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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둘 데리고 집을 나왔습니다.

힘없는아내 |2011.03.17 16:08
조회 925 |추천 0

미취학아동 둘 있는 애기엄마에요.

고민이 있어 지혜로운 톡커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남편과는 만난지 얼마안되어 사고를 치고 임신해서 결혼했습니다.

남자쪽에 결혼자금이 없어 결혼식을 미루고 일단 애 낳고 살라는 시엄마의 말에

제가 돈 모아놓은것이 있으니 그걸로 일단 살겟노라 말씀드리고 간촐하게 식 올리고

전셋방 구해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지요..(제 나이 20대 중반이었습니다)

연애땐 상냥하고 다정다감하고 내가 우선인 남편이 참 좋았습니다.

먹고 살만한 번듯한 기술도 있어서 믿고 결혼했지요(차마 아이를 지울순없었어요)

그런 사람이 결혼을 하고 나니 조금 변하더라구요..

다른 남편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에휴~

큰 애가 서너살쯤으로 기억합니다.

시댁을 다녀와서 시엄마가 이것저것 챙겨주셨는데 그걸 제가 싱크대에 그냥 올려놓았죠

자기 엄마가 챙겨주신건데 고이 모셔놓지 않은게 싫었나바요

살림을 제대로 못 한다는 그런 말로 시비를 걸더니 끝내 엄마없이 자란 티 내냐고 하더군요

평생을 살며 어느 누구에게서도 들어보지 못 한말은 평생 동반자에게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뺨을 때렸고 남편도 흥분하여 저를 때리더군요.. 저도 가만히 있진않았습니다.

반항을 하고 달려들었지만.. 저희 남편 등치가 상당히 좋거든요..

마니 맞았습니다.

이혼하고 싶었지만 아이를 보며 참았고 시엄마에게 울며 얘기드렸지만 별 다른건 없었죠

친정가서 며칠있다 왔고 왔떠니 울고불고 매달리더라구요.

용서했습니다.

그리고 둘째아이가 태어나고 돌 전으로 기억하는데.. 또 다시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당한게 있어서 이번엔 저도 강하게 반항했죠

힘으로 이길순 없으니 물건도 집어던지고 할퀴고 했죠

근데 더 맞았습니다.

이번엔 친정에도 말씀을 드렸죠. 그러나 이혼 외에는 별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젖먹이 아이도 있는데... 아이 둘을 혼자 키울 자신이 없더라구요.. 돈이 웬수죠..

그떄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제 둘째 아이도 어느정도 자랐고.. 생활도 남 부럽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사업을 시작했거든요..

생활비로 남들 월급보다 더 많이 받고 있고 내집 장만도 하게 되었지요

생활은 윤택해 졌으나 저의 마음 깊숙한 곳엔 항상 먼가 허전했습니다.

남편과의 잠자리도 즐겁지 않았고(의무로 치뤘습니다)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또 비슷한 일이 생겼고..

(친정을 다녀왔는데 저녁밥을 차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저녁 먹고 온다고 문자를 하였고.. 친정을 자주 다니지도 않고.. 남편 혼자 집에와서 밥 먹게 한적 별로 없습니다.)

이번엔 애들이 보고 있는지라 대들지 않았어요.. 더 맞기만 하니까요..

어차피 힘으론 이길수 없으니..

이번엔 나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친정이 중요하면 나가라구요..

네.. 그래서 나왓습니다.

애들 데리고 나가래서 데리고 나왓지요

멱살을 잡혔었는데 어찌나 세게 잡았는지 목 주변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애들보기 부끄러웠고 이런 대접을 받을려고 내가 결혼했나 싶더라구요.

이럴려고 내가 지 뒷바라지 다 해줬나.. 올챙이 적 생각을 해야지...

이틀은 모텔에서 생활했습니다.(기댈곳이 전 없습니다)

애들데리고 이러면 안되겠다싶어 방을 구했습니다.

하루만에 급히 원룸을 구하고.. 월세로 들어갔죠

풀옵션이라 다른건 준비할게 없었고 생필품하고 먹을거리만 해결되면 되었습니다.

몇일 있으니 문자가 오더라구요

'애들 짐 다 챙겨가고 지금 머하자는 거냐'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생각 정리되면 집으로 들어와라. 애들앞에서 싸운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무심하지만 너도 참 독한년이다.'

화가 났습니다. 제가 왜 그사람한테 년이란 소리를 들어야합니까.

그리고 무슨 생각을 정리해야합니까?

아직 어린 애들 둘을 데리고 제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요??

앞으로 살 일이 막막하고 한달 수입은 100정도 되지만 이 돈으로 월세내고 턱도 없지요.

그래도 미안한건 있는지 생활비는 입금했더라구요.

 

간단히 쓸려고 줄이고 줄였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졌네요.

자세히 쓸려면... 하아~

지금 제 상황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정말 고민고민 또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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