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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몸[수화]으로 대화하는부부입니다!

. |2011.04.17 08:35
조회 70,795 |추천 254

ㅎㅎ


안녕하세요! 이십대 후반 임신중인 유부녀 입니다~ㅎ

흠... 처음엔 쓸까 말까 고민 많이~ 했지만

임신중이라 집에서 놀고 있기도 하구....

얼마전 저와 비슷한 상황에 결혼한 친구가 있어서

조금은 특별한? 저희 이야기 조금 끄적여봐욤~

우선.. 전 임신전엔  유치원선생님이었구요!

남편은 청각장애3급 을 가지구.. 현재 복지센터에서 일하고 있답니다~

때는 4년전  전 평범한 대학생으로써 주말마다 친구들과

복지센터에 봉사를 다녔지요크허허; 물론 자주 빼먹었지만;

그전엔 보육원이나 고아원 위주로 봉사를 다니다가

아는 분의 제의에 의해서 장애인복지관 쪽으로 봉사지를

이동을 하구 .. 청각장애쪽으로 발령나게 돼었지요

[ 이곳은 시골쪽이라 대학생들이 봉사를 오면 활동지를 정해주시더라구요 ㅎ ]

처음엔 수화도 모르고 ㅠ 어떻게 해야 말을 할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게 ㅋ스케치북,... 이었어요  ㅠㅠ

그리하여 전 봉사를 하러갈때 마다 700원짜리 스케치북을

매일 사들고 다녔지요  한두번..?ㅠ 근데 이게 한두번 하니깐

슬슬 귀찮아지도..돈도 아까워지고 스케치북이다보니 한도가

있어서 불편함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그냥 수화를 배워보자 하고 청각장애센터에 있는 모든 분들꼐

수화를 알려달라고 막 쫓아다니면서 모집을 한 결과 ㅎ

어떤 언니분과 남편님이 매주 번갈아 가면서 저의 수화교육을

담당해 주시기로 하고 약속을 해놨지만 그 언니분이 급히

센터를 그만두셔서 ㅠ 남편과 전 약 6~7개월을 수화를 함꼐

공부했지요 ㅎ 처음엔 아..열심히 하는사람이다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계속 같이 배우고 도와주고 하는거보니깐

이사람한테 장애가 있는 것도 잊어버리고 그냥 막

좋아져버리는거에요 ㅠㅠㅠ 으아 멋있다... 막

이러면서 ㅠㅠ그래서...그당시 저두 솔로고 

남편도 솔로고..아 내가 이젠 수화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니깐

사겨보자고 할까..? 라고 막 생각하다가  센터에서

단체로 밥먹으러 가던날  서툰 수화로  나 오빠 좋아해요 라고

고백을 했지요 ㅎ 그리하여 우린 만난지 10개월만에 사귀게 되고..

알콩달콩 연애를 시작하였지요 ㅎㅎ

솔직히 처음엔 모든 말은 수화로 하기가 힘들어서

가끔은 무슨 말을 하던 무시해버리기도 했고.. 정말 가끔은

저혼자 말하면서 울고ㅠ ㅎ

그땐ㅠ 진짜 뭔말을 하던 수화로 하기 귀찮을때가 많았던거 같아요 ㅜ

그래도 그때마다  아무말 없이  옆에 있어주고 믿어줬던

신랑님덕엔 저흰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ㅎ

그리하여  저흰 연애3년하다가 결혼한거구요!

ㅎ  사실 저희는  찬성보다 반대가 많았던 커플 입니다..

어쩌면 당연한것일지도 모르겠는데  좀 많은 반대가

있었죠 그치만요  장애는 자신이 원해서 가지게 된게

아니잖아요...저희 남편 같은 경우만해도  후천적이구요.. 

사실 선천적장애를 가지신 분보단 후천적장애를가지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리구......복지관다니면서 봉사활동다니다보면  정말 다들 열심히

노력하면서 다른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시는 멋진 사람들도 많구요

저두 .... 그많은 분들중 하나와 눈이 맞은거구요!

그리구.. 귀 안들리고 말못해도 의사소통은 가능하잖아요~? ㅎ 

물론 좀 귀찮기도 하지만... ㅎ 지하철 같은곳에서  애정행각 할때! 

어떤말을 수화로 해도 대부분이 못 알아들으세요! ㅋㅋ 그래서   눈치 안보고

저희만의 언어로 의사소통할수있구요!  요래저래 편할때가 많아요!ㅎㅎ

ㅎ또 얼마전! 저희가 결혼하구 제 주변 친구들도 장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되어 저희처럼 봉사하다가 눈 맞아서 결혼한 케이스도 생겼답니다~!

으허허...  너무 기쁘더라구요ㅠ ㅎㅎ

제가 그래서..가장 하고 싶은 말은요!

장애가 있는 사람과의 결혼.. 할만해요!!!ㅎ 보통사람들보다 편할때가

아~주 많구요..ㅎ 장애란 이유로 결혼하면 무조건 안좋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는분들 많으신데요...ㅠ 거의대부분일꺼에요 아마도...훔.. 그치만요

대부분의 장애를 가지신 분들은 자신이 몸이 불편하니깐 이사람한테 더 잘해줘야겠다

자신이 더 노력해야겠다  다른사람들보다 백배는 더 노력하자 라는 마인드를

가지신 좋은분들이에요!!ㅎㅎ 그니깐 이뿌게 봐주시길....

 

 

추천수254
반대수16
베플앙겔로스|2011.04.17 10:07
와..넘 이쁘네요'ㅡ' 전 남친 동생이 지적장애 있어요. 장애 진단 받을 때 의사가 이야기하길 지적 수준이 9세 수준이래요. 근데 나보면 맨날 맨날 수줍게 배시시~ 웃으면서 먼저 인사해주구요, 남친이랑 데이트 약속 잡고, 남친 집에 잠시 들리면 꼭 꼭 마중+배웅 다 해줘요. 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맛있는 거 뭐 먹고 싶냐구 물어보면 오빠랑 둘이 다녀오세요~커플 사이에 눈치없이 끼지 말랬어요 ㅎ 이래요. 누가 그랬냐고 괜찮다고 가자고 그러면 다음에요~ 엄마가 오빠랑 결혼하면 언니 생기는 거라고 지금도 앞으로도 언니랑 오빠 놀 때 막 끼면 안된대요~ 눈치없는 사람된대요~그러니깐 오빠랑 맛있는 거 드시구 오세요~ 이래요 ㅋㅋㅋ 결국 어머님께 전화드려서 허락 받고야 따라 나서요 ㅎ 어쩌다 전화통화를 해도 언니~ 잘 지내셨어요? 꼭 물어봐주구 ㅎ 보면 약간 어눌? 미숙? 뭐..그렇게 보여요. 때문에 밖에 놀러 나간다구 하면 많이 걱정도 되고 그러는데요 그래도 불편하거나 같이 다녀서 부끄럽거나 그런 건 없어요. 얼마나 착하고 이쁜데요'ㅡ' 남친한테도 제가 막 대놓고 그래요. 결혼해서 자기 부모님을 막 열심히 모시고 살 자신 사실 없다고,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동생만큼은 함께 하겠다고. 자기 부모님 안 모시겠다고 이야기하는 건데도 남친은 그저 고맙다고 해요. 이쁜 것 ㅋ 무튼 남친 동생을 보고 있음 나의 소원은~ 좋은 사람 만나서 사랑받는 모습도 보고~ 언젠가 결혼해서 알콩달콩 이쁘게 사는 모습 보는 거 정도'ㅡ' 물론 내가 결혼하든 남친동생이 결혼하든 내가 남친동생 많이 챙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희생이나 뭐 그런 게 아니라 우린 지금 친한 언니동생하는 친구이고, 조금 후엔 가족이 될테니까 함께 살아갈 거니까 당연한 거 ㅎ 님 이야길 보니까 내가 틀린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니구나~ 싶어요'ㅡ' 이쁘게 사시는 모습 넘 보기 좋네요'ㅡ' 행복하세요!!! 아참, 순산하시구요~ ^____________^
베플장사꾼|2011.04.18 12:23
읽어내려가는데 눈물이,, 감동적이에요~ 두분 너무 좋아보이세요~ 행복하시길,,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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