쓰는 좌우명 적어놓고는
흐뭇하게 돌아섬.
볼 때마다 흐뭇했음.
쌤한테 신발장 얘긴 한번도 안 했는데 이틀 뒤에 문자 한통이 옴.
니스티커가제일마음에드네
근데뭘로했길래안떨어지냐
내학교나갈때까지붙어있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아직도 있는 지는 모르겠음.
3. 나도 수업듣고 싶어요3
우리 학년 다른 반에는 가끔 시험 감독으로도 들어오시고
자습감독 땜빵으로도 들어오심.
근데 나는 운 없게 한번도 안 걸리는 거임...........
다른 반에 오늘 쌤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면 친구한테 디카 쥐어주고
연사를 부탁함.
나중에 매점에서 브이콘 하나 사준다 하면 거절하는 친구 아무도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애들이 겁 먹었는 지
찍어온 사진은 전부 흔들리거나 아님 얼굴이 짤려서 찍힘.
애들이 찍어준 폭풍 연사중하나^,^
결국,
내가 직접 나서기로 마음 먹음.
하루 날 잡아서 쉬는 시간에 쌤이 수업하실
1학년 교실에 당당하게 드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맨날 내수업 끝나자마자 초스피드로 1학년 교실로 뛰어나가서는
쌤이 몇반에서 나오시는지 보고 기록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3주를 노력하면 쌤 시간표를 알 수 있음^,^
2학년 명찰을 단 선배들이 오니까 그 반 아이들이 전부 긴장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사뿐히 쌩까고 제일 뒤에 가서 사물함 위에 책 이것저것을 올림.
그리고 위치확인을 한 뒤,
카메라를 올리고 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정말 진심으로 교실에서 수업하는 쌤을 보고 싶었음.
직접 못 보면 영상으로도 보고 싶었음 ![]()
아!
카메라는 어떻게 위장했냐면,
에*드*우*에 가면 화장솜 겁나 많이 줌.
신기하게 그게 내 카메라랑 크기가 딱 맞는거임.
거기에 디카를 넣어 렌즈부분만 칼로 오려놨음.
교단에서 보면 걍 여고생들이 쓰는 화장솜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쨋든,
수업시간이 마치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다시 1학년 교실에 갔는데 애들이 우루루 몰려서는 내 카메라를 만지고 있는거임.
들어갈 때는 용기 있었으나 다시 가져오려니까 갑자기 소심해졌음.
안절부절하니까 보다못한 친구가 당당히 그 교실로 드가서는,
야!!!!!!! 내놔!!!!!!!!!!!
하곤 뺏어서 내 손에 쥐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가 첨으로 천사같이 보였던 날이었음.
집에 돌아와서 곰으로 재생해보니까, 망할ㅡㅡ ㅡㅡ ㅡㅡ
쌤 목까지만 딱 잘려서 녹화됐음.
쌤 얼굴은 하나도 안 보임.
게다가 온풍기 바로 옆에 둬서 온풍기 윙 돌아가는 소리 때문에 목소리도 안 들림.
마지막엔 그 반 학생들이 내 카메라 앞에서
스트립쇼를 하고 있음.
그것만 즐겁게 봄.............
중간에 쌤이 잠시 앉으면서 얼굴이 0.5초 나옴.
그걸 또 깨알같이 캡쳐해서 매일 보고 흐뭇해했음.
아직도 안 잊혀지는 28분30초에 나온 깨알같은 얼굴![]()
나중에 쌤이 이런 적 있음.
전에 11반에 어떤 2학년이 들어와서는 카메라 두고 갔다던데,
내 모습 담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닌가 몰라.
이 놈의 인기는 어딜가도 미치네. 아~
저기요, 그거 난데...![]()
그래도 쌤의 자존심을 위해 나라는 거 끝까지 안 밝힘.
4. 나도 수업 듣고 싶어요4
내가 고3 기말고사를 치던 때임.
이제 쌤을 교실에서 본다는 것은
내 팔자려니 하고 포기했을 때임.
멍 때리면서 시험 준비하고 있는데 애들이 갑자기 우루루 옷 정리를 함.
뭔가 싶었더니,
아니!!!!!!!!! 멀리서부터 빛이 나면서 선생님이 들어오시는 게 아닌가!!!!!!!!!
이 어찌 내 고등학교 마지막 시험에 이리도 큰 로또가 내려오는 것인가.
완전 감동이었음.
(쌤이 선도부라 애들이 옷 정리 한거였음)
그 감동도 뒤로 한채 시험문제 풀기에 바빴음.
반쯤 지났을 때 갑자기 선생님이 흔적을 갖고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
하필 그 때 영어시험이었음!!!!!!!!!!!
괜히 스펠링 하나 틀리게 적어서 좍좍 그어놓고는 손 들었음.
답안지 새로 달라는 신호임ㅋ.ㅋ.ㅋ.ㅋ.ㅋ.ㅋ.ㅋ.
쌤이 다가오시더니 새 답안지에 도장을 찍어주셨음.
쌤 이름이 한자로 새겨진 도장이었음.
나 갑자기 여기에 꽃혀서 쌤 도장이 갖고 싶었음.
이번엔 컴퓨터용싸인펜을 실수로 그은 듯이 살짝 그어놓음.
또 손들었음.
쌤이 또 주심.
이따가 또 듬.
쌤이 또 주심.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또 들었음.
쌤이 또 주심.
근데 내 쪽으로 몸을 숙이시더니 귓속말로 한마디 남기고 가심.
너 내 지문 가질라고 일부러 틀리는 거 다 안다.
헉.
아닌데.
쌤이름이 적힌 도장이 갖고 싶었던 거임.
그거 집에 와서 도장부분만 다 오려서 파일에 꽂아놨음.
그리고 쌤 이름 한자를 예쁘게 쓰기 위해 몇시간이고 연습함.
그 결과 아직도 난 내 이름 한자는 대충 쓰는데,
쌤 이름이 쓰이는 한자가 우연이라도 나오면 겁나 예쁘게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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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와서 그런가 이번 판은 대화도 별로 없고 글만 잔뜩 기네요ㅠㅠ
재미없는 1탄 : http://pann.nate.com/b310127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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