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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6. 카오산로드의 완소엄마? 완소아줌마? 완소할머니?

쾌락여행마... |2011.02.25 09:58
조회 608 |추천 0

 

 

 

가끔 누군가 혹은 무언가 별이 될 때가 있다.

가슴에 서늘한 구석이 검은 밤하늘이 되고 별이 와서 박힌다.

사랑했던 사람이 별이 되기도 한다.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기억이 그럴 때도 있다.

허무한 것들은 별이 되고, 별들이 모여 검은 가슴을 비춘다.

그게 삶의 밤을 건널 용기라는 것.

그대 가슴에도 실패가 산다면, 조금만 기다리면 곧 별 하나가 뜬다.

쓰리고 쿡쿡 찌르는 그대 절망이 별이 된다.

 


 

 

 

 

나는 그녀가 별을 팔고 있는 것 같았어.

불상의 얼굴이며 싸구려 아무렇게나 그려진 탱화며 보석함이며 가방, 화로 같은 것들 저마다

색깔과 빛이 있어서

저들이 함부로 만들어진 것에 상관없이

모두 그녀의 사연이 달라붙은 별 같았어.

검은 가게를 하얗게 밝히고

그녀 진 주름 사이에서 눈빛이 딱 한번 반짝하고 열리면

아무 것도 사지 않는 사람들도 그녀를 뒤돌아 보곤 했지.

말을 해보지 않아서, 그녀가 모금 모자란 것인지 아니면 해탈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그 가게는 그녀의 우주에 박힌 모든 별이었겠지?

다소곳하게 팔과 다리를 모은 그녀가 매일 가게앞을 왔다갔다 하는 세상을 구경하고 있었어.

 

(정확히는 카오산로드가 아니라 카오산로드로 가는 길에서)

 

 

2010년 11월,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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