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군입대를 4일정도 앞두고 있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군대에 가게되면 집안에서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아버지와 삼촌 이렇게 남게 되는데요.
저의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와 삼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십니다.
가령 아버지께서는 (좀 비약해서 말해보자면...)
말만 뭐라고 하지 행동은 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대부분 어머니 탓만합니다...
그래서 저의 어머니께서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어하십니다.
그런데...
입소 몇일 앞두고 제 책상위에 지방법원에서 날라온 종이가 있더군요...
바로 제 동생과 보호자 출두 명령이었습니다...
이게 왜 날라왔냐면...
작년 여름에 제 동생이 가평으로 MT를 갔습니다.
(운동하는 아이라서 모처럼 쉬러 간 것이었습니다...17살 & 같이 간 애들도 다 또래아이들)
거기서 레져용 4륜 오토바이 비슷한걸 탔는데, 그만 사고가 난겁니다...
여기서 의아해 하실 분들이 계실겁니다...4륜 오토바이를 어디서 탔길래 그러냐...
원래는 운영법상 4륜 오토바이는 해당 코스에서만 타게끔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업등록도 제대로 하지 않은 대여점에서 도로를 타게한겁니다...
사연은 즉 도로를 건너야만 코스가 나온다는 거죠... 그렇지만, 도로를 타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습니다.
제 동생은 운전미숙으로 각진 경사길에 핸들이 꺽여 중앙선쪽으로 가게 되었고,
커브길에서 자동차와 충돌했습니다.
제 동생은 전치12주가 나왔습니다.
코 뼈가 부러지고 눈 안에 피가 차서 실명위기까지 있었고,
평생 지워지지 않을 흉터가 허벅지에 20cm정도 있습니다.
게다가 손가락도 골절이 되어서 깁스했었고,
광대뼈가 나가서 그것 또한 치료했었습니다.
운동을 접어야 할까라는 생각에 동생도 많이 걱정하고 많이 울더군요...
그래도 천만다행인게 동생은 지금 무사히 운동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당시...제 학비도 내지못할 만큼 어려웠던 집안 사정에...
600만원이라는 수술비가 나왔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여러사람들에게 손을 빌렸습니다.
그 대여점은 보험조차 가입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거의 배째라는 식이었기에 말 문이 막혔었고, 부천에서 강원도 춘천경찰서까지 왕복해가며 진술을 했습니다.(같이 있었던 동료들도 모두 그렇게 시간을 뺏기고 정신적으로 고통이 컸습니다...다들 어리고 이런 일이 처음이라)
그런데...그렇게 힘겹게 이 사건을 마무리 짓나 싶었는데...
지방법원에서 진술을 들어야 하는지...다시 부르네요...
여기까지가 사건정황입니다.
제목에 맞는 말은 위에 사건에 대해서
커브길에 충돌한 차량에 탑승한 사람과의 일입니다.
그 사람들이 얼마나 감속을 안하고 달려 왔으면 제 동생이 그렇게 큰 부상을 입었을까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정말 제 동생이 죽은 줄 알았답니다...
그 운전자들은 전치 몇 주(3~4주) 정도 나온걸로 알고 있고, 앞범퍼가 다 나간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제 동생이 중앙선을 침범하였다고 판결이 나서
그 운전자와 같이 동승한 사람의 치료비를 한 보험회사에서 지불해준 뒤
그 보험회사에서 저의 어머니께 그 치료비를 달라고 합니다.
그 치료비가 무려 400만원이나 됩니다...
일전에 전화가 한 번 왔었는데, 어머니께서는
"그만한 돈 갚을 능력도 없고, 내 새끼 밥 한끼 제대로 못먹이고 있는데 못 갚는다"라고
말하셨습니다.
얼마 전에는 무슨 통보라면서 18일날 방문하겠다고 문에 두고가기까지 했습니다.
(그렇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동생 운동비하며 제 학비 모으시고 가정 꾸리고 빚 갚아가는데도 숨막힐 듯한 삶을 살고 계신 어머니이신데... 이런 일 까지 겹쳐서 매우 힘들어하십니다.
제가 군대가면 어머니 생각에 더더욱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돈을 보험회사에 갚아야 하는건가요...
왜 없는 사람들에게만 계속 안좋은 일들이 줄줄이 연달아 일어나는지 모르겠네요...
피해의식에 쩔어사는 것도 아닌데, 이건 정말...
어머니 심신건강도 걱정되고
제 동생도 이 일 알면 크게 자책할것이고
아버지는 어머니만 탓할것이고
삼촌은 방관하면서 집에 얹혀 살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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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필요한 내용만 적었습니다.
중간중간 생략된 내용들이 많습니다...
마치 제가 대신 진술하는 것 처럼 느껴지지만,
보험회사에 돈을 갚지 않으면 상당한 불이익이 생길까봐 겁이나고
제가 가면 가족 중 어머니께서 기댈 사람이 없어서 더욱 걱정이었기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작은 정보라도 알고 계신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밑에 *들은 기타적으로 적은 것입니다. 아마 보험회사와는 별개일걸로 알고있습니다...
*사건 당시 대부분 중고등학생이었고 단 한명만 대학생이었습니다(90년생).
그런데 사건 당시 그 아이들이 뭘 알겠습니까...사건 현장 보존도 잘 안되어있을 뿐더러
어른들끼리 말을 하는데, 솔직히 의혹도 있습니다. 커브길에서 운전자가 전방주시라던지
혹은 감속을 하고 왔어야 했는데, 분명히 그건 정상적인(제한) 속도가 아니라고 그 자리에 있던
아이들과 그 대여점 사람이 말했습니다.
자기네들끼리 사진찍고 합의보고 얘기 다 끝내서야
제 동생은 거의 반죽음상태(정말 동생 큰 일 나는 줄 알았습니다.)에서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야 가족에게 통보가 되었던거죠...
*그 대여점에서 일방적으로 그 대학생에게 사인을 하라고 시켰습니다.
무슨 조항들이 쭈루룩 있었는데, 단순히 그냥 사고나도 자기네들은 책임 못진다는 식으로 써져 있었고, 그 학생은 거기에 사인을 했던거죠.
그렇지만, 제가 알기론 제 동생을 대신해서 그런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법정대리인이 아닌 이상 효력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이미 운영자체가 불법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 또한 효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전제가 틀렸는데, 결론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도로를 타는 것 자체가 잘못이었는데... 이 괘씸한 대여점은 자기네들은 그냥 형사처벌 받겠다면서 눈 마주치고 얘기 할 때 와는 달리 연락도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