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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소.름.끼.치.는 이야기

드페 |2011.02.09 12:10
조회 206,407 |추천 350
안녕하세요. 저는 22살의 여대생입니다.

저희 가족은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저희 엄마 초등학교 동창분의 고등학생 아들 (가명: 재키)이 저희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공.짜.로.



그 동창분은 재키의 아버지로서 이혼 후 미국에서 쭉 사셔서 재키와 안산지는 십년이 넘었습니다. 재키는 아버지를 몹시 미워해서 평소에 아버지가 전화하면 받지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미국에 오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자 아버지에게 유학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분은 품을 떠난듯한 아들이 자기의 품으로 돌아온 듯 하여 그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수중에 가진 돈이 없으셨습니다. 결국 부탁 할 곳은 우리집 밖에 없었고 그분은 저희가족이 미국에 왔을때부터 정말 많은것을 도와주신 분이라 저희에겐 은인같은 분이셔서 저희는 부탁을 들어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빠의 전화도 받지 않는 매정한 아들이지만 그건 아빠에대한 약간의 원망일거라 생각했고 아들도 아빠의 성품을 닮았을거라 믿었습니다.

애초부터 돈을 받지 않을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 분의 딱한 사정과 아들에 대한 마음을 알고도 외면을 할 수가 없어서 저희 엄마는 재키를 받아 들이게 됐습니다. 돈이 생기면 주겠지 라는 생각을 늘 하고 계셨고 그 친구분도 돈이 생길때마다 극히 적은 양이지만 저희가족에게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기러기아빠로 한국에 남아계시는 저희 아빠를 제외한 저희 엄마, 저, 남동생 그리고 재키는 방 두칸짜리 비좁은 집에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제동생과 재키가 한방을 쓰게 되었는데 어느날 부턴가 제 동생이 거실에 나와서 생활을 하는겁니다.
알고보니 재키가 함께 공부하는 시간에 노래를 부르거나 잡소리를 내고 방을 어지럽혀서, 평소 깔끔한 성격의 제 동생은 방을 버리고 거실에 나와서 생활 합니다. 수험생임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재키는 형이 나가서 있는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지 그에대한 말이 한마디 없고 그냥 그 방을 제방처럼 마구 어지럽히며 씁니다 이젠. 제 동생의 책상, 책장등 재키의 물건으로 뒤덥히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엄마도 마음이 아파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함께 살 수 있으면 서로 좀 참고 살자고 아저씨가 우리에게 해 준걸 생각하자고 마음을 다잡으셨습니다.

저는 평소 다정하고 친절한 성격이 결코 아니므로 재키에게 친누나 처럼 대해준건 물론 아닙니다. 그래도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이 편리하지 않은 저희 동네에선 어딜 다닐때 차가 꼭 필요 하므로 재키가 방과후 활동을 할때 등 운전 하는 제가 꼭 태워다 줬습니다. 저희 엄마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재키의 밥을 차려주고 일 끝나고 추운 밤에 삼십분에서 한시간씩 재키 학교 앞에서 기다렸다가 재키를 태워 오곤 합니다. 재키가 끝나는 시간을 제대로 말하지 않아 언제나 엄마나 제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지곤 했습니다.

저희 남매는 엄마가 피곤한거 아니까 제가 면허가 없을때는 친구들 차를 얻어타고 오거나 알아서 다녔지만 낯선곳에 처음이고 원래 친구도 잘 못사귀는 재키를 위해서 엄마는 늘 그렇게 재키를 태우러 다닙니다.

저희 남매는 밥을 알아서 먹거나 대충 먹는 편이지만 재키는 꼭 세끼 밥을, 쌀을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퇴근 후엔 반드시 재키의 저녁상을 차려줍니다.

저희 집은 집안일을 분담해서 하는데 재키에게 설거지를 시켰더니 접시 귀퉁이들을 다 깨먹습니다.
계란후라이 하나 할 줄 몰라서 늘 부엌을 어지럽힙니다.
빨래 할때도 그냥 옆에서 서성거리기만 합니다.

그래도 눈오는 날은 눈도 솔선수범 열심히 치우려 하고 쓰레기도 자기 당번날에 잘 버리고 엄마 짐도 잘 날라주길래 나쁜애가 아니라 그냥 많이 서투른 애구나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객식구가 함께 지내니 힘들지만 그래도 조용하고 착한편이니 우리가족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제 동생이 재키의 컴퓨터에 열려 있던 창에서 재키가 재키엄마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보게되었습니다.

-30분전에 잤어야 하는데 그ㄴㅕㄴ이 ㅈㄴ 오래 씻어서 ㅈㄴ 늦게 잤어. 진짜 못생긴게 얼굴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네.
-나한테 그 아줌만 밥해주고 재워주는 기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냐.
-형은 지 기분나쁠땐 ㅈㄴ 말씹고 지 기분좋을때는 와서 ㅈㄴ 귀찮게 말걸더라.
-차 태워다주는것도 이젠 더러워서 부탁 하지 말아야 겠어.
-양복하나 사러가는데 더럽게 눈치주네.
-이렇게 미친사람들 사이에서 살기 너무 힘들어.
-눈오늘 날도 나혼자 다치웠냐 ㅆ ㅑ ㅇ

양복얘기에 대한 재키 엄마의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뭐 그런사람들이 다있니? 그냥 비싼거 골라서 사달라그래. 돈 준다그래 더 러워서 정말.

저런이야기 에 대한 재키의 친구의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그사람들 면상좀 보고싶다. 하긴 니가 얹혀살긴 하니까 걍 참고 사는거지뭐



미국에선 행사가 많아서 예복이 늘상 필요합니다. 제동생도 와이셔츠 하나로 몇년째 지내고 있구요 마이는 빌려입습니다. 그래도 재키도 양복이 필요하긴 하니까 저희 엄마가 데리고 나가서 사줬습니다. 재키가 불편해 할까봐 "너희 아빠가 나중에 돈 다 줄거니까 부담갖지말고 골라"라는 말을 하는거까지 제가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눈치를 주다니요. 제동생도 없어서 못입는거 재키에게 사주려는 엄마한테 밥해주는 기계라니요.

제가 학교 갔다오고 밤 11시까지 일하다 들어와서 내집에 와서 씻는데 갈기갈기 찢겨야 할 상황에 놓인겁니까.

제동생은 혼자 객지에 나와있는 재키가 불쌍해서 가끔 학교생활도 물어보고 어리숙해서 학교에 잘 적응 못하는 재키에게 친구도 소개해주고 재키의 방과후활동 스케줄도 체크해주며 말을 건건데 귀찮다니요.

눈 은 재키, 저, 제동생 다 함께 치웠습니다. 워낙 양이 많아서 본인 혼자 치웠다고 생각 한거고 또 말려도 말려도  우리 밥먹는동안 고집부려서 먼저 나가서 치우더니 뒤에선 저렇게 말합니다. 


재키와 재키 엄마는 재키가 공짜로 지내는 줄 모르나봅니다. 이혼 후 아저씨랑 연락을 일절 안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저씨는 재키의 저러한 면모를 전혀 모릅니다. 그냥 소고집이고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것만 알 뿐 저렇게 양면성이 있는줄은 전혀 모릅니다.

저희 엄마는 마음이 너무 약하셔서 친구에게 이러한 사실을 말도 못합니다.
재 키를 다른집에 맡기겠단 소리도 못합니다. 친구분이 가진돈이 없고 어려운것을 알기때문이죠.
친구분에게 이러이러해서 더이상 재키를 맡을 수 없다고도 못합니다. 그분이 은인이기떄문에 그렇게 하는것은 저희 쪽에서 오히려 배은망덕한 일이라고 이미 맡은 이상 저렇게 말할 수는 없답니다.

저와 제 동생은 지금 미치겠고 이젠 무섭기까지 합니다.
상욕들을 빼서 저정도지 실제 대화들은 정말 살벌합니다.
저는 아들이 엄마와 대화할 때 저런 욕설을 쓸 수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정말 저렇게 독기를 뒤에서 품고있다가 저희 가족이 자고 있을때 살인이라도 저지를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냥 이렇게 속만 앓다가 자는 중에 훅 갈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해주던 것을 다 최소한으로 줄일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러면 똑같은 인간이 되는 것 같고
정말 성품좋으신 아저씨의 아들에게 할 짓이 못되는 것 같아 저희 가족은 정말 괴롭습니다.
이제는 돈을 준다고 해도 재키랑 살기가 무섭습니다.


앞으로 밥도 안해주고 차도 안태워 주고 방도 다시 뺏어버리고 싶지만 정말 저러한 이유들 때문에 저희는 다시 참고 또 이젠 그애에게 느껴지는 살기까 지 견디며 살아야 합니다.

여름이 되면 이사를 가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재키를 두고요. 그런데 그것마저 잘 될까 싶습니다.
그때까지 아저씨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 그것도 힘들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재키는 전혀 아저씨의 말을 듣지 않고 전혀 존경심도 없으며 아빠를 비웃기까지 합니다.
그냥 미국에 잇게 해주는 존재 로만 대합니다.
아저씨가 타일러도 전혀 듣지 않는건 분명합니다.
고집부리는 것과 그 외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것으로 몇번 아저씨께 꾸지람을 들었는데
그때마다 뒤돌면 욕합니다. 앞에서 볼땐 정말 착하고 시키는 것 다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뒤에선 그렇게 잔인하게 행동합니다.

저희는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요. 물론 제 동생이 이메일을 허락없이 본건 잘못이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제 이야기가 많은분들에게 생소한 주제였겠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350
반대수11
베플mm|2011.02.13 18:35
미국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물가도 워낙 비싸고 다들 자기 먹고 살기도 넘 힘듭니다. 한국에 계신분들 자녀분들이나 가족분 유학보내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제발 친척이나 친구네집 이런데로 유학보내놓고 나몰라라 하지 맙시다. 원래 친척사이에서도 애 하나 유학보내면 돈 보내는게 일반적이고요. 자기자식 제대로 챙길것도 아니면서 유학보내놓고 자식새끼 말만 듣고 이러쿵저러쿵 생각하지마세요 제발. 그렇게 불안하고 불만이면 직접 와서 챙기시던가요. 내 새끼 챙기기도 힘들고 내 새끼랑 살아도 싸우고 불만족인게 있게 마련인데 남의 자식 챙겨주는거 얼마나 힘든지 아시나여?? 꼭 그러고 고마운 생각은 안하고 자식이 전화해서 불만 얘기하면 바로 쪼르르 전화해서 서운하다고나 하고... 홈스테이 하는 분들, 방 하나 주고 라이드제공하고 삼시세끼 다 제공하면 기본 1천불, 대도시면 1500~2천불씩은 생각하셔야되여. 그거 절대 돈 남겨먹는거 아니에요. 그 돈 안벌고 말지, 진짜 친분있거나 친척이니까 할수없이 받는거고요. 서운하지 않게 챙겨주려고 마음써주고 해도, 보통 한참 인성하고 도덕배워야 할 사춘기 시기에 덜렁 유학온 애들 비위 다 맞춰주는거 진짜 힘들어요. 그리고 학교생활은 지가 맘 먹고 공부하고 나쁜애들하고 안어울리게 잘 행동해야하는건데 이런 시기에 온 애들은 삐딱선 타기 쉬워요. 어릴때 유학온 애들 부모가 같이 안오면 애들 진짜 바보됩니다. 글쓴이분, 부모님들한테 일단 사실대로 말하시고요. 걔는 이미 글러먹은것 같네요. 이멜이랑 메신저 대화했던거 다 저장해놓고 캡쳐해놓으시고요. 집 사정이 넘 안좋아져서 당장 길에 나앉게 생겼다고 뻥치고 걔 한국에 지 엄마한테 돌려보내던지 아저씨한테로 돌려보내던지 하세요. 글고 걔 엄마한테는 돈 안받고 이제까지 해준거 확실히 얘기하고요. 전화로 "이제까지 가족처럼 챙겨주고 돈도 한푼 안받고 살펴줬는데 우리 사정이 갑자기 넘 안좋아져서 집도 빼야될것 같다 우리애들도 다 파트타임잡 하기 시작했다" 뭐 이런식으로요.
베플유학생|2011.02.12 19:25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미국분에게 홈스테이를 받고있는 여자 유학생입니다. 한국 친구들이랑 많이 어울려 놀지는 않았지만, 같은 유학원을 나와 많이 듣고 보는것이 많은데, 지금 말씀하시는 재키 같은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대부분이에요. 글을 보니, 앞에선 네네 해도 뒤에선 많이 쌓아놓고 안받아드리는것 같은데 절대 곱게 타일른다고 해봐도, 진심으로 받아드리지 못할것 같네요.. 먼저 그 애에게 뭔가 조치를 취하시는것보다는 그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어떤일이 있었고, 무엇을 봐서 충격을 받았고, 이 애가 이런 생각을 해 당황스러웠다. 하고요. 절대 꿀리는 투로 말씀하시지 마시고 조금 강하게 나가세요. 유학생 애들은 대부분 부모님이 직접 자신을 터치할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과 상황에 대해 굉장히 주관적으로 설명합니다. 앞뒤 다 빼먹고 자신이 당한 일을 이야기한다거나, 왜곡시키고 부풀려서요. 그럼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걸 그대로 받아 드리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부모님께 직접 연락해서 지금 호스트에게 어떤 어려움이 생겼다라는걸 직접 알려주시는게 중요합니다. 부모님이랑 그렇게 연락을 하셨으면, 그 아이를 앉혀두고, 말씀하세요. 니가 어떤 상황에 와 있는건지. 감정적인 건 말씀하셔봤자 역효과고요. 본것, 그리고 지금 경제적으로도 어떻다는것, 니가 어떤행동을 하고 어떤행동을 한게 우리는 당황스러웠다는것. 그리고 부모님에게 이 모든일을 설명했다는것. 이런식으로 계속 되면 홈스테이가 계속되진 못할것 같다고 쐐기 박아주세요. 이렇게 앞에 먼저 말씀하시고, 너도 남인데 우리랑 살면서 불편한점이 당연히 있지 않겠냐, 우린 뭐가 불편했다고 말했으니, 너도 말해달라. 같이 사는건데 부모님한테 말하면 우리가 모르는거고, 해결할 수도 없지 않냐... 이렇게 뒤에선 좀 구슬리면서 말씀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어떤점이 뭐했다. ~였다 라는 이야기 들으면 그건 이제 호스트분과 아이 사이에 적당히 조율점을 찾아 해결보세요. 이렇게 대하시면 그 후론 지도 생각이 있으면 어느정도는 제대로 나오겠죠.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참지 마시고, 그 아이 부모님과 말씀하시는게 현명합니다. 그리고 또한 아이에게 직접 말하고, 해결을 그때그때 보시는게 좋아요. 호스트가 불편한 티가 보이면, 아이도 당연히 불안해지고, 뭐가 불편한지 물어볼 용기는 안나고, 그러다 보면 지 멋대로 확대해석 해서 짜증나 지고 그렇게 되기가 쉬워요. 만약에 그 정리정돈에 대한것도 말씀 안하셨거나 슬쩍 눈치주는 정도로 흘려 말씀하셨다면 아이도 호스트가 이것에 대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있는지 제대로 인지를 못했을 겁니다. 말씀하실땐 확실하게, 지금 이야기하고 싶은데 시간되니? 라고 말씀하시고 자리를 마련해 이야기 하세요. 아무쪼록 잘 일이 풀리시길 바랍니다.
베플텔미텔미|2011.02.12 11:19
일단 솔직하게 말해요. 우린 너희 아버지에게 돈 거의 받지 못하고 가족처럼 잘 대해주려고 했다. 그런데 우연히 너 이메일을 봤는데 이런 내용이 있더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본인에게 물어보고 뻔뻔하게 나오면 은인 아저씨에게 보내주시든가.. 은혜는 그 정도면 갚을만큼 갚으신것 같은데 -_-;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빌면 앞으로 계속 같이 지내는 대신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생활 수칙같은거 만들어서 서로 지키자고 해요. 생판 모르는 남남끼리 사는데 애초부터 가족같이 대하기란 힘드니까 서로 선은 지키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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