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들어가자면 제 남자친구가 항상 돈 쓰는걸 무척 아까워해요
밥먹을 때나 영화볼 때 등등
그래서 밥먹을 땐 둘이서 달랑 하나 시킬 때가 허다하구요
제가 돈 있는 날엔 같이 먹고 없는 날엔 그냥 자기는 생각없다면서 하나 시켜서 나눠먹어요
시켜서 먹는거보면 생각없는게 아닌데말이죠
그렇다고 제가 야박하게 돈을 안쓰는 것도 아닌데...
어쩔때보면 오히려 제가 더 쓰는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이건 뭐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걸수도 있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전 가끔 쇼핑하다가 오빠가 갖고 싶어했던거나 어울릴만한거 눈에 띄면 그냥 사주고 이러기도 했었구요... 물론 전 그런걸 받아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지만요
전엔 CGV에서 핸드폰줄 뽑기 하는거 1000원짜리 한번 뽑아달라고 했다가 계속 싫다길래
갑자기 너무 서운한 맘이 확 들어서 툴툴 거리다가 결국 제 돈주고 2개 뽑아서 오빠하나 줬네요
참고로 남자친구는 저보다 2살 많구요 과외를 여러개해서 학생치고는 꽤나 많은 돈을 벌고 있어요
저는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이라 알바할 시간이 없어서 집에서 용돈을 타서 쓰고 있습니다.
어쨌든 밥이나 이런데 돈 안쓰는거보면 그냥 귀여워보이는 정도였어요
저한테 돈 쓰는걸 아까워한다기보단 워낙 모든일에 돈쓰는걸 아까워해서 평소엔 딱히 서운하는 맘이 그렇게 크진 않았어요 (갑자기 한번씩 확 서운할때 빼곤...)
그런데 딴건 다 이해해도 전화비까지 아까워해서야 되겠어요?ㅠㅠ
전화를 하루에 수시로 하는 편인데 저는 정액제라 월초엔 충전이 되기 때문에 거의 제가 하는 편이었구요 월말엔 주로 오빠가 하는 편이었어요 제가 추가충전도 많이하기도 하구요
그랬던게 이제 제가 방학을 하고 집에서 공부를 하니까
이제 오빠가 전화를 안하고 하루에도 대여섯번씩은 집전화 전화해달라고 문자를 보냅니다
처음엔 오빠가 그동안 핸드폰요금 내는거 너무 아까워하길래 미안한마음에 제가 계속 전화를 해줬는데
엄마께서 지난달이랑 이번달 전화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고 뭐라고 하시길래 이제 문자와도 전화 못한다고 답장을 해주는 정도였어요
그런데도 자기는 전화할 생각도 안하고 매일같이 문자로 전화해달라고 보내니 또 갑자기 확 서운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문자를 씹었어요
그랬더니 조금 이따가 전화가 와서는 전화해달라는 말만 하고 바로 끊더라구요
전화비는 그렇게 아까우면서 나랑 또 전화는 하고싶은가 하는 맘에 몇 번 전화를 해주긴 했는데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니 뭔가 너무하다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하네요
그래서 그렇게 전화하고 싶으면 오빠가 전화하라고 짜증을 냈더니
자긴 돈이 없다네요(오빠가 돈을 벌기 때문에 핸드폰요금도 자기가 다 내더라구요)
저희 집전화는 부모님이 내니까 상관없지 않냐면서
저도 이제 부모님 눈치보여서 못하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전화해달라면서 문자가오네요ㅡㅡ...
너무 길어서 읽기 싫으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질문 한가지만 하자면...
여자친구한테 전화하는 돈까지 아까울 수가 있나요?
좋아하지 않으니까 아까워할 수도 있다는 말은 알겠는데
안좋아한다면 전화해달라고는 왜 하는거예요 대체
안좋아하는 사람이랑도 하루에 수시로 전화하고 싶을 수가 있나요?
참고로 이제 사귄지 한 8개월정도 됐어요
처음엔 전화를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고
제가 언제 핸드폰이 끊겨서 문자를 못하게 되면서 전화를 많이하다가(그땐 주로 오빠가 매일 했음)
그 달 요금내역보고 식겁했는지 그 때부터 아까워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