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1월 25일 경찰의 날을 시작으로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로 인해
오랜만에 판을 찾게 되었네요.
네이트온과 네이버를 통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더라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전 무사히 한.국에 귀국했답니다 ![]()
웰컴!!!!!!!!!!><
2월 3일 대한항공 특별기를 통해 귀국했구요.
기막힌 타이밍에 세뱃돈 많이 받고 맛난 한국음식도 배가 터질 때 까지 먹었어요ㅎㅎ
앞으로 당분간은 밥 얻어먹을 약속 밖에 없어서 너무 좋답니다 흐흐
한국 참 좋더라구요!! 고작 반년 있다 왔는데 왜 이렇게 많이 바뀐거예요ㅠㅠ
맛있는 것도 진짜 많고,, 쨩
양념치킨 간장치킨 감자탕 된장찌개 삽겹살 떡 녹차아이스크림 크리스p도넛 바나나우유 튀김 아귀찜에
체크 완료했어요>.< 내일은 곱창 먹을 예정 행복해ㅠ_ㅠ
무튼!! 다들 잘 지내셨나요?
지난 7편에서의 여행이야기는 8편에서 이어 나가볼까 해요.
한국은 인터넷이 빠르니까요
미친 속도에 완전 감동 중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글은 제가 이집트에서 약 10일 동안 겪었던 사태에 대한 일들과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좀 적어보려고 합니다.
1월25일
바로 '경찰의 날'
현 이집트 대통령은 호세이니 무바라크이며 30년째 독재 중임.
올해 가을에 있을 총선에서 다섯번째 출마를 선언하자 그것을 막기 위해 시작된 시위.
아마 이 날을 반정부 시위날로 정한 것은 우선 공휴일인데다 근무 서는 경찰 수가 적어서가 아니였나 함
이집트는 평소에도 계엄령 상태였을 뿐더러 관광경찰들도 총을 들고 거리마다 서있기 때문
1월 25일, 시위가 심하지 않다면 지인들과 타흐리르 광장에 위치한 이집션 박물관에 갈 예정이었음.
그러나 시위가 격화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다같이 모여서 한일전 신청으로 일정 급 변경!
문제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환승역인 타흐리르 광장 사다트 역에서 최루탄이 터졌다고 전화가 온 것.
지하철 역에서 최루탄이 터지다니,,, 이건 뭐, 지금의 한국이었음 상상도 못할 일 아님?
그리고 1월 28일 금요일. 정오 예배 후를 기점으로 다시 시위가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음.
아침에 일어났더니 인터넷전화기에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메시지가 뜨는게 아님?
당황한 마음에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왠걸. 전화도 되지 않는 것임.
반정부 시위를 막기위해 소통수단인 전화와 인터넷을 끊어버린 것.
정말이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음.
인터넷이야 그렇다치고 전화를 끊는다는 건,,,이 나라가 독재정권이라는 걸 그때서야 실감했음.
그 날 부터 시작된 총소리 함성소리. 정말이지 전화도 안되는 상황에서 고립되었다는 기분이란..
다음 날 전화가 풀렸고, 우리가 할 수 있던 건 한인들과 연락하기,통금해제시간에 나가 비상음식 사두기
그렇게 2월 1일까지 똑같은 날이 반복되었음. 아니, 더 악화되었다고 해야 맞을 듯.
어느 날은 공포감 조성을 의도로 제트기가 떴고, 거리에서 불 태워진 차들은 늘어만 갔음
거리마다 탱크와 군인들이 점령했고 통금시간이 생겨 밖에 나가지 못하고 뉴스만 주시해야 했음
조심해야 할 것은 시위대가 아닌 무장강도들과 폭도들.
교도소에서 탈출한 천 여 명의 죄수들이 경찰을 살해하고 총을 빼앗아 무장강도가 되어 약탈을 일삼고,
그들에게서 재산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골목마다 남자들로 구성된 민병대가 있었음.
이렇게 이전엔 겪어 보지도 못한 사태로 인해 우리는 공포와 두려움이 가득한 상태였고,
다들 귀국 할 항공편을 알아보려고 했음.
음, 미리 이해를 구하는 건 이 글은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려고 쓴 글은 아니라는 것.
이 글 자체가 개인적인 견해를 담은 글이기 때문에 이 점을 꼭 생각하고 읽어주셨으면 함.
이집트 사태가 장기화로 접어들 기미가 보이자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듣기로는 인도까지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본국으로의 귀국을 위한 전세기를 보내주었음.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화가 다시 연결 된 1월 29일부터 출국일이었던 2일 하루 전인 2월 1일까지 3일 간 이랬다 저랬다.
대사관에 전화를 해도 돌아오는 것은 '저희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듣기로는 이집트에 내려진 외통부의 경보상태로는 전세기가 안된다고 했음.
한단계 더 올라가야지 비행기가 뜰 수 있다고. '출국명령'이 아니라 '출국권고'사항이기 때문이라나,,
'출국희망 인원파악이 끝나면 한국에서 검토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우선 빠른 날짜의 다른 항공편으로 출국 가능하시면 그 쪽으로 출국하시는 편이,,,'
출항 확정되었다고 했다가 갑자기 또 취소될 것 같다고 했다가 내일이 되어봐야 알겠다고 했다가
진짜 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화가나는 건 정확한 대답을 주어야 우리가 따로 해결책을
마련할텐데 '전세기'에 매여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 된 것.
한국에서는 이집트로 비행기를 보냈다는 뉴스가 떴다는데 대사관에 전화를 하면 뜰 '예정'이라고 하고.
한국에 있는 국민들은 '그래도 나라가 자국민들을 위해 할 일을 하기는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을 것 아님?
결국, 비행기가 뜨기는 떴음.
문제는?
[비용]
다른 국가들은 나라에서 무상으로 보내주는 비행기였음. 국가에서 보내준 '전용기'
우리는? 전용기는 맞긴 했음 우리가 우리 돈 내고 탄 '전용기'
물론 국가가 지불한 돈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국가들은 전액을 국가가 지불했다는 것.
처음에는 한국에 도착해서 돈을 내면 된다고 했음. 요금도 그때 결정 될 것이라고,
그런데 카이로에 올 때 빈 비행기로 오기때문에 항공사 측에서 왕복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음.
안전을 위협 받고 있는 상황에서 왕복 요금이니 후불이니 선불이니 하는 이야기가 먼저 나왔을 때
난 대한민국 정부가 정말이지 야속하게 느껴졌음.
항공사에서 정말로 그런 말이 나왔다해도 정부는 요금을 지불하고 비행기를 보내는게 맞는거 아님?
정부에서 보낸 코이카 단원들은 전세기를 보내서 철수 시켰다는데, 교민들과 유학생은 국민이 아닌가?
우리 부모님이 낸 세금은? 이런 상황을 위해 마련된 비상금은 없나?
도대체 국민들이 낸 돈은 어디에 쓰여지고 있는건지.
출항 확정 후 명단 등록을 위해 다시 전화를 하면서 " 그러면 항공료는 어떻게 되나요? "라고 물었음.
돌아 온 대답은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연락해서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결제를 하라'는 것.
편도 백만원이 넘는 전용기라... 돈 없는 사람은 나오지 말라는 건지.
한국에 있는 가족들 또한 그 돈을 지불할 능력이 되지 않으면 그냥 알아서 나오라는 건가요?
저렴한 외국 항공사 티켓 구해서? 인터넷도 끊겼는데 어떻게 예매를 하나요? 한국에 전화해서?
뭐랄까,, 이 상황에서도 '돈'을 생각해야 하다니, 그리웠던 고국에 돌아가는데 기쁘지가 않더군요.
내 나라 아닌 곳에서 이런 일을 당하는데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고국에서의 도움의 손길은 이게 다였습니다.
다른 나라들,
공항에서 며칠이고 머무르는 자국민들을 위해 대사관에서 나와 빵이며 도시락이며 나눠주었답니다.
우리나라요?
과자였나 빵이였나,, 몇 봉지 들고와서는 '나눠먹으라' 하곤 돌아갔답니다.
그래서 공항에 있던 우리 국민들 타국민들이 먹고 남긴 음식을 먹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http://news.joinsmsn.com/article/aid/2011/02/08/4685949.html?cloc=olink|article|default
공항은 상대적으로 안전했기에 외곽에 있는 교민들의 안전에 치중하느라 그랬다고요?
그런 보호 저는 받지 못했습니다.
공항에 있는 국민들에게 과자 밖에 주지 못하고 오실 만큼 외곽지역 교민들 보호해주셨나요?
오히려 마을 지키는 이집션 민병대 아저씨들이 보호해주셨죠.
공항까지 가는 길 위험한데, 택시기사가 강도로 돌변하면 어쩌나요?
어떤 수를 써서든 공항까지 갈 차량 준비해주셔야 하는 것 아니었나요?
이번 사태를 통해 국가가 국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가 궁금해 졌습니다.
외국에 살고 있는 재외국민들 또한 이 나라의 국민입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또 이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좀 더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를 바랍니다.
귀국한 당일 제가 본 뉴스만 놓고 말하자면
'전세기'라고도 말하지 않았지만 '교민들이 돈을 지불'하고 탔다고도 말하지 않은
'특별기' '전용기'라는 애매모호 한 보도에 참 쓴웃음만 나더군요.
이집트에서 '씨니'[차이니즈]라고 부르면 우린 '쿠리'[한국인]이라며 기분 나빠하던 저인데
자국민을 위해 신속하게 전세기를 6대 띄워 보낸 중국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넷 뉴스에서 종종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측의 대응에 대한 불만과 허점들을 다룬 기사들을
몇 개 보았지만 크게는 나지 않더군요.
다시 한번 이 글은 저의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쓴 개인적인 글인 것을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다수의 한인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분노했다는 것과
이 사실을 수용하고 개선해야 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자국민들이 비행기가 없어서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분쟁으로 목숨의 위협을 받고있는 동안
무엇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국민의 안전보다 무엇이 더 우선되어야 하는지 한번 더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래의 사진은 같이 유학생활을 한 오빠가 찍은 사진이구요
상황을 보여드리고 싶어 몇장 받아 올려봅니다.
제 것이 아니기 떄문에 함부로 퍼가시거나 도용하시는 것을 금지합니다.
다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