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커플이었어요.
물론 학교다닐때부터 사귄것도 아니었고
첫눈에 반해서 사귄건 더더욱 아니지만
7년간의 그넘의 친구라는 정이 서서히 사랑으로 바뀌어 가더이다.
(전 당시 학교를 1년 일찍 들어갔고 그 사람은 학교를 1년 늦게 들어갔죠.)
결국 5년간 사귀었죠.
그런데 나이가 가득 차서 (전 28살 전 남친 30살) 결혼할때 오니 그 사람의 단점이 보이더이다.
사귀자마자 3개월만에 뉴욕에 유학가버린 그의 좋은 점만 그동안 봐왔던 것은 사실이었고요.
1년에 한번이나 두번 동안 한국이나 일본에서 국제 데이트를 즐기는 맛에 사귄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그 사람.
저에게 이제 잡은 고기 대우를 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적인 이민 요구. 자신은 한국에 들어가면 힘드니 제가 미국에 들어와서 같이 자리잡고 살아야 한다는 요구.
물론 그 사람 외가가 LA입니다. 게다가 외할머니 그사람 공부할때 힘들까봐 뉴욕 맨하탄에 있던 자신이 렌탈주는 40평짜리 아파트를 외손자오자마자 렌탈계약 더 안하고 혼자 살게해주고 은근히 용돈도 많이 주는 눈치입니다. 한마디로 돈 많으신 외가이죠. 1달에 한번 오셔서 1주일간 지내다가 가시기는 것도 부지기수인거 압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제가 와서 자기랑 기반도 같이 닦고 외할머니 LA에서 정리하고 뉴욕으로 모셔서 모시기를 원했습니다. 말이 기반 같이 닦는거지 박사과정 곧 끝낼인간이 세탁소를 하겠습니까? 설겆이 알바를 하겠습니까? 결국 저한테 자기 공부하는데 뒷바라지 하라는 거죠.
그런데 전 물론 지금 반듯한 직업은 아닙니다만 소규모 회사에서 경리일을 하고 있고, 공무원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 큰 자영업은 아니지만 중간 규모의 자영업을 하시고, 요새 젊은 사람들 집때문에 고생인데 혹여나 늦게 난 자식들 고생할까봐 저희들한테 결혼할때 빌라든 아파트든 비슷한 것으로 마련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전 한국에서 이런 상황인데 굳이 가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 했더니 하는 말.
"넌 순수하고 순진하고 그래서 우리 외할머니를 모시자고 하면 모실것 같았어."
순간 전 뻥쪘습니다.
순수하고 순진한 것이랑 외할머니모시는 것이랑 무슨 상관이었을까요?
결국 전 헤어짐을 통보했네요...
쩝...
5년간 사귄 남자가 박사과정 끝낼 후 뒷바라지를 받기를 원하고 외할머니를 모시기를 바랄줄은 정말 몰랐네요.
완전 5년간 헛살았어요.
하지만 다른 좋은 남자 다시 찾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